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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둘이서 온 종일 놀아도 3만원?

 

연인과의 하루는 너무 짧고, 또 다른 하루가 지나면 얇아지는 지갑에 한숨 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법. 

밥 먹고, 영화 한 편 보는 초간단 데이트조차 초보 직장인에겐 부담스럽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데이트를 포기할 순 없는 일. 평소에 짠돌이 소리를 듣는 철수 씨지만 매월 마지막 금요일인 오늘은 그녀를 위해 꿈 같은 데이트 코스를 준비했습니다.

 

 

PM 6:30 칼 같은 퇴근과 함께 꿈 같은 데이트의 시작

 

미스터피자에서 랍스타에 샐러드, 파스타까지 풀코스 식사가 반값에!

금요일이라고, 거기다가 반값 데이라고 직장을 한 시간씩 일찍 마쳐주진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특별한 날인만큼 칼같이 퇴근을 해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평소에 그림의 떡으로 생각하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정말 화끈하게 데이트를 즐기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 상 좀 더 간편한 곳을 선택했습니다. 

여자친구랑 같이 하는 저녁인데 가격만 생각해서 아무거나 먹을 순 없고... 맛은 물론이고 분위기도 낼 수 있으며, 여자친구의 식성까지 고려한 선택은? 피자와 파스타, 샐러드가 있는 미스터피자. 

더구나 오늘은 '반값데이'인 Friday! 

랍스터 피자에 파스타, 샐러드, 커피까지 풀코스로 주문해도 2만 4천 원이면 해결입니다. "부담은 반으로, 기쁨은 두 배로!!" 정말 이 순간에 딱 맞는 문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녀에겐 말할 수 없는 비밀 '반값데이'! 오늘도 그녀 모르게 미션을 완수한 철수 씨는 조용히 다음 달 Friday에 갈 데이트 코스를 떠올려봅니다. 철수 씨~ 다음 달은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평소 자주 가기 어려운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이 어때요?

 

PM 8:30 CGV에서도 오늘은 반 값!

 

영화는 데이트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 중 하나. 둘이서 영화 한 편 보려면 평균 1만 6천 원 정도가 드니, 정말 OTL이 되기에 십상입니다. 그렇다고 찜질방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짜 영화를 보기에는 기분이 안 나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오늘은 기다리던 Friday! 철수 씨는 서식지 근처 CGV를 찜을 하고 최근 커플들에게 인기 있다는 최신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엔크린 보너스카드와 함께 8천 원을 내니, 최신 영화 티켓 두 장과 친절한 설명까지 덤으로 해 주시네요. 통신사 카드로 2천 원씩 할인받을 때도 로또 당첨된 것 같았는데... 오늘은 거기다가 2천 원을 더 얹어 반값입니다. 훗! 조조할인 받겠다고 이른 아침부터 그녀를 고생시키던 나날들도 이젠 안녕~이네요.

 

PM 11:00 뚜벅뚜벅 서울을 훔치다

 

뚜벅뚜벅 서울 도심 한 바퀴. 데이트비용 걱정때문에 “똑같은 데이트는 지겨워” 를 외쳤음에도 빠질 수 없는 데이트코스였건만... 오늘은 다른 때와는 달리, 철수 씨의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어느새 도심에 가득찬 봄기운과 함께 발길 닿는 곳마다 멋진 그림이 되는 신사동 가로수길을 걷다보니, 그녀와의 사이도 한결 가까워진듯한 기분입니다. 거리를 걸으며 산책하는 것이 이렇게 낭만적인 느낌이 있었다니,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나네요.

 

 

멋진 저녁에 최신 영화, 거기다가 두 손 꼭 잡고 산책까지... 그렇지만 철수 씨가 쓴 돈은 3만 원이 조금 넘었다는 거~~

고물가 시대에 3만 원으로 즐기는 특별하고 화려한 데이트! 이만하면 알뜰 데이트 즐기기,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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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크린 반값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