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물원, 과천으로 나들이 가자!
어느덧 2013년도 반이 지나가며 여름의 한 자락에 들어섰습니다. 녹음이 짙어지고 눈부신 햇살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요즘, 동물원으로 나들이 가는 가족들이 많은데요.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일수록 그 비중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학계보고에 따르면 이렇듯 어려서부터 동물과 교감을 한 아이일수록 지능이나 감성이 남다르다고 하죠!
지난 주말, 선선한 날씨에 이끌려 유스로거도 과천 서울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말로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혹은 서울랜드 동물원이라고도 불리죠. 이곳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특히 6월부터 진행되는 장미원축제가 이곳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데요. 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코스이자 데이트 코스인 이곳에 유스로거와 함께 떠나볼까요? ^^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다
▲ 서울대공원 동물원 ▲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현재 대한민국 안에는 14곳의 동물원이 있습니다. 그중 서울을 대표하는 동물원은 단 두 곳인데요. 하나는 과천에 있지만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서울대공원, 또 다른 하나는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입니다.
사실 국내 최초의 동물원은 1990년 개장한 창경원 동물원입니다. 이후 창경원 동물원을 전신으로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생겨나고, 점차 곳곳에 동물원이 생겨났습니다. 간단히 서울 동물원이라 불리는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현재 324종 2,900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동물원으로 거듭났답니다.
그리하여 유스로거가 직접 방문한 서울 동물원. 4호선 서울대공원역에서 내려 푯말을 보고 쭉 올라가면 입구에 다다르는데요. 유스로거는 서울대공원의 묘미인 코끼리 열차를 이용해 올라갔답니다. 도착 후, 안내소를 기준으로 한쪽엔 서울랜드가, 다른 한쪽엔 동물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 동물들은 무얼 먹을까?
예정대로 동물원 방향으로 들어섰습니다. 제일 먼저 동물들의 사료가 저장, 보관되고 있는 곳으로 왔는데요. 방역 및 소독이 철저히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창밖 너머의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건물 안에 들어가서 설명을 들으니 이곳 동물들은 영양학적으로 완벽히 설계된 동물 전용사료를 기본으로 과채류, 축산물을 병행하여 급여한다고 합니다. 이로써 기호성을 높이고 영양 함량 및 흡수도 우수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사진은 초식동물들이 먹는 풀입니다. 흔히 조사료라고 불리는 이것은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의 영양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섭취되어야 합니다. 서울동물원에서 사용되는 조사료는 알팔파와 티모시, 이 두 종류입니다. 각각의 맛에 따라 기호성이나 영양 함량이 다르므로 신경 써서 사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위와 같은 특수사료도 있는데요. 이유식이나 조류를 위한 핸드피딩, 즉 손으로 주는 사료입니다. 이처럼 사료의 종류만큼이나 기능과 맛, 유통기한까지도 다르니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서울동물원은 그간의 노하우를 살려 건강한 식단을 급여하는 데 힘쓰고 있답니다.
페팅장, 캥거루와 교감하다
다음으로 캥거루 페팅장에 왔습니다. 페팅장은 직접 동물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을 말하는데요. 서울동물원에는 힐링을 테마로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로 캥거루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캥거루 페팅장’을 만든 것이지요.
이날의 먹이는 고구마였습니다. 이 고구마를 사육사가 아닌 관광객이 직접 캥거루에게 먹여줄 수 있습니다. 딱히 어려울 것도 없는 것이 고구마를 가지고 가면 캥거루가 알아서 사람들에게 다가옵니다.
또한 먹이를 먹인 캥거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2차적인 교감을 이룰 수 있는데요. 바로 이러한 교감이 어린이들의 정서발달에 큰 도움을 준답니다. 그런데 꼭 그런 목적이 아니더라도 귀여운 캥거루와 교감하는 건 참 즐거운 일이겠죠? ^^
대동물관, 코끼리를 만나다
이후 조금 더 큰 동물을 만나고 싶어 대동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대동물관의 큰 동물들은 여러 가지 사고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멀리서 구경하게 되어있습니다. 많은 동물 중 코끼리를 선택한 유스로거는 코끼리 사육장으로 향했습니다.
참, 광활한 동물원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런 점을 보완해 동물원에서 운영하는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다니는데요. 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단 사실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대동물관까지 버스로 편하게 이동한 덕분에 코끼리 사육장까지 가벼운 걸음으로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마침 우리를 반기듯 근처로 다가온 코끼리. ^^ 저 긴 코로는 물을 빨아들이거나 음식을 집어 입으로 가져가는데요. 먹이는 주로 아까 봤던 사료들과 이외에도 사과, 녹황색 채소, 건빵, 식빵을 먹는답니다.
인공포육장, 새끼동물을 돌보다
마지막 코스로 인공포육장에 왔습니다. 인공포육장은 어미가 잘 돌보지 못하는 새끼동물들이 있는 곳으로, 사육사가 어미의 역할을 대신해 성장 과정을 돕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관광객들도 직접 만지고 돌볼 수가 있어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유스로거가 방문한 때에는 8종의 어린 동물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침팬지와 삵을 안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육사의 품에 익숙한 듯 안기는 침팬지와 낯선 표정으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는 삵의 모습이 대비되는군요.
한편 대부분의 새끼동물들은 일반인들의 손길과 닿을 수 없도록 유리창을 사이에 끼고 있습니다. 이는 면역이 약한 새끼동물들이 쉽게 질병에 걸리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렇지만 유리창 너머의 새끼동물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사랑스럽고 귀엽답니다.
맛있는 식사로 일정을 마무리하다
국내 최대규모인 만큼 둘러보는 데에도 금세 지치는 서울동물원.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이대로 일정을 마치고 배를 채우기로 했는데요. 서울대공원의 맛집이라는 분수대 푸드프라자에서 해물파전과 도토리묵을 시켰답니다. 예상보다 푸짐한 한 상에 유스로거와 일행들의 피로가 단숨에 녹아내렸죠. ^^
시간관계상 계획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해 끝내 아쉬움이 남았던 하루입니다. 그럼에도 사육사, 영양사, 관광객이 하나가 되어 동물을 사랑했던 모습만큼은 넘치도록 눈에 담았습니다. 올여름,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서울동물원으로 나들이 가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