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검사(HTP), 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아이의 그림을 볼 때 어떻게 보시나요? 작은 손으로 그린 그림이 그저 귀엽게만 보일 텐데요. 바로 이 간단해 보이는 그림 안에 아이의 심리가 숨어있답니다!
최근 예능에서 연예인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보고 그들의 심리 해석을 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요. 그게 바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그림 검사(HTP)’랍니다. 특히, 어린아이는 어른보다 그림에 내면의 무의식이 잘 드러나는데요. 이번에 유스로거는 자녀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그림 검사’ 방법과 해석을 소개하고, 자녀와의 관계에 도움이 될 몇 권의 책도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
집, 나무, 사람을 그리는 그림 검사(HTP)
‘그림 검사(HTP)’는 피검자(검사를 받는 사람)에게 ‘집(H:House), 나무(T:Tree), 사람(P:Person)’ 3개의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 그림으로 그 사람의 ‘정신상태’, ‘성격’을 파악하는 검사랍니다. 그림 검사(HTP)는 나이와 상관없이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사람에게 친숙한 ‘집, 나무, 사람’을 이용한답니다.
그림 검사(HTP)는 특히, 감정이나 경험을 말로 표현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아이들에게 ‘그림’이란 방법으로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외부와의 소통을 말해주는 ‘집’
그림 속의 ‘집’이 어떤 모습인가요? 문과 창문이 작게 그려져 있고, 연기가 나는 굴뚝이 있는데요. 이런 그림을 그린 아이는 소극적인 성격으로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 림 |
내 용 |
굴뚝이 있는 집 |
굴뚝은 외부와의 소통을 의미합니다. 큰 굴뚝은 애정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을 나타냅니다. 연기가 많이 나는 것은 내적 갈등이 있다는 것입니다. |
문이 없는 집 |
문은 소통의 연결통로입니다. 문이 없는 집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문이 작은 집 |
작은 문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소극적이고 수줍음이 많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
창문이 없는 집 |
창문은 세상과 자신을 들여다보는 통로입니다. 창문이 없는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적대적이거나 자신을 보여주기 싫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
창문이 많은 집 |
창문이 많은 집은 개방적이고 주변 환경에 관심이 많은 것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수줍음이 많아, 자신을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
격자무늬가 있는 집 |
문이나 창문 또는 집 전체에 격자무늬가 있는 집은 외부 환경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
튼튼한 벽이 있는 집 |
벽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기보호와 통제력을 의미합니다. 튼튼한 벽은 강한 자아를 나타냅니다. |
여러 가지 색으로 그린 집 |
여러 가지 색으로 칠해진 집은 관심을 둬달라는 표현입니다. 색으로 가려진 창문이나 문은 외부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냅니다. |
기울어진 집 |
기울어진 집은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합니다. 마음이 여리고 소극적인 성향을 나타냅니다. |
창문을 강조한 집 |
창문을 강조하는 것은 가정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고, 좀 더 관심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
커튼이 있는 집 |
커튼은 가정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과 타인과의 신중한 접근을 나타냅니다. |
화지 안에 들어가지 않는 집 |
화지 안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큰 집은 욕심이 과하게 많고 자기 과시적인 성향을 나타냅니다. |
성격이나 감정, 주변 환경에 대해 말해주는 ‘사람’
그림에 표현된 ‘사람’은 어떤 모습인가요? 몸보다 얼굴이 크게 그려진 그림인데요. 이 그림으로 이 아이가 어리광이 심하고, 흥분을 잘하며, 충동성이 강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보통 어린아이들이 이런 그림을 그린답니다.
그 림 |
내 용 |
크기가 작은 인물 |
내성적인 성향으로 주변 환경에 두려움이 있어 자신감이 부족하여 위축된 마음의 표현으로 또래 관계에도 어려움이 있을 때 나타납니다. |
굵은 윤곽선 인물 |
굵은 윤곽선으로 인물을 강조하는 것은 나약함이나 소극적인 면을 숨기고 다른 사람에게 강하게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의 표현으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나타냅니다. |
약하고 흐린 윤곽선 인물 |
긴장을 잘하는 성향으로 환경에 대한 위축이나 자신감 부족탓인 두려움을 나타냅니다. |
뒤돌아 있는 인물 |
뒤돌아 있는 인물이 자신이라면 불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고, 만일 타인이라면 그 인물에 대한 거부를 나타냅니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
다리를 그리지 않은 인물 |
다리를 그리지 않은 인물은 활동이나 정서적 제약으로 자신감 부족을 나타냅니다. |
머리카락을 강조한 인물 |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다른 사람에게 돋보이고 싶은 여자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표현입니다. |
팔과 손이 몸에 붙은 인물 |
팔과 손이 몸에 붙은 것은 자신감이 부족하며, 행동에 제약이 많아 긴장된 마음이 표현된 것입니다. |
팔이 수평보다 위로 올라간 인물 |
팔의 움직임이 큰 그림은 감정의 기복이 있어 흥분을 잘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
장식품이 많은 인물 |
여성적인 것에 호기심이 많고 남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여자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표현입니다. |
몸에 비해 얼굴이 큰 인물 |
몸보다 얼굴이 큰 것은 어리광이 심한 아동의 표현으로 흥분을 잘하는 충동성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나이가 어린 아이들의 정상적인 표현입니다. |
몸 전체가 기울어진 인물 |
부모의 과다한 요구나 마음의 부담과 억압을 느낄 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소극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
손이 생략된 인물 |
손이나 팔이 생략된 것은 행동에 제약이 많고 부모의 과잉보호로 환경에 대한 적응이 힘든 상태입니다. 사람과의 교류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불안함을 나타냅니다. |
아이 자신과 마음 상태를 말해주는 ‘나무’
마지막으로 ‘나무’ 그림을 보겠습니다. 이 그림에는 나무에 ‘옹이’가 있고, ‘뾰족한 가지’가 있습니다. 열매는 있으나 열매가 많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참고로, 열매가 많은 나무는 수관 전체에 열매가 빼곡히 그려져 있어야 합니다. 위 그림에서 열매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거나 주고 싶어함을 의미합니다.
그 림 |
내 용 |
굵은 기둥의 나무 |
기둥은 현재 자신의 상황을 나타냅니다. 너무 굵은 기둥은 여리고 소극적인 마음을 숨기고 자신을 크게 보이고 싶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
성냥개비 모양의 나무 |
어린아이에게 나타나는 초기 나무의 형태로 행동이 앞서는 급한 성격을 나타냅니다. |
옹이가 있는 나무 |
상처나 옹이, 구멍, 잘린 가지 등은 상처나 충격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러나 학원이나 책에서 본 것을 그리기도 하므로 해석에 유의해야 합니다. |
곁가지가 옆으로 뻗어나온 나무 |
사람이 팔을 벌린 듯한 형태의 나무는 자신을 알아봐 달라고 하는 표현으로 돌출행동이나 산만함을 성격을 나타냅니다. |
뾰족한 가지의 나무 |
가지는 자신의 환경이나 이루고자 하는 꿈에 대한 태도를 표현합니다. 뾰족한 가지는 선천적으로 강한 성격을 타고났다고 보기도 하며 타인에게 공격적인 성향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기둥이나 가지가 선으로 된 나무 |
얇은 선으로 표현된 기둥이나 가지는 예민한 성향을 나타냅니다. 주위환경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더 어려지고 싶어 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
작은 동물이나 곤충이 사는 나무 |
주위 환경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며 보호받고 싶은 마음을 곤충이나 동물을 표현한 것입니다. |
뿌리가 강조 된 나무 |
뿌리는 가족을 통해 얻는 안정감을 의미합니다. 뿌리가 강조된 나무는 안정에 대한 욕구를 나타냅니다. |
많은 열매의 나무 |
열매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나타냅니다. 많은 열매는 일의 성과나 자신의 모든 면에 대한 욕심이 많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욕심이 과해서 때로는 그 욕심 때문에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
나뭇잎을 따라 나열 된 열매 |
열매가 나뭇잎을 따라 나열된 것은 사람의 신장과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야뇨증과 연관이 있습니다. |
반만 그린 나무 |
자아의식이 약하여 주위상황에 잘 휘둘리고 충동적이며 불안한 마음을 나타냅니다. |
너무 많은 나무 |
나무를 많이 그리는 것은 욕심이 많음을 나타냅니다. 나무를 겹쳐 그리는 것은 의심이 많아 먼저 앞서서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을 나타냅니다. |
지금까지 ‘간단’하고 쉽게 알 수 있는 부분만을 설명했는데요. 그림 검사(HTP)는 그림과 더불어 질문에 대한 답변, 그림 표현 방법, 선의 굵기, 그림의 위치 등을 통해 종합적인 해석을 내려야 합니다. 또한, 그림은 사회 문화적 특성과 개인적 경험에 따른 주관적 인상도 포함됨으로 절대 섣불리 판단하시면 안 됩니다~ ^^
도서로 배우는 자녀와의 소통법
아이의 심리를 ‘그림’으로 알았다면, 이제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궁금하시죠?
흔히, 농사 중에 제일 힘든 농사가 ‘자식 농사’라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자식 농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요소가 이 농사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할까요? 날 때부터 바르고 성실한 아이? 아니면 언제나 해답을 알고 있는 부모의 지혜?
정답은 바로 ‘부모와 자식간의 감정을 교류하는 대화’랍니다. 이 대화에도 나름의 숨은 원리가 있는데요. 이를 잘 익힌 부모가 대화를 열면 그 이후는 순조로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제시하고 자녀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부모 권장도서 몇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녀 교육의 지침서 <부모와 아이 사이>
첫 번째는 지난 35년간 자녀 교육 지침서로 사랑받아 온 하임 기너트의 <부모와 아이 사이>란 책입니다. 이 책은 2006년 MBC 스페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에 소개되면서 ‘감정코치법’과 관련하여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부모와 아이 사이의 갈등 발생 시, 아이의 감정이 다치지 않도록 대화하는 기술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욕감을 느끼지 않고 규칙을 지키게 하는 법, 인격을 훼손하지 않고 비판하는 법, 판결을 내리지 않고 칭찬하는 법,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분노를 표현하는 법, 아이의 감정과 판단, 의견에 대해 평가하지 않고 인정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대화가 서툰 부모님께서 이를 실생활에 적용한다면 참 도움이 되겠죠? ^^
감정코치의 대화원리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두 번째는 방금 전 도서와 비슷한 맥락으로 존 카트맨이 저술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이란 책입니다. 이 책은 MBC 스페셜 2부작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감정코치’의 원작도서인데요. 여기서 감정코치는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 들이되, 감정을 표현하는 행동에는 명확한 한계를 두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코칭법입니다.
실제로 자녀에게 가르치는 것은 많지만, 정작 자녀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선 대다수의 부모가 무신경합니다.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이들은 큰 힘을 얻는데 말이죠. 이젠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감정코치를 통해 자녀의 감정 변화에 귀 기울여 주세요~
교육에 관한 궁금증 <아이의 정서지능>
세 번째는 감정교류식 대화가 교육으로 발전하는 ‘아이의 정서지능’이란 책입니다. 사람의 특성이 저마다 다르듯 지능의 수준도 각기 달라 같은 정보에 대해 처리하는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는데요. 이러한 정서지능의 차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 지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랍니다.
EBS 다큐프라임의 내용을 책으로 옮겨 총 5부로 구성했는데요. 다른 점이 있다면 방영 당시의 시청자 의견을 수렴하여 정서지능 교육 방법과 향상법을 보완했습니다. 출생 6개월 미만의 신생아와 영•유아기 아동, 초등학생과 명문대 재학생, 사회 각계 각층의 성공인사 등 전 연령대를 거쳐 다양한 실험을 거쳤으니 자녀교육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은 분들은 흥미롭게 읽어보세요~
올바른 영어의 해답 <굿바이 영어 사교육>
마지막은 영어교육으로 고민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들을 위한 <굿바이 영어 사교육>이란 책입니다. 영어 사교육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요즘, 아마 아이들만큼이나 고민을 끌어안고 사는 게 우리의 부모님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고민의 무게를 덜고자 제시된 이 도서는 부모와 아이의 고민을 덜어 능률을 높이고 상호 간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일석이조의 책이랍니다.
내용에서는 올바른 영어교육이 무엇인지, 영어 조기 교육이 꼭 필요한지 등을 밝혀 영어를 습득하는 데의 어려움을 덜어줍니다. 참된 영어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 더 통찰할 수 있는 명쾌한 책. 총 6개의 강좌를 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편안한 구어체로 기록되어, 읽는 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답니다. ^^
지금까지 총 4권의 책을 소개 해 드렸는데요.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이 포스팅이 아닌 해당 책의 안에 담겨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바쁜 일상 속 생각만으로도 힘이 되는 가족, 그리고 그 구성원을 잇게 하는 따뜻한 말 한 마디. 어쩌면 앞서 설명한 ‘그림 검사(HTP)’보다 중요한 건 책에 담긴 ‘자녀와의 소통’일 겁니다. 유용한 도서와 함께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재정비하는 시간 갖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