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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에너지 체험으로 에너지 절약을, 용인 녹색에너지체험관

油유지우 2014. 1. 4. 10:00

 

 

‘에너지 절약’이란 말은 어느새 1년 내내 신경 써야 하는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겨울이 되니 난방용품 사용으로 인한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전 사회적으로 대두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과 있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전기 좀 아껴 쓰라는 잔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잔소리만 하는 것보다는 에너지 절약과 관련한 생생한 체험을 하는 것이 아이들이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는 데 더 효과적일 것 같지요?

 

그런 만큼 오늘은 유스로거가 생생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녹색 생활실천 체험장을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녹색에너지 체험관’인데요. 수도권인 용인은 물론 광주와 대구, 대전에도 녹색에너지 체험관이 운영되고 있어 전국 어디서든 방문하기 좋답니다. 그중 유스로거는 용인에 있는 체험관에 다녀왔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유스로거와 함께 생생한 녹색에너지를 체험하러 가볼까요?

 

 

용인의 녹색에너지 체험관은 용인 에너지관리공단 사옥 옆에 있는데요. 총 세 개 층에 에너지 절약방법과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녹색 생활제품•미래의 활용모습 등으로 전시공간이 꾸며져 있습니다. 각각의 전시 코너에는 관람은 물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답니다. 그럼 이제 각각의 전시공간별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색에너지 제품관

 

 

녹색에너지 체험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제1 전시에 해당하는 녹색에너지 제품관입니다. 이곳에는 현재의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에너지 절약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평소 언론을 통해 많이 들었던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물론 소형 풍력 발전기와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이 실물로 전시되어 있답니다.

 

 

에너지 절약 제품뿐만 아니라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에 대한 소개도 있는데요.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쳐를 통해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아직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개념인데요. 머지않아 에너지 절약에 근본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랍니다.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 사이에는 자가발전 자전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참가자들이 직접 자전거를 움직여 발생한 에너지로 기차를 움직이는 자가발전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단 자전거 탑승은 10세 이상, 기차 탑승은 10세 미만만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으니 이 점 꼭 알아두세요.

 


그린홈 시범주택관

 

제2전시실에는 그린홈 시범주택관이 있습니다. ‘그린홈’이란 에너지절약기술 및 친환경기술을 주거공간에 적용한 주택을 말하는데요. 앞선 제1전시실에서 보았던 기술들이 우리가 사는 주택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시범주택 모형을 통해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그린홈 시범주택에서는 LED 조명과 단열 창호 및 필름을 이용하며 태양광 발전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기술이 적용됐는데요. 막연하게 생각하기만 했던 주택의 모습을 실제로 보고 나니 집을 짓거나 보수할 때마다 에너지 절약에 유용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ED 조명처럼 비교적 잘 알려진 기술 외에도 아직 낯선 에너지 절약 기술도 볼 수 있는데요. 압축기포를 이용한 무동력 수압 상승효과와 자동 절수 효과가 있는 샤워기 등 다양하고 신기한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전시랍니다. 각각의 에너지 절약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 정보도 함께 접할 수 있어 에너지 절약 제품 구매에 관심이 있는 분은 관심을 가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에너지절약 체험관

 

 

세 번째로 유스로거가 들른 곳은 에너지절약 체험관입니다. 제3전시실 입구에는 아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이 있답니다. 포토존 다음에는 에너지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다양한 체험 전시부터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과 그를 위한 실천 방법까지 알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기, 바람, 열에너지 등은 설명만 들어서는 다소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물이 있어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또한 동력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에너지 DDR과 자전거 발전기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체험 시설이라고 합니다.

 

 

열심히 페달을 밟으면 그 동력으로 인해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 자전거 발전기도 있고, 용기에 손을 가져가면 그 체온으로 용액이 팽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열에너지 체험기구도 있는데요. 다른 어떤 설명보다도 내가 직접 해보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에너지의 원리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조명기구 중에는 에너지 절약의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LED 조명에 대한 전시도 있습니다. LED 조명은 일반 조명과 비교했을 때 소비전력이 현격하게 적은데요. 초기 구매 비용은 조금 비쌀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훨씬 더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LED 램프로 만든 샹들리에와 다채로운 배경으로 꾸며진 LED 포토존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예쁜 사진을 찍어두기 좋겠지요?

 

 

에너지에 관한 직접 체험을 했으면 이제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비법을 배울 차례입니다. 쉽게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은 물론 대기전력을 줄이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는데요. ‘대기전력’이란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꽂혀있는 플러그를 통해 소비되는 전력을 말합니다. 무려 연간 가정 소비 전력량의 11%가 대기전력이라고 하니 대기전력만 소비하지 않아도 엄청난 에너지 절약이 되겠지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각 가전기기의 플러그가 꽂혀있을 때 소비되는 대기전력이 얼마나 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방에 있는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줄이는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대기전력 외에도 다양한 에너지 절약 비법이 영상 등의 방법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미래 에너지관

 

 

3전시실 끝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요.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천연가스에서부터 신재생 에너지까지 다양한 에너지 관련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천연가스의 탐사 및 채굴부터 액화, 수송, 저장 및 기화를 거쳐 최종적으로 가정에 공급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전시물도 있는데요. 이 과정을 보니 지난번에 유스로거가 방문했던 울산CLX가 생각이 나 무척 반가웠답니다.

 


생활에너지관

 

 

4전시실을 지나 3층의 5전시실로 향하면 에너지절약 효과가 우수한 고효율제품 사용 요령과 구체적인 에너지절약 방법을 알려주는 전시물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에너지 효율 표시 제도에 관한 설명과 더불어 생활 속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에너지 절약 실천 팁을 알 수 있습니다.

 

 

창문은 이중창이나 복층 유리로 하고 틈새 바람을 막기,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이 모두 함께 저녁 식사를 해서 불필요한 가스와 전기 사용 줄이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팁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런 에너지 절약 팁을 실천할 때 아낄 수 있는 에너지를 원 단위로 환산해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람이 실천했을 때의 국가 전체적인 이익도 알 수 있어 에너지 절약 동참에 대한 동기부여도 확실히 됐습니다.

 

녹색에너지 체험관을 둘러보며 우리가 늘 사용하는 에너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체험관을 나설 때쯤에는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에너지 절약을 말하기보다는 가까운 녹색에너지 체험관에 방문해 아이들이 스스로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 실천에 앞장서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