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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400년 전통의 약령시에서 배우는 한의학

 

약령시에서 배우는 한의학

 

약령시

 

한의학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생각나나요?

탕약기에 약재를 다리거나 뾰족한 침이 생각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유스로거는 쓴 한약을 먹고 난 뒤 먹는 달콤한 박하사탕이 생각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오늘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한의학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 있다하여 유스로거가 다녀왔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축제로 뽑힌 대구 약령시인데요.

옛 정취를 얼마나 잘 간직하고 있는지 함께 가볼까요?

 

 

대구 한의약 박물관에 가다 !

 

동성로

 

5월, 아직은 따뜻한 봄이지만 대구는 벌써 여름 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반월당역에서 내려 18번 출구로 나서자마자 약령시 입구가 보입니다.

 

약전골목안내도

 

짜잔~~ 드디어 약전골목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골목의 입구에는 약령시 약전골목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럼 안내도를 확인하셨으면 유스로거와 함께 옛 정취를 느끼러 떠나볼까요?

 

약전골목 한약

 

사실 약령시는 지역적으로, 더 나아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할과 가능을 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한약재를 파는 거리가 아닌 역사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이 직접 약전거리로 지정하였다는 것도 유명한 일화인데요.

 

그 때문일까요?

약령시에서는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약령시 안에 있는 대구 한의약 박물관과 100년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중앙한약방으로 출발해볼까요?

 

약전골목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전통 한의약 문화를 보존·계승·발전시켜온 곳 약령시!

사람들로 가득해야 할 거리에는 상인들을 제외하고 몇 사람 보이지 않습니다.

활기찼던 약령시의 옛 거리가 그립다는 상인들의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방족욕체험장

 

약령시는 다시 활기찬 골목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1985년 9월 25일 약전골목으로 이전하면서 '한약재 상설전시관'을 세웠습니다.

 

지압체험

 

한의약 박물관 바로 앞엔 한방족욕체험장이 있답니다.

좌석 밖 테두리에서는 지압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도 챙기고 추억도 챙길 수 있는 좋은 장소인 것 같죠?

 

약령시 마스코트


조금 걷다 보니 약령시의 마스코트 약령이와 약초롱이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거대한 탕약기도 보이는데요. 유스로거는 저 곳에 약을 다리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전시실 안내

 

그럼 한약재 전시관으로 들어가볼까요?

건물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안내판이 보였습니다.

관람을 하기 전, 각 층의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유스로거는 2층에 있는 한방체험실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답니다.
 

허준, 동의보감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내리자, 동의보감을 지으신 허준 선생님이 유스로거를 맞이합니다.

허준 선생님은 한의학의 대부라고 할 정도로 유명하신 분인데요.

여러분들 중에 허준 선생님을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한방상식 퀴즈

 

2층은 주로 한의학과 한방상식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유스로거도 한방상식 ox 퀴즈를 통해 잘못된 상식이나 오해를 바로잡는 기회를 가져봤습니다.

 

그 중 재미있는 사실을 알아냈는데요.

흔히 한약을 먹을 때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데요. 꼭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는 체질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니 꼭 기억해두세요!

 

내가 만드는 보약

 

신체 변화에 따른 건강의 적신호와 자신에게 맞는 약재를 알아보며

나만의 보약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참 신기하죠?

 


관람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장소, ‘약초동산’입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약초 향기가 유스로거의 코를 간지럽혔는데요.

이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친구와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조선시대 최고의 의학책은 무엇일까요? 바로 동의보감입니다.

동의보감은 우리나라 의학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책인데요.

많은 종류의 병들을 치료하는 방법이 담겨있습니다.

 

이는 현대 의학에 버금가는 정도라고 하는데요.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동의보감을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조선시대 때 약전골목을 이뤘던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한복입기 체험

 

직접 한복을 입고 한약방 안에서 사진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찰칵 찰칵~~ 무료체험이니 부담 없이 즐기셔도 됩니다!

 

약전 골목을 거닐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약전 골목을 거닐다’라는 부스인데요.

벽 전체에 옛 대구 약령시의 풍경이 보였습니다.

지금과는 사뭇다른 풍경이 눈에 띄었는데요.

골목마다 사람이 북적거리고 한약재를 사고 파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상을 보며 전시관을 걷다 보니,

마치 당시 약전골목을 거니는 듯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90년 전통의 한약방, 대구 중앙 한약방에 가다

 

중앙한약방

 

전시관을 나와 중앙 한약방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중앙 한약방은 3대가 가업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한약방으로는 최초로 ‘가족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네힘차

 

 

전시관의 규모는 작지만, 많은 고서들과 약재 기구 등을 볼 수 있는데요.

3대 운영자로 계신 박신호 원장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터뷰 전에 박신호 원장께서 맛있는 ‘누네힘차’라는 한약을 권합니다.

자, 이제 한약을 먹고 원기보충도 했으니 인터뷰를 해볼까요?

 

 

중앙한약방 박신호 원장과의 인터뷰!

 

박신호 원장님 인터뷰

 

유스로거

전통 깊은 중앙 한약방의 역사를 이야기해주세요!

 

박신호 원장

내가 태어나기도 전 일이라 잘 모르지만, 2대셨던 저희 아버지가 전해주신 이야기를 바탕으로 말해드릴게요.

 

할아버지께서는 의학에 뜻은 없으셨는데 한문을 잘하셨습니다. 보통 그 시대 때는 한문을 잘하는 분들이 한의약 쪽으로 연관이 될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하게 되신 것 같아요. 또한 할아버지께서 어릴 적 한약재를 사고파는 거상 밑에서 창고 물품을 기록하는 서사로 계셨는데요.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일을 계속하시다가 한의학을 배우시게 된 것 같아요.

 

박신호 원장님 인터뷰 중

 

유스로거

그 당시의 약령시장의 상권 규모를 알 수 있을까요? 현재와는 많이 다를 것 같아요!

 

박신호 원장

조선에서 처음으로 임금님의 명으로 지정된 곳이 바로 이곳이죠. 사실 한양은 워낙 인구가 많기 때문에 시전 상인들끼리 거래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어느 쪽이 크다고 말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저는 약령시라 하고 싶네요. ^^

 

유스로거

일반 한의원 한약방과 달리 ‘가족박물관’ 이란 것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박신호 원장

솔직히 한약방은 한번 둘러 보고 나면 오고 싶은 생각이 안 들잖아요. 그래서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한약방을 거부감 없이 쉽게 드나들 수 있게끔 하고 싶었어요. 그러면 한 번 이상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 약재시장도 계속 변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약령시 한방문화축제

 

인터뷰를 마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상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한약방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생각에 조금은 슬퍼지기도 했는데요.

우리의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전 세계가 극찬한 우리의 전통, 한방문화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올 10월 열리는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발전한 약령시 약전골목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이상집 유스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