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공부, 알고 나면 더 맛있다!
여러분 다들 와인 좋아하시나요? 대학생인 유스로게에게 와인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주류인데요. 그럼에도 특별한 날 몇 번씩 먹는 와인은 참 매력적이고 맛있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와인도 공부를 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주제, 바로 ‘와인 공부’입니다. 와인의 기초 상식에 관한 정보를 유스로거가 알려드릴게요~
마시기 전, 와인을 똑똑하게 고르는 법
수많은 종류에 저마다 이름까지 어려운 와인. 와인과 친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진열대 앞에서 막상 무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아주 간단한 정보로 선택의 폭을 좁혀드릴까 하는데요. 이때 중요한 점은 ‘누가’ 마시느냐와 ‘어디서’ 먹느냐 혹은 사느냐입니다!
만약 내가 와인 초보라면?
와인을 늘상 즐기는 사람이라면 굳이 조언을 들을 필요없이 자신의 취향대로 맞춰가게 될 텐데요. 하지만 와인 초보자가 무턱대고 아무 와인이나 맛본다면 와인에 대한 실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와인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은 일단 스위트한 와인으로 골라주세요~ 스위트한 와인의 경우, 쓴맛을 내는 탄닌의 함량이 적은 반면 과일향이나 탄산향이 강한 것을 말하는데요. 이러한 와인은 누구나 마시기에 부담이 없어 쉽게 와인을 즐길 수 있답니다.
와인을 접하는 장소가 다르다면?
와인은 레스토랑에서 먹느냐 혹은 마트나 할인점에서 구매하느냐에 따라 선택기준이 달라집니다. 먼저 레스토랑에서는 프로모션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요. 레스토랑은 보통 한정된 종류의 와인을 대량으로 납품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와인을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와인 가격은 5~7만 원 정도가 적당합니다.
한편 마트나 할인점에서 와인을 구매할 때에는 전체 진열품의 중간 가격의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가격과 상관없이 모든 와인이 일정한 최고 마진이 있다는 점과 관련 있는데요. 중간 가격의 상품이 가격 대비 실속을 노리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마트나 할인점의 경우 일반적으로 3~5만 원 정도의 와인이 중간 상품의 기준입니다.
마실 때, 와인을 맛있게 즐기는 법
와인을 고른 것에서 끝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와인을 마실 때에 관련한 상식과 예절인데요. 와인을 골랐으면 이후 잔도 골라야 하고, 잔을 골랐으면 잔을 잡는 방법을 익혀야 하고, 또 여럿이서 마실 때의 기본 매너라든가 마시는 순서라든가 아직 알아가야 할 정보가 너무나도 많답니다. 지금부터 아래의 내용을 보시고 함께 와인 마시는 법을 익혀봐요~
잔을 쥘 때 손의 위치는?
와인잔은 립(Lip), 볼(Bowl), 스템(Stem), 베이스(Base)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잔의 끝 부분인 립, 와인이 담기는 볼, 와인잔의 목에 해당하는 스템, 바닥 부분인 베이스로 나뉘는 것인데요. 와인의 종류에 따라 와인잔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예를 들어, 화이트와인잔은 모양이 길쭉하고 스템이 다소 긴 반면, 레드와인잔은 모양이 둥글고 스템이 다소 짧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손의 온도에 있습니다. 와인은 온도변화에 굉장히 예민한 술이기 때문에 손의 온도에 따라 맛도 변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때때론 손의 온도가 와인의 온도를 변화시켜 더 마시기 좋게 만들기도 합니다.
화이트와인은 기본적으로 차게 마십니다. 이 점이 화이트와인잔의 스템이 긴 이유인데요. 손의 온도로 인해 와인의 온도가 변하지 않도록 손잡이를 길게 만든 것입니다. 와인잔을 쥘 때도 엄지, 집게,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해 스템 부분을 감싸 쥡니다.
레드와인은 보통 실온(18~21도) 상태로 마시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와인잔의 스템이 짧습니다. 이때에는 목 부분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 볼을 받치고, 서서히 손바닥의 열이 전해지도록 합니다. 물론 레드와인을 차게 마시는 경우, 위에서처럼 스템을 잡고 마셔도 좋습니다.
상대를 위한 기본 매너는?
함께 어울려 와인을 마시는 자리에서 지키면 좋은 기본 매너가 있는데요. 먼저 와인의 양은 잔의 1/3~1/2 정도만 차도록 따릅니다. 그리고 절대로 와인을 원샷하지 않습니다. 와인은 첨잔을 하는 음료이므로 마지막 잔을 제외하곤 잔을 비우는 일이 없답니다.
또한 건배를 할 때에는 잔을 살짝 기울여 잔의 중앙 부분이 닿도록 가볍게 건배합니다. 이는 건배를 할 때의 소리도 좋고 깨질 위험도 없는 곳이 잔의 가장 뚱뚱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와인잔과 높이를 같게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마시는 순서는?
순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와인의 맛을 더 깊이 있게 즐기기 위한 방법입니다. 먼저 밝은 곳에 잔을 두고 빛깔을 확인하여 숙성의 정도를 확인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다음으로 코 가까이에 잔을 가져가 향을 맡는데요. 익숙해지면 와인 품종과 숙성도 등을 판단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향이 잘 나지 않는다면 잔을 바닥에 놓고 살짝 돌려주는 것도 요령입니다. 이어서 혀로 맛의 자극을 느끼고, 입과 코를 이용해 천천히 와인을 음미하면 된답니다.
마신 후, 와인을 200% 이용하는 법
보통 와인을 한 번 따서 그 자리에서 깨끗이 비우는 경우는 드뭅니다. 남은 와인은 보관해서 다음번에 마시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곤 하는데요. 와인을 보관할 때의 방법과 활용할 때의 방법을 나눠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남은 와인 보관요령은?
와인의 값어치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항온과 항습입니다. 냉장고는 그 중 항온을 가능하게 해 와인을 일정 기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단, 와인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 반드시 눕혀서 보관해야 합니다. 그러다 마실 때에는 미리 꺼내서 상온에 두고 온도를 높인 후에 마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한편 배큐엄 세이버라는 와인 진공펌프 마개를 구매하는 것도 또 하나의 요령입니다. 배큐엄 세이버는 남은 와인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좀 더 오랜 기간 와인을 보관할 수 있게 하는데요. 만약 배큐엄 세이버가 집에 없다면 코르크를 단단히 막고 포일을 씌운 후 그 위에 랩을 여러 번 씌워서 보관하도록 합니다.
남은 와인 활용요령은?
간혹 와인을 조리 시 활용하기도 합니다. 와인은 생선의 비린내와 육류의 누린내를 없애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육류 중에서도 쇠고기, 생선 중에서도 흰 살 생선이 와인과 더 잘 어울리는데요. 쇠고기 갈비찜을 할 때 양념장에 와인을 넣거나, 생선찜을 할 때 화이트와인을 뿌려준다면 더욱 깔끔하고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와인은 새로운 소스로 재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와인과 설탕을 1:1 비율로 섞어 졸인 와인 캐러멜은 견과류나 크림치즈와 어울리는 맛 좋은 소스가 되는데요. 설탕을 넣지 않더라도 와인을 졸이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스테이크소스가 됩니다. 또한 과일잼을 만들 때 와인을 곁들이면 더 맛있는 잼이 되니 알아두시고 적극 활용해보세요~ ^^
지금까지 와인을 마시기 전과 마실 때, 마신 후를 나누어 각각의 요령과 예절을 알아봤습니다. 물론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기본인 상식과 예의를 알아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진정 와인을 즐길 줄 아는 와인 마니아로 거듭나길 바라며,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