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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인사이드/브랜드이야기

함께하는 여행, 제주도 푸른 밤 아주 특별한 허니문


2012년 9월 11일부터 13일, 2박 3일간 유스로거는 뜻깊은 여행을 함께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12 함께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제주도로 향한 이번 여행은 다름 아닌 허니문이었습니다. 유스로거의 결혼이었냐고요? 당연히 아닙니다^^;


제주도는 지금도 그렇듯 예전에도 특별한 신혼여행지로 손꼽혔습니다. 유스로거의 부모님 세대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예가 참 많다고 해요. 하지만 신혼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분들도 계세요.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이번에 함께 허니문을 떠난 분들은 장애가 있는 부부님들이었습니다.



‘2012 함께하는 여행’은 이번이 3회를 맞이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지난 4월과 6월에도 2박 3일의 뜻깊은 여행이 진행되었다고 해요.


3회를 맞은 이번 여행도 1, 2차와 마찬가지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문턱 없는 여행)' 컨셉이었습니다. 절대, 절대로 문턱이 없는 곳만 방문하도록 설계했는데요.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장애가 있는 분들의 거동에 불편이 없도록 관광지마다 사전답사로 접근이 편리한 곳만 선정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여행과는 그 기획 단계에서부터 달랐던 것이죠!




"혼저옵서예" 아주 특별한 허니문으로 떠나볼까요?


출발 전일까지도 빗줄기가 세찼는데, 신기하게도 출발일 아침이 되니 하늘은 한없이 푸르렀습니다. 함께 제주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하늘의 계시가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비행을 마치고 제주 공항에 도착해 1, 2, 3호 총 세 대의 버스에 탑승할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사진 오른편에 3호 차 푯말이 보이시나요? 아주 특별한 버스였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안전하게 버스에 탑승할 수 있도록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되어 많은 분이 쉽고 안전하게 버스에 오르실 수 있었습니다. 이 버스와 함께 이제 제주도 곳곳을 누빌 것입니다. 


관광지를 향해 가는 동안 버스기사께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탑승객들 모두 웃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중에 하나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통시’ 이야기였어요. 바로 제주도 화장실을 이르는 말입니다. 큰일을 볼 때는 통~소리가 나고, 작은 일을 볼 때는 시~소리가 나서 통시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첫날 방문한 더마파크입니다. 칭기즈칸의 일대기에 관한 마상공연이 있었는데요. 배우뿐만 아니라 말들의 놀라운 연기력과 화려함 덕분에 모두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답니다.



특히, 저희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너무나도 맛있는 제주도 음식이었습니다. 삼계탕, 전복 뚝배기, 흑돼지 등 영양이 풍부한 음식들을 섭취한 덕분에 지치지 않고 여행을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체력이 일반인보다 약한 일행분들께도 큰 힘이 되었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제주도의 맛있는 음식들 덕분에 주변 경관이 더 아름다웠던 것은 아닐까 싶었어요.


 


‘허니문’ 컨셉에 맞게 신혼부부 같은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분이 많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오르는 사랑스러운 사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만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동반한 부부들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여행을 즐기는 모습, 어딜 가든 하하 호호 웃는 모습, 일행이었던 유스로거도 표정이 어두워질 틈이 없었답니다.  



2박 3일의 특별한 허니문, 아직까지 신혼의 금슬을 자랑하는 분들과 직접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유스로거 2012 함께하는 여행- 아주 특별한 허니문에 어떻게 지원하셨나요?

박미숙 참가자님 우리가 지원한 게 아니고, 우리 파주 복지관에서 지원해 줬어요.


유스로거 이번 여행에서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박미숙 참가자님 불편한 건 하나도 없었어요. 다 좋았어요.


유스로거 이번 여행을 주최한 기관 및 기업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박미숙 참가자님 여행도 처음이고, 제주도 방문도 처음인데 너무 재미있게, 멋지게 즐기고 갑니다.

 


유스로거 2012 함께하는 여행- 아주 특별한 허니문에 어떻게 지원하셨나요?

조병욱 참가자님 제가 가입되어있는 인터넷 카페가 있는데요, 거기 광고 글이 올라와 있었어요. 광고 글을 보고 집사람을 만나서 결혼식도 못하고 있다가 신청을 하게 됐어요. 


유스로거 제주도 신혼여행 어떠세요?^^

조병욱 참가자님 저는 매우 만족하죠. 저는 결혼식을 못했었거든요. 근데 KBS에서 제 사연을 보고 결혼식까지 9월 1일 날 올려주셨어요. 먼저 이 여행에 참여하기로 선정이 되었는데, 결혼식 후에 가면 딱 맞지 않느냐 해서 이렇게 신혼여행을 오게 된 거에요. 그래서 더욱 좋습니다.^^


유스로거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이동하기 편리한 장소들을 선정해서 여행 코스를 짰다고 하는데, 다른 관광을 다니시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조병욱 참가자님 저 같은 경우에는 어려움이 조금 덜 하지만, 휠체어를 타시는 분들은 다른 여행에서 많이 불편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걸어 다닐 수 있는 분들은 상관이 없지만,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길이 힘들죠. 비포장 도로에서 휠체어 타는 게 굉장히 힘들잖아요, 보편적인 관광지에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휠체어를 탈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울에도 차 도로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듯이, 조그맣게 자전거나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그런 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물론 이번 여행처럼 문턱없이 다닌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유스로거 이번 여행은 SK이노베이션과 한국관광공사가 열심히 준비해서 마련한 자리라고 들었어요. 

조병욱 참가자님 참 고맙죠. 왜냐하면 장애인들도 걸어 다닐 수 있는 사람과 불가피하게 거동이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는 사람으로 나뉘거든요. 그런데 저같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사람은 문턱을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유스로거 실제로 보니 정말 턱 하나 넘기가 무척 어려운 분이 많아요.

조병욱 참가자님그렇게 걷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는 문턱이 단순한 턱이 아니라 큰 벽이에요.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 아니겠어요? 자기도 똑같은 비용으로 왔는데 누구는 들어가고 누구는 못 들어가면, 억울할 수 밖에 없어요. 그것도 작은 턱 때문에 말이에요. 이건 형평성의 문제라고도 생각해요. 조금만 신경을 써서 턱을 깎지 않더라도 휠체어가 넘어갈 수 있게 조그맣게 만들어 주시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요. 


유스로거 다른 많은 분들도 공감하실 내용 같아요.

조병욱 참가자님 그러면 참 좋지요. 기업에서 이런 행사로 노력하는 것도 어쩌면 그런 턱을 없애주는 일이라고 봐요. 이게 나아가서 정말로 턱이 낮아지거나 조금이라도 낮아질 수 있지 않겠어요? 일반적인 편견이라는 턱도 말이죠. 그런 세상에서 우리 같은 사람이 사회에 나와 활동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유스로거 2012 함께하는 여행- 아주 특별한 허니문에 어떻게 지원하셨나요?

서영오 참가자님 제가 인터넷 카페에 가입을 했는데, 그곳에서 메일이 왔어요. 확인을 해 보니까 이런 여행이 있어서 접수를 했는데 감사하게도 선정이 되어서 이렇게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유스로거 그렇다면 카페를 통해서 다른 기업들이 이런 여행을 후원하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서영오 참가자님아니요, 본 적이 없어요. 이번에 처음이에요. 기업에서 이러한 사업을 하는지 몰랐어요. 한국관광공사와 SK이노베이션이 후원을 하는지 모르고 복지재단 쪽에서 주관을 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이러한 사실을 알게 돼서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게 느껴지네요. 기업들의 후원으로 제가 이런 여행의 수혜를 받게 된 것인데, 그래서 여러모로 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유스로거 제주도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장소는 어디인가요?

서영오 참가자님가장 좋았던 곳은 더마(馬)파크였어요. 그곳의 마상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민속촌에서도 본적이 있는데, 그곳과는 규모 자체가 다르던데요. 아리랑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같은 민족인 몽골인이 공연을 하는 걸 보니까 상당히 멋졌어요.


유스로거 아내와 함께 여행을 오셨는데, 스태프 보다 의지가 되시죠?

서영오 참가자님 저 같은 경우는 중도장해를 입어, 하반신이 마비돼서 전혀 감각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실수도 많이 하고 또 처리하기 힘들 때가 많아요. 그래서 이러한 여행 자체를 생각을 못 하죠. 급박한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으니까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지는 거예요. 아무래도 저의 모든 걸 알고 있는 아내가 함께 오니, 훨씬 편하고 좋네요.

 


다들 이번 여행에 만족하시고 계셔서 저희 또한 행복해 졌답니다. 또한 이렇게 좋은 분들과 2박 3일을 함께 보내면서 소중한 추억도 생기고 얻어가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SK이노베이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셨지만 오히려 유스로거는 오히려 그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거동이 힘든 자신보다 어린 유스로거를 더 걱정하면서 사주신 아이스크림의 맛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그 추억으로 가득한 밤을 선사해준 여행. ‘함께’ 라는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여행. 2012 함께하는 여행 – ‘아주 특별한 허니문’은 제주도 푸른 밤 아래 잠시 잊고 있던 분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