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산행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다음 주인 10월 말에는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이 시기에 맞춰 가을산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유스로거는 단풍보다 먼저 한라산을 찾았는데요. 그럼 가을을 맞은 한라산의 모습을 보러 함께 가실까요?
가족과 함께 산행할 계획이라면 먼저 등산로가 험해 아이에게 위험하지는 않은지 그리고 경사가 높아 초심자가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지 고려해야 하는데요. 이런 점을 보면 한라산과 가족산행은 언뜻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라산의 다양한 탐방로를 미리 살펴보고 그에 맞는 산행 계획을 세운다면 온 가족이 함께 백록담까지 오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 츨처 :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링크)
한라산국립공원에는 총 7개의 탐방로가 있습니다. 유스로거는 7개의 코스 중 백록담이 있는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하기로 했는데요. 백록담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이렇게 2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유스로거는 상대적으로 경사가 완만한 편인 성판악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 출처 : 한라산 국립공원(링크)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137-2
전화번호 : 064-722-0509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31번 도로 (516도로)를 이용
제주시-성판악 탐방 안내소 약 30분 소요, 서귀포시-성판악 탐방 안내소 약 40분 소요
성판악 탐방로의 입구입니다. 오전 8시 30분인데도 주차장은 등산객들의 차로 꽉 차 있었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입장료를 받지는 않지만 주차장 이용료가 있는데요. 승용차를 이용해 한라산을 찾을 분들은 차종 별 주차장 이용요금을 사전에 꼭 확인하시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탐방로를 선택하면 그 다음에는 코스를 미리 확인하고 그에 맞는 등산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산행인 만큼 사전 계획은 필수인데요. 성판악 코스는 백록담이 있는 정상까지 왕복 9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인 만큼 꼼꼼한 산행 계획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산에 오르기 전에 필요한 것이 몇 가지 더 있는데요. 생수, 사탕, 소금 등의 비상식량을 넉넉하게 챙겨야 합니다. 다행히 중간에 있는 진달래밭휴게소에 매점이 있으니 거기까지 가는 동안 먹을 만큼만 챙기면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백록담에 오르기 전에는 정상등반 통제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정상등반 통제시간이란 일몰 전에 모든 등산객이 하산할 수 있도록 입산시간을 통제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계절별로 입산시간이 다르므로 출발 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입산시간은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판악 탐방로의 왕복 9시간이라는 시간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산행에 걸리는 시간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경사가 완만하다는 뜻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판악 코스는 어린아이와 나이가 좀 있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산행을 할 수 있답니다. 유스로거가 이곳을 찾은 날에도 아이를 데리고 온 등산객을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유스로거도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걸었습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1시간 30분쯤 지나면 첫 번째 화장실이 있는 속밭대피소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무리해서 계속 올라가지 말고 여기서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고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해보는 게 좋습니다.
성판악 탐방로는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 등산로인데요. 성판악 탐방로를 걷다 보면 울퉁불퉁한 돌길도 있고 나무 계단이 깔려 있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가족끼리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싶다면 돌길보다는 나무 계단에서 하는 편이 더 안전하겠지요? ^^
배꼽시계가 울릴 즈음 백록담 아래 마지막 쉼터인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는 넉넉잡아 세 시간 정도가 걸리는데요. 그만큼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진달래밭대피소의 매점은 등산객들이 길게 줄을 선답니다. 유스로거도 정상에 오르기 전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매점을 찾았습니다.
진달래밭대피소 매점에서는 라면, 초코바, 물, 음료수 등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유스로거는 에너지 보충을 위해 라면과 초코바를 샀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산 속인 만큼 쓰레기통이 따로 없는데요. 자기가 배출한 쓰레기는 자기가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
휴식을 마치고 드디어 정상탐방로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마지막으로 꼭 확인하셔야 할 것이 있는데요. 바로 최종 하산 시간입니다. 휴게소에 설치된 안내판에서 하산 시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본인의 체력과 컨디션을 고려하여 적당한 하산 시간을 가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달래밭휴게소에서 다시 산행을 시작한 지 30분이 지났을 때 저 멀리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백록담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내 올라갔습니다. 여기서부터 백록담까지는 나무 계단으로 된 등산로가 있어 생각보다 체력 부담은 많지 않답니다.
열심히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하얀 구름으로 덮여 있었는데요. 아래에서 볼 때는 멀리 있던 구름이 여기서는 정말 점프하면 닿을 것처럼 가까이 있었습니다. 구름으로 둘러싸인 한라산을 보니까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하늘섬에 있는 것처럼 신비로운 느낌이었답니다.^^
한라산은 하루에도 날씨가 여러 번 바뀌기 때문에 백록담을 한눈에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유스로거가 백록담에 도착했을 때는 날이 좋아서 가을을 맞은 백록담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정말 멋진데요. 실제로 보면 훨씬 더 멋지답니다! ^^
열심히 올라왔으니 하산을 위한 에너지를 보충해야겠지요? 정상에서는 많은 등산객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의 백록담을 보며 먹는 도시락 정말 맛있겠지요? 한라산에서는 관음사지구 야영장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취사금지지역인 만큼 취사 도구가 아니라 도시락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 한라산에 올랐다면 최종 하산 시간보다 조금 일찍 하산을 시작해 여유롭게 내려오는 게 좋습니다. 해가 져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산할 때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서두르다 보면 발목 골절 등의 부상을 당하기 쉬운데요. 유스로거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여유 있게 내려온 덕분에 부상 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성판악 탐방로를 따라 여유롭게 산행 계획을 세운다면 온 가족이 함께 백록담까지 다녀올 수 있답니다. 한라산의 단풍은 10월 14일을 시작으로 27일에 절정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그때가 되면 위 사진에서 본 한라산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겠죠? 올가을 단풍은 온 가족이 함께 한라산에서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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