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IT 기기가 일상화되면서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눈의 피로 원인 중 하나로 블루라이트가 지목되면서 ‘블루라이트’가 눈 건강을 해치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눈의 피로를 줄이는 디지털 제품 출시 소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블루라이트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보도록 할까요?
1. 블루라이트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인 가시광선은 약 380~780nm(나노미터)의 길이이며, 400nm보다 짧은 파장을 자외선, 700nm보다 긴 파장을 적외선이라고 합니다. 이 중, 블루라이트는 380~495nm의 단파장으로 망막까지 도달하는 빛 중 파장이 짧고,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빛을 말하는데요. 보다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등 LED 디스플레이 및 LED조명에 특히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투과율이 좋아 치료용이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에서 활용되고 있답니다.
2. 블루라이트의 유해성
1) 눈의 피로
블루라이트는 다른 가시광선과 비교해 파장이 짧아 작은 입자에 의한 산란 현상을 일으키기 쉬운데요. 적색과 같은 긴 파장의 빛은 공기 중의 미세입자와 충돌하기 어렵기 때문에 충돌로 인한 빛의 번짐 없이 눈에 도달합니다. 반면에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 영역에서 가장 짧은 파장이기 때문에 공기 중의 미세 입자와 충돌하여 빛을 산란시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인체의 눈은 이러한 산란 현상 중에서도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눈의 피로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
2) 망막 세포의 변형
적당한 블루라이트는 약간의 긴장감을 통해 집중력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지만 눈에 과도하게 들어오면 피로감은 물론 안구건조증을 유발합니다. 심할 경우 각막이나 수정체에서 걸러지지 않고 눈 깊숙이 도달해 각막이나 망막세포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어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백내장과 황반변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블루라이트가 망막 단백질인 ‘멜라놉신’의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등장했는데요. 멜라놉신은 생체 리듬을 조절하고 동공을 수축시켜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망막이 블루라이트에 과도하게 노출돼 멜라놉신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빛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받아들여 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3) 수면 방해
블루라이트는 밤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수면장애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조절해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밤에 지속적으로 블루라이트에 노출 될 경우, 인체의 뇌는 현재 시간을 낮으로 인지해 멜라토닌 생성을 감소시킵니다. 그렇게 되면 숙면을 취해야 할 시간임에도 깨어있게 돼 수면리듬을 방해하게 되죠.
3. 생활 속 블루라이트 대처법
1) 충분한 휴식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발산되는 블루라이트는 장시간 노출될수록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한 시간 동안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기를 이용하여 작업을 한 뒤에는, 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취침 전, 디지털 기기 사용 자제
블루라이트가 수면에 필요한 멜라토닌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잠들기 1~2시간 전에는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수면 및 시력 장애와 학습 부진을 겪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디지털 기기 사용 시 화면 밝기 조정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필수이기 때문에 이용을 자제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데요. 하지만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어둡게 조정하면 블루라이트의 방출량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답니다.
4)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 및 어플리케이션 사용
블루라이트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IT 업계들이 하나둘씩 블루라이트 차단 관련한 기능 및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기기의 경우 블루라이트의 방출량을 줄일 수 있는 리더모드 및 블루라이트 필터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 역시 블루라이트 노출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로 인해 우리의 삶이 좀 더 풍요로워졌지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요. 가끔은 디지털 기기를 잠시 멀리하고 주변의 풍경을 보거나 책 한 권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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