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인사이드

스마트그리드란? 미래 전력의 로드맵을 그리다!

油유지우 2013. 2. 7. 10:00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거센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올 겨울, 전 국민이 추위와 한바탕 전쟁을 치렀습니다. 전력 사용량도 크게 증가해 최근 전력난이 다시 큰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실제 올해 전력 사용량이 작년 대비 약 3%정도 증가해 우리나라 전력 수급과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정부는 대형 건물의 난방 온도를 20도 이하, 공공기관은 18도 이하로 제한하고, 대규모 사업장에 10% 전력 절감을 권고하는 등의 정책뿐만 아니라 전기에너지 절약에 관한 광고 등을 통해서 전력 사용 절감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에너지 위기는 우리나라에서만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새로운 방식의 에너지를 찾아 나섰고, 태양열, 수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개발과 발전의 측면만이 아닌 절약과 효율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1990년대 이후 제한된 전력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개발된 “스마트그리드”입니다.

 


스마트그리드란 전기제품/기술에 IT기술을 접목하여 전력망을 지능화함으로써 고품질의 전력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전력망을 말합니다. 언젠가 집 밖에서 휴대폰을 사용해 거실의 에어컨을 켜고 끈다거나, 주인이 집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방 바닥을 보일러로 데워 놓는 TV광고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시스템도 일종의 스마트그리드랍니다.

 


스마트그리드 기술은 현실에서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는데요, 가장 친숙한 형태는 가전제품에 IT기술을 적용하여 가정 내 전력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사용되지 않는 기기를 구분하고, 전기 요금이 가장 저렴한 시간대에 충전을 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건물 전체 혹은 여러 건물들을 연결해서 스마트그리드를 구성할 수 있는데요. 전기 요금이 저렴한 시간에 전기를 저장해 놓았다가 필요한 시간에 사용할 수도 있지요. 전기로 움직이는 친환경 전기자동차도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용한 예랍니다.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통해 전력 소비자는 “스마트미터”라는 발전된 전력관리장치로 전체 전력 사용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고, 각 기기별 사용량을 확인 할 수도 있지요. 이를 통해서 어떤 전자기기가 불필요하게 전기를 쓰고 있는지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답니다. 또한, 전기 요금이 가장 저렴한 시간대를 골라 세탁기 등의 전기 기기들을 작동시킬 수 있고, 충전 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또, 태양광 발전 등 가정에서 생산되는 전기도 저장했다가 다른 곳으로 판매할 수 있답니다.

 


또한, 전력 생산자는 이 기술을 통해서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전기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에너지 효율의 최적화를 달성해서 각종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사고와 위기상황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사전 대비도 가능하게 한답니다.


이렇듯 생산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큰 이점이 있는 스마트그리드 기술. 우리나라는 2030년에 세계 최초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그리드 5대 분야에 걸친 로드맵에 따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그리드화 움직임에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SK그룹 역시 빠질 수 없겠죠? 

 

▲ SK 스마트그리드 홈페이지


SK에서는 SK텔레콤 사옥 중 SK T-타워, SK남산 그리고 FMI 연수원을 기준 현장으로 선정하여 현재 Cloud BEMS 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에 있습니다. 여기서 Clound BEMS 시스템이란 시스템 내 건물들에 건물에너지 시설관리 및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로부터 창출된 에너지 절감 수익을 건물주와 공유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또한 제주도에 스마트그리드 체험센터를 건립하여 방문객들이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 체험센터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 원리와 관련 서비스를 스크린 영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SR(Smart Renewable)관,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체험할 수 있는 ST(Smart Transportation)관,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게임 형태로 접할 수 있고, 실제 기술이 적용된 가정 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는 SP(Smart Place)관 등으로 이루어져 방문객들이 눈으로 몸으로 머리로 스마트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태양열, 수력, 풍력 등 에너지 발전과 관련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같은 에너지 관리 기술도 함께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면 그 미래에는 더 윤택한 삶을 기대해 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