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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2014년 정유산업의 현황과 과제 ① Global Market

 

 

정유산업의 현황과 과제

 

2013년 정유산업의 현황은 어떠했을까요? 에너지로거가 2013년 정유산업 현황과 정유산업의 과제를 알아보고자 하는데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통계 자료가 필요하겠죠? 다른 통계도 마찬가지지만 석유 관련 통계도 2/4분기 정도가 되어야지 전년도 통계자료가 확정되는데요. 이제 곧 2014년이 끝나겠지만  2013년 정유산업 현황에 대해서 한번 둘러보는 것이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

 

잠깐! 석유 관련 산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분들도 계시죠? 그런 분들을 위해 에너지로거가 아~주 잠깐 설명부터 드릴게요. 석유 관련 산업은 원유의 탐사, 개발 등 상류부문(Upstream)과 수송, 정제, 판매의 하류부문(Downstream)으로 구분되며 국내 정유산업은 하류부문 전체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원유 수입국이자 아태지역 주요 석유제품 수출국(석유제품은 13년 수출 2위 품목)이며 정제능력으로는 세계 6위 수준인데요.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 공급 등 직간접적으로 거의 모든 산업에 연관되어 있고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가격, 수급, 유통, 세금 등 산업 전반을 법률이나 정책으로 정부가 규제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주요 현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유산업의 현황과 과제

 

 국제유가
   

유가추세

 

국제 유가를 볼 때 우리는 북해의 브렌트유, 미국의 서부텍사스유(WTI), 아랍에미리트연방의 두바이유를 세계 3대 유종으로 꼽습니다. 브렌트는 유럽과 아프리카의 가격결정, WTI는 미국내에서만 거래되는 것에도 불구하고 뉴욕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중심 유종으로 국제유가를 결정하는 가격지표의 역할을 합니다. 두바이유는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생산되는 원유로서 대부분의 원유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이 큽니다.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2012년 이란 제재사태, 유럽 재정위기 확대, 미중 경제지표 약화 등으로 급등락하였던 유가는 2013년 들어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강세에서 2분기 미 경제 Sequester 발동, 키프로스 등 유로존의 재정위기 확산 및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 지속에 따라 약세를 띠었으며 3분기에는 시리아, 이집트, 리비아 등 지정학적 Risk 및 생산 차질 지속으로 상승 추세였으나 4분기에 재차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4년 1분기 유가는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불안,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러시아 간 갈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감으로 다시 상승 추세를 보였습니다.

 

 석유 수요

 

석유수요▲ OPEC’s World Oil Outlook 2013, 중기 석유수요 예측

 

2012년 말 회복세를 보였던 국제 석유 수요는 2013년 상반기 Global 경제 불안감 잔존으로 약세를 나타내었으나 3분기 경기 회복 Signal과 맞물린 여름철 수송/발전용 수요 증가로 견조한 증가세를 시현하였으며 4분기에도 추세를 유지하였습니다. (1Q 90.0백만B/D→2Q 90.6백만B/D→3Q 91.9백만B/D →4Q 92.1백만B/D)

 

중기적으로 볼 때도  OECD 국가들의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들을 위시한 Non-OECD 국가들의 수요 증가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석유 공급 

 

오일 서플라이▲ OPEC’s World Oil Outlook 2013, 중기 석유수요 예측

 

2013년 전체적으로 Global 생산은 OPEC의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Non-OPEC 국가의 1.35백만B/D 생산 증가로 전년 대비 약 605MB/D 증가한 평균 91.57백만B/D 집계되었습니다.' 13년 1분기는 전 분기 대비 OPEC, Non-OPEC 생산량 모두 감소하였으나(90.62백만B/D) 2분기는 OPEC 생산량 감소에도 Non-OPEC 생산량 증가 등으로 1분기 및 전년 대비 상승하였습니다. 하반기 또한 Non-OPEC 국가의 생산 증가로 유사한 추세를 유지하였습니다. 향후에도 미 Shale Oil을 비롯한 북미 생산 증가로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기적으로 볼 때도 그 증가세가 감소하더라도 Tight Oil 등 비전통 석유의 생산 증대는 공급 증대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전망이며, 전통 석유 또한 생산 효율성 등의 증대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석유정제설비 신증설 및 정제마진 추이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OECD 국가의 수요 감소로 현재까지 약 4백만B/D의 석유정제설비가 폐쇄된 것으로 집계됩니다. 13년은 유럽중심의 일부 정제설비 폐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설비 증가로 약 1백만B/D가 증가되었으며 14년에도 중국, 인도 중심으로  1.4백만B/D 증가가 예상되나 일본과 호주가 노후화된 설비를 중심으로 설비 폐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내 설비의 증가가 정제마진 악화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일본, 호주의 노후설비 폐쇄로 일부 상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2013년 중국을 중심으로 진행된 신증설의 영향으로 중국이 석유제품 수출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우리나라로서는 매우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정제마진은 간단하게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과 원유 간의 가격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13년에는 1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여 연초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 분기 대비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내었으나, 2분기에는 원활한 공급 대비 경기 침체 지속 속에 석유제품 비수기 등으로 수요 성장이 제한되어 유가 하락 대비 제품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1분기 대비 하락하였습니다. 3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감소와 신흥국 구매 여력 감소로 정제마진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었으며 4분기에도 큰 차이 없이 유지되었습니다.


지금까지 Global Market의 석유산업 현황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어느 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정유산업도 국제적인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국내시장의 현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