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일 듯 꺾이지 않는 더위에 올 여름은 에어컨 사용량이 평년보다 부쩍 증가했는데요. 급격하게 늘어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누진세가 걱정된다면 실내온도는 낮추고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에어컨 절약방법 10가지’ 만나보세요. 소비 전력과 전기요금 절약에 효과적인 비법을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1. 처음은 ‘강’으로 시작하자
에어컨을 켜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주는 실외기가 작동하게 되는데요. 바로 이 실외기를 되도록 빨리 멈추게 하는 것이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비결입니다. 에어컨을 켤 때 처음부터 강풍으로 설정한 후, 희망온도에 빨리 닿게 하면 전력소비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실외기 작동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데요. 에어컨이 희망온도에 도달해 실외기 작동이 멈추게 되면 풍향을 다시 약하게 설정해 내부 온도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2. ‘제습 모드’를 잘 활용하자
제습 모드는 냉방 모드에 비해 희망 온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당장 더위를 해결하기는 어려운데요. 하지만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전기세를 아끼는 데 제습 모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단, 장마철같이 실내 습도가 높을 때는 오히려 전력 사용량이 많아질 수 있으니 이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한 번에 ‘오래’ 가동하자
전기요금 걱정에 에어컨을 자주 껐다 켰다 하는 경우도 오히려 전력 소비량이 많아져 비효율적인 방법이랍니다.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한 번 틀었을 때 1~2시간 정도 가동하는 것이 낫고, 덥게 느껴질 때는 바로 온도를 낮추는 것보다 바람 세기를 강하게 바꾸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4. 주변 ‘소품’을 활용하자
에어컨을 틀 때 주변의 커튼, 블라인드, 선풍기를 활용해보세요. 커튼과 블라인드는 외부의 열을 차단해 에어컨의 효율을 높여줍니다. 특히 여름에는 빛을 반사하는 밝은색의 커튼과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에어컨과 선풍기는 간격을 두고 서로 마주 보게 작동시키는 것이 효율적인데요. 선풍기의 방향은 천장을 향하게 둬야 더운 공기와 찬 공기가 각각 위, 아래로 퍼져 체감 온도가 내려가게 된답니다. (아래 이미지 참조)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의 올바른 예>
5. ‘방문’을 닫지 말고 열자
거실에서 에어컨을 틀 때 기본적으로 방문을 모두 닫는 분들이 많은데요. 좁은 공간에서 에어컨 바람이 더 빨리 퍼진다는 생각 때문이지만, 오히려 좁은 공간보다 탁 트인 넓은 공간에서 공기 순환이 더 잘 이뤄지고 냉기의 흐름도 원활해진답니다. 이제부터는 에어컨을 틀 때 방문을 열고 탁 트인 실내 공간으로 만들어주세요.
6. ‘인버터 컴프레서’를 확인하자
에어컨 전기 소비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컴프레서인데요. 컴프레서는 에어컨 부품 중 하나로, 공기나 기타 기체를 압축하여 압력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한 달간 하루 평균 3시간씩 에어컨을 사용하면, 일반 컴프레서를 탑재한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66.4kWh이지만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이보다 낮아지는데요. 인버터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전력소모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일반 에어컨보다 전기 사용량이 60% 정도 낮은 것입니다.
7. ‘먼지’를 청소하자
에어컨 필터에 쌓여있는 먼지를 제거하면 5%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냉방 효과는 60% 높아지고 전기요금은 27% 내려갑니다. 필터 속 먼지를 제거하면 냉기순환이 빨라져 냉방효율이 향상되고,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까지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요. 필터는 되도록 2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실외기도 늘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요. 실외기 공기배출구에 먼지가 쌓여있거나 물건이 놓여있다면 더운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해 에어컨을 틀어도 덥다고 느끼게 되고, 에너지 소비량과 전기세도 상승하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실외기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고 주변 장애물을 치워 열기의 통풍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실외기의 ‘위치’를 확인하자
실외기는 청결뿐만 아니라 위치 선정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뜨거운 열기가 빠져나가는 실외기는 되도록 탁 트인 공간에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그늘막을 만들거나 실외기 주변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것도 냉각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니 참고해주세요.
9. 희망온도는 ‘25~26℃’로 설정하자
지나치게 낮은 온도는 냉방병을 유발하는데요.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할 때 발생하고, 감기와 몸살 같은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실내 온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게 조절해야 하는데요.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를 25~26℃로만 잘 유지해도 한 달 전기요금을 5~9만 원 정도 절약할 수 있으니, 에어컨 희망온도를 맞춰서 설정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에어컨 가동 적정 시간은 더울 때나 잠들기 전 2시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하니 꼭 기억하셔서 누진세 걱정 떨치시길 바래요.
10. ‘전기 코드’를 뽑자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기 코드를 뽑는 게 좋습니다. 대기전력이 있는 에어컨의 경우 코드만 뽑아놓아도 한 달에 4W~6W, 약 30%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데요. 이는 5천 원~8천 원 정도의 금액에 해당하니, 1년이면 최대 10만 원가량의 전기세가 절약되는 셈입니다. 대기전력은 에어컨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제품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기 코드를 뽑아두는 것도 하나의 절약 방법이랍니다.
생활 속의 작은 습관과 실천으로 전기세는 물론, 에너지까지 절약할 수 있는데요. 누진세 걱정으로 매번 에어컨 틀기가 부담됐던 분들이라면 오늘 알려드린 방법을 기억하셨다가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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