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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확 바뀐 전기누진세! 무엇이 달라졌나?



우리나라의 전기요금 체계는 사용량에 따라 단계별로 다른 단가가 책정되는 ‘누진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요금폭탄’ 논란이 일면서 누진요금제를 개편하기로 했는데요. 지난 12월부터 적용된 새로운 전기요금 체계.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오늘은 SK에너지와 함께 달라진 누진세 및 전기요금 절약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기존 전기요금 체계


누진세는 한 마디로 ‘사용량에 따른 단계적 세금’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산업경쟁력 향상 및 농·어촌 경제지원을 위해 산업용, 농업용에는 낮은 요금을 반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용, 주택용에는 높은 요금을 부과해왔습니다.



 


가정용 전력 요금에는 단계별 기본요금과 단계별 사용요금이 포함됩니다. 기존 누진제에서는 이 두 요금을 합산했을 때, 최고·최저 단계의 요금이 무려 11.4배의 차이를 보였는데요. 기본요금의 경우, 1단계가 410원, 6단계가 12,940원이며 여기에 앞 단계의 요금을 더한 단계별 사용요금까지 포함하면 무려 11.4배 높은 요금이 부과되었던 겁니다. 


누진제를 적용하는 각국의 최저·최고 요금 차이를 살펴보면, 미국이 1.1배, 일본이 1.4배인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무려 11.4배라는 엄청난 금액 차이를 보였던 겁니다. 지나친 전기 누진세에 따른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자 지난해 12월, 드디어 개편안을 선보입니다. 

 




2. 확 달라진 전기 누진제


새로운 전기요금 누진제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격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2004년 이후 12년간 유지해 온 6단계, 11.4배수의 전기요금 누진 구조를 3단계 3배수로 대폭 완화했는데요. 달라진 누진제도를 적용하면 최고치인 800kWh의 전기를 사용해도 전기요금은 기존37만 8,000원에서 19만 9,000원대로 낮아집니다. 


전기요금 누진세 개편안은 요금 폭탄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평소 전기 사용량이 많은 가정에 인하 혜택이 큰 편입니다. 그간 4인 가족이 쓴 전력 사용량 350kWh의 전기요금으로 6만 2,900원을 내야 했다면 누진제 개편 후에는 7,820원이 줄어든 5만 5,080원을 내게 됩니다. 

 




이외에도 기초생활수급 할인금액 한도를 월 16,000원까지 확대하고, 다자녀 가구 및 어린이집은 요금할인율을 30%로 확대했습니다. 또한 전국 12,000여개 초, 중, 고교 전기요금을 20% 할인하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설비 투자에 대해 3년간 약 2000억 원 규모의 요금할인 특례도 운영됩니다.

 




3. 개편 후 기대효과


변경된 누진제도는 기존 요금 대비 15% 경감 효과를 보이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3년간 주택용 1조 2000억 원, 교육용 1000억 원, 친환경 투자 인센티브 2000억 원 등 매년 평균 1조 4000억 원 규모의 국민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4. 전기요금 절약방법


누진제가 완화됐다고 전기를 마음껏 쓸 수는 없는 일인데요. 지금부터 전기세를 조금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배터리는 심야에 충전하자

노트북, 휴대용 CD플레이어, 휴대전화 등은 가급적 전기 사용량이 적은 밤 시간에 충전합니다. 특히 노트북은 오전이나 밤에 충전하고 전기 사용량이 집중되는 오후 시간대에는 가급적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코드는 뽑자

사용하지 않는 코드를 뽑아두는 것만으로 요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으면서 플러그를 꽂아두어 소비되는 대기전력은 우리나라 가정 에너지 사용량의 약 11%이며, 이때 전기요금은 가구당 1년 평균 3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컴퓨터와 부속기기 플러그를 꽂아두면 15W 전구식 형광등 1개를 켜둔 것과 같은 양의 전기가 소모된다고 해요. 


대기전력을 아끼기 위해선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고 자기 전, 외출 전에 반드시 멀티탭을 꺼줍니다. 때문에 멀티탭은 손에 닿는 곳에 두는 게 좋습니다. 

 




3) 빨래는 최대한 모아서 세탁하자

빨래는 적게 자주 돌리지 말고 세탁기의 80% 이상 채워졌을 때 사용합니다. 이렇게 해도 세탁 효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답니다. 특히 사용 횟수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세탁 시 찬물을 사용하고, 만약 '절약모드'가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무엇보다 탈수 시간이나 탈수 횟수를 줄이는 게 좋습니다. 


4) 전기밥솥 보온 기능은 되도록 끄자

온종일 돌아가는 냉장고보다 전기밥솥 요금이 더 많이 나온단 점, 알고 계셨나요? 24시간 보온 시 양문형 대형 냉장고의 2배, 일반형 냉장고의 4배가 넘는 전력을 소비하는데요. 가장 좋은 것은 한 끼 식사만큼의 밥을 해 먹는 것입니다. 만약 밥이 애매하게 남았다면 1회분씩 나누어 냉동보관 한 후 전자레인지에 데워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지난 여름, ‘요금 폭탄’ 논란으로 한차례 뜨거운 감자였던 전기 누진세. 새롭게 선보인 누진제도로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더불어 오늘 SK에너지가 알려드린 전기 절약방법과 함께 자체감면 효과도 꼭 누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