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친숙한 에너지 중 하나인 휘발유! 휘발유는 자동차나 항공기 엔진을 움직이게 하는 원료입니다.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좋은 에너지이지만, 동시에 인화성이 높아 작은 자극에도 화재가 발생하거나 폭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휘발유를 취급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오늘은 휘발유를 주유하거나 보관할 때 안전하게 다루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휘발유(gasoline)이란?
석유에서 정제된 휘발유는 석유의 휘발 성분을 이루는 무색의 투명한 액체를 띄고 있는데요. 휘발유의 끓는 점은 약 35~180°C며, 원유로부터 끓는 점의 차이를 이용해 물질을 분리하는 분별증류를 통해 얻게 됩니다.
사실 석유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당시에는 휘발유가 거의 사용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등유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는데요. 이후 가솔린 엔진이 개발되면서부터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2. 용도에 따른 휘발유의 종류
휘발유는 자동차, 비행기 등 가솔린을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의 연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원으로 생활 속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요. 용도별로 살펴보았을 때, 크게 자동차용 휘발유, 항공기용 휘발유, 공업용 휘발유로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① 자동차용 휘발유
자동차용 휘발유는 납 성분의 함량에 따라 무연•유연 휘발유로 구분되며, 옥탄가에 따라 고급휘발유와 보통휘발유로 분류됩니다. 유연휘발유는 사에틸납과 같은 내폭제를 첨가한 휘발유로 80년대 이전까지는 널리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인체에 유해한 납을 첨가제로 사용하지 않은 무연 휘발유가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고급휘발유’라는 것에 대해서도 들어보셨을 텐데요, 고급휘발유란 노킹을 막을 수 있기 위해 높은 옥탄가(연료의 수치)로 제조된 휘발유를 말합니다.
* 노킹과 옥탄가란? 노킹이란 뜨겁게 달궈진 실린더의 온도 때문에 점화 플러그가 아닌 곳에서도 연료가 점화되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말합니다. 노킹이 발생하면 연비가 떨어지고 소음이 나는데요, 특히 충격 때문에 엔진에 무리가 가서 부품이 파손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노킹현상을 막으려면 옥탄가가 높은 고급 휘발유를 사용해야 합니다. |
② 항공기 휘발유
휘발유는 프로펠러를 가진 경비행기 등의 연료로도 사용됩니다. 운행조건이나 환경이 다르고 추락사고 발생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품질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데요. 항공기 휘발유는 실린더로의 분배성이 좋고, 저온과 저압에서의 사용에 잘 견디는 등의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③ 공업용 휘발유
연료 이외에 용도로서 유지 추출용이나 드라이 클리닝용, 고무 가공용, 도료용, 세척용 등 용제로 사용되는 휘발유를 총칭합니다.
3. 휘발유 취급 시 주의사항
휘발유는 인화성이 높아 휘발성분이 공기와 혼합하면, 전기 스파크 같은 작은 자극에서도 쉽게 폭발할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화재, 폭발에 의해 화상 또는 중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발생하여 안전에 안전을 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① 주유할 때
주유를 할 때 엔진을 정지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요. 엔진을 그대로 켜두면, 차량에 흐르는 전류에 의해 정전기나 스파크가 공기 중의 휘발유 유증기와 만나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유 중 엔진정지는 공회전으로 낭비되는 에너지나 환경오염 등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실천해야 해요.
또한 주유 시에는 주변에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물건을 미리 치워두고, 휘발유를 흘려 옷이나 차체에 묻었을 경우에는 발견한 즉시 닦아내야 합니다. 물론 주유 중 금연은 필수겠죠?
② 휘발유를 보관할 때
휘발유는 휘발성이 높아 보관이 어려운 유류에 속하는데요. 용기의 마개를 잃어버리거나 장기 보관할 경우 경질 유분이 증발해 유류의 질이 떨어지게 되면 엔진 시동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휘발유를 보관할 때는 가급적 오래 보관하지 않고, 증발하지 않도록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시켜야 하는데요. 이 때, 플라스틱 재질의 용기를 사용할 경우 휘발유가 용기 벽을 녹여 이물질이 발생하게 되므로 반드시 금속류의 전용보관 용기를 구비해야 합니다. 또한 화기 근처에 두지 않고, 직사광선을 피해 환기가 잘 되는 장소에 보관해야 합니다.
③ 휘발유를 엎질렀을 때
실내에 휘발유를 엎질렀을 때는 발견한 즉시 닦아낸 뒤, 냄새가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환기를 해야 하는데요. 만약 기름이 옷에 묻었다면 인화의 위험성이 있으니 다른 옷으로 즉시 갈아입는 것이 좋습니다.
4. 운전 시 휘발유 이용 팁
우리 생활 속에서 자동차의 연료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휘발유. 그러나 석유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에서는 휘발유를 마음껏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아래 운전 시 휘발유를 유용하게 이용하는 습관을 실천해 유류비도 절약하고 사고의 위험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① 아침에 주유하기
휘발유는 온도가 높아질수록 휘발성이 강해져 기화되는 양이 증가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겨울철, 지표면의 열이 많지 않은 시간대인 아침에 주유를 하면 보다 많은 양의 휘발유를 주유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주유하는 속도를 느릴수록 휘발유가 기화되는 양이 적어 주유량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② 연료 100% 채우지 않기
주유소에 가면 ‘가득 채워주세요!’를 말하기 보다 적당량을 주유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연료를 가득 채우게 되면 소모되는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지기 때문에 눈금의 70~80% 정도에 맞게 주유를 하는 것이 적당한데요. 반대로 연료의 양이 눈금 한 칸 아래로 남게 되면 연료가 탱크 바닥과 맞닿아 산화되어 휘발유가 증발하니 그 전에 주유를 하는 것이 좋겠죠?
③ 브레이크 밟는 시간 줄이기
운전 시 습관적으로 브레이크를 밟는 운전자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브레이크를 자주 밟으면 급제동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연료를 소모량을 증가시키는 습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행 시에는 빨간불 100m 앞에서 서서히 속도를 낮춰 연료소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에너지 ‘휘발유’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겉보기와 달리 휘발유는 아주 무시무시한 위력을 위험 물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휘발유를 주유할 때나 보관할 때는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데요. 휘발유를 취급 시 살펴보아야 할 항목과 운전 시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꼼꼼하게 확인해 똑소리 나게 휘발유를 이용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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