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팜, 가볍게 상추 심기부터 시작~
여러분 ‘시티팜’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시티팜’이란 도시를 뜻하는 ‘City’와 농장을 의미하는 ‘farm’ 을 결합한 단어입니다. 집이나 가까운 근교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특히 요즘 유기농에 대한 관심으로 ‘시티팜’이 각광받고 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유스로거의 어머니도 10년 이상 집에서 다양한 채소들을 직접 재배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유스로거가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상추’를 직접 심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추 키우기에 필요한 것!
저는 베란다에 상추를 심을 예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추를 심을 ‘화분’과 ‘흙’, ‘모종삽’, ‘상추 모종(혹은 상추씨)’ 등등이 필요하답니다. 자 그럼, 가까운 꽃집으로 가볼까요~
우선, ‘화분’을 골라야 하는데요. 화분의 크기에 따라 심어질 상추의 개수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꼼꼼히 살펴본 후 유스로거도 화분을 골랐습니다! 아, 화분 밑받침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이건 화분에 흙이 새지 않게 하는 ‘깔개’인데요. 깔개는 구매하실 필요가 없답니다. 왜냐! 바로 집에 흔히 있는 ‘양파망’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음으로 ‘상추 모종’이나 ‘상추씨’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저는 수확의 기쁨을 빨리 맛보고자 상추 모종을 샀습니다. 모종은 7~8cm 간격을 두고 심어야 하는데요. 다닥다닥 붙여 놓으면 상추들이 잘 자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상추 모종은 4개에 1,000원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답니다. ^^
마지막으로 비료가 잘 섞인 흙과 모종삽을 구입하면, 준비완료!
본격적으로 상추 키우기!
화분에 흙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우선 ‘양파망’을 깔아줍니다. 다음, 비료가 잘 섞인 ‘흙’을 넣어주세요. 이때 흙은 화분의 절반 이상, 2/3가량 넣어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상추 모종’을 7~8cm 간격으로 심는데요. 이때 모종 뿌리에 달린 흙을 억지로 털어내면, 어린뿌리가 상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자, 이제 완성입니다. ^^ 완성된 화분에 물을 촉촉이 준 후, 빛이 잘 드는 곳에 놓아주세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하루 한 번만 물을 줘도 괜찮은데요. 햇빛이 뜨거울 땐 피해서 주세요. 물방울들이 돋보기 역할을 해서 잎들에 빛이 모이게 되어, 종종 잎이 탈 때도 있답니다.
‘시티팜’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
시티팜과 관련해서 몇 가지 ‘팁’을 더 드리기 위해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10년 이상 각종 채소들을 집 베란다에서 재배해오신 유스로거의 어머니입니다. ^^
유스로거 집에서 작물을 직접 재배하신 지 얼마나 되셨죠?
어머니 한 15년 이상 된 것 같습니다. 우리 딸 초등학교 방학숙제로 집에서 방울토마토를 심고 관찰일기를 써야 했는데, 딸이 전혀 돌보질 않아서 제가 돌보게 됐죠. 근데 이걸 계기로 재미를 붙여서 지금까지도 하고 있네요. ^^
유스로거 아, 그러셨군요. ^^; 집에서 기르기 좋은 작물 몇 가지 소개해주세요.
어머니 상추를 비롯한 쌈 채소가 좋아요. 기르기도 쉽고 재배해서 먹는 재미도 쏠쏠하죠. 이외에도 시티팜에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께 미나리, 토란, 방울토마토, 고추를 추천합니다.
유스로거 혹시 직장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것이 있을까요? 손이 가장 덜 가는 것으로요.
어머니 방울토마토나 고추처럼 열매를 맺고 꽃을 피워야 하는 것들은 계속해서 손질을 해줘야 하지만, 각종 채소류는 물만 줘도 되기 때문에 ‘채소류’를 심는 것이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강력 추천하는 것은 ‘미나리’입니다. 미나리는 물을 자주 줄 필요가 없고, 화분에 흙을 깔고 물만 부어놔도 스스로 잘 자란답니다.
유스로거 이런 작물들은 언제 심는 것이 좋은가요?
어머니 보통 ‘초봄’에 심는 게 좋아요. 한여름엔 식물이 마르기 쉬워서 싹을 틔우기 어렵고요. 겨울엔 또 얼어버리니까요. 7, 8월 불볕더위가 시작하기 전에 한 번 도전해 보세요. ^^
유스로거 다 자라서 직접 먹을 때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죠?
어머니 상추는 어린잎도 먹으니 모종을 심고 일주일만 지나도 먹을 수 있습니다. 토란은 겨울에 알맹이를 파서 봄에 심고, 가을까진 대가 어느 정도 자라니 가을은 되어야 먹을 수 있어요. 늦가을 경엔 알맹이를 재배할 수 있습니다. 또 미나리 뿌리를 물에 뿌려 놓으면 2~3주 후에 어느 정도 자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뜯어낸 그 자리에 미나리가 다시 나기 때문에 사시사철, 겨울에도 먹을 수 있습니다.
유스로거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하죠?
어머니 지금 같은 날씨에 상추는 하루 한 번, 토란이나 고추는 이삼일에 한 번 주면 됩니다. 방울토마토도 비슷합니다. 날씨가 더 더워지면 조금 더 자주 주시되 아침에 한 번 늦은 오후에 한 번 이렇게 주세요. 앞서 말했다시피 뜨거운 한낮에 물을 주면 절대 안 됩니다~
여러분 어떠셨나요. 별로 어렵지 않죠? 이날 저녁 유스로거는 어머니와 함께 삼겹살을 구워먹었답니다. 물론 베란다에 있는 상추를 따서 함께 먹었습니다. 집에서 자란 채소들은 믿을만할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을 수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한여름이 되기 전, 시티팜으로 맛있는 식사 한 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