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가족나들이, 철도박물관은 어떠세요?
여름이 다가오면서 주말을 이용해서 서울 근교로 가족단위 나들이를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러분은 이번 주말에 어떤 일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서울 근교에는 수 많은 나들이 장소들이 있지만 가끔은 색다른 나들이 코스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아이들에겐 지식을, 어른들에겐 추억을 선물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철도박물관입니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철도박물관은 서울에서 가깝고, 근처에 왕송호수가 있어 서울 근교 나들이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유스로거와 함께 철도박물관의 이모저모를 살펴볼까요? ^^
철도박물관에 가다
철도박물관은 철도교육연구단지 내에 위치해 있는데요.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열차와 철도유물 그리고 수많은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초창기 철도역사와 발전과정을 실물과 각종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으며 철도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
철도박물관의 관람료는 일반 2,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철도박물관에 들어서면 바로 야외전시장에 전시된 기차들이 보이는데요. 기관실도 들어가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특히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
야외 전시장에는 옛날에 운행되었던 증기기관차, 디젤전기기관 외에도 최근에 볼 수 있는 지하철 전동차와 선로 보수를 위한 장비와 차량 보수를 위한 장비 등이 철도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이 있습니다.
얼굴 없는 기관사님이 열차들을 지키고 있는 모습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사진 촬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철도 박물관 내부의 모습입니다. 사진을 보며 오래된 철도 역사의 흔적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답니다~ ^^
실내전시장은 1층-2층으로, 철도건설 이전의 교통수단과 세계최초 증기기관차, 옛날에 우리나라를 누비고 다녔던 열차들을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습니다.
철도박문관 내부는 예전에 쓰였던 철도신호설비, 건널목차단기 등 철도의 역사와 철도와 관련된 상식 등을 알 수 있도록 잘 전시되어 있는데요. 어린이들을 위해 중간마다 큼지막하게 설명도 되어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은 곳입니다.
철도박물관에서 살펴 본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
우리나라는 1899년 9월 18일 인천~노량진 간 한국 최초의 기차가 운행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열차는 바로 증기기관차인데요. 증기기관차는 탄수차에 실은 석탄을 연료로, 석탄을 화실에서 때면 급수 펌프의 작동으로 보일러로 옮겨진 물이 데워져 증기가 발생하는데요.
이 발생한 증기를 동력으로 하여 달리는 동력집중방식의 기관차입니다. 이후에 우리나라에는 1940년대까지 증기기관차로 운행되어왔습니다. 옛날 영화 한 장면에 떠나는 기차를 바라보며 손수건을 흔드는 여자주인공을 뒤로한 채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멀어지는 기차가 바로 증기기관차입니다.
증기기관차 이후 1950년대에 디젤기관차가 등장하게 되는데요. 디젤기관차의 동력원은 바로 경유입니다. 석유(경유)를 통해 전기에너지를 자체적으로 발생시켜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증기기관차보다 빠르고, 유지비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젤 기관차 이후 우리나라는 디젤전기동차(디젤동차)의 시대로 들어서는데요. 처음엔 우리나라가 전철화가 되지 않았었고, 소음이 심각하여 좋지 않은 평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등 장거리 운행이 시작되고, 수도권 지역에 전철이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시 내 역 공간이 부족하고, 환경문제 및 시설적인 한계 등으로 기관차 운행이 어려워지면서 전기전동차의 도입이 이루어졌는데요.
전기전동차는 말 그대로 전차선에서 전력을 받아 운행하는 기관차입니다. 우리가 매일 타고 다니는 지하철이 바로 전기전동차인데요. 일반 철도 노선이나 지하철에서 사용하게 되면서 철도의 주요 차종으로 입지를 굳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같이 걸어온 열차는 석탄부터 시작해서 석유 그리고 전기까지 수많은 발전을 통해 현재의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자녀와 함께 철도박물관으로 착한 나들이를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