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함께하는 여행 – 대학생 부울경 여행 ①
2013년이 부울경 방문의 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 ‘부울경’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곳일까요? 여행을 많이 다녀본 유스로거에게도 다소 낯선 이름인 부울경은 다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동쪽 끝에 있는 부산ᆞ울산ᆞ경남을 가리켜 ‘부울경’이라고 한답니다.
SK에너지 유스로거 두 명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SK이노베이션과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13 함께하는 여행 – 대학생 부ᆞ울ᆞ경 여행'에 동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여행은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대학생들과 함께한 여행이라 더욱 뜻깊었는데요. ‘함께’라는 단어의 가치를 느끼고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추억을 새긴 여행의 기록들을 지금부터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린빌딩이 아침부터 설렘으로 가득 찬 이유는?
여행을 시작하는 날, 서린빌딩의 SUPEX-HALLl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한 분과, 평소에 장애인을 헌신적으로 도와주던 가족이나 친구 한 분이 파트너가 되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습니다.
사실 국내 환경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활동하기엔 불편한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탓에 장애인들은 평소 여행을 떠나기가 여의치 않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벅차서 간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거나, 부산은 태어나서 처음 가본다거나, 많은 분이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주는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특수 버스입니다. 이 리프트를 통해 휠체어에 타고도 손쉽게 버스에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착한 버스 두 대에 모두 올라탄 뒤 꽤 많은 시간을 달려 첫 번째 여행지가 있는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부산을 한눈에 내려다보다! 용두산과 부산타워
부산에 도착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용두산과 부산타워입니다. 서울에 남산타워가 있다면 부산에는 부산타워가 있습니다. 120m 높이의 부산타워는 불국사 다보탑 지붕의 보개를 본떠 만든 곳입니다.
이곳까지 오르내리는 경사가 가파른 탓에 휠체어를 타고서는 혼자 힘으로 오르내리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파른 경사에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도 하나 없이 휠체어를 힘껏 밀어주는 따뜻한 마음의 파트너들 덕분에 부산타워 입구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동백섬과 누리마루
두 번째 일정은 누리마루와 동백섬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동백섬과 누리마루까지 길이 잘 연결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해운대의 모래사장이 보이고, 저 멀리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맞닿은 곳이 보이는 곳에서 바닷바람을 마주하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여행의 참 묘미는 이런 여유에서 나오는 거겠죠?
예쁜 등대 밑이나 시원한 파도가 절벽에 끊임없이 부딪히는 광경 앞에서 몰랐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모두가 친한 친구가 됐습니다. 해가 서서히 바다 밑으로 내려갈 채비를 하는 시간까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 뒤,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저녁에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우게 한 밥도둑은 바로 생선구이! 간이 알맞게 밴 생선은 부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긴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또 도착하자마자 이곳저곳 분주히 돌아다니느라 피곤할 법도 한데 간만의 여행에 들뜬 기분이 가라앉지 않아 저녁 늦게까지 모두의 표정이 참 밝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일정을 위해 살짝 아쉬운 마음을 감춘 채로 모두 일찍 단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저희가 여행을 할 때는 변덕스러운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던 때라, 혹시라도 여행 중 비가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둘째 날 아침 무척 화창한 날씨가 우리의 아침을 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둘째 날의 주요 여행지는 울산 인근의 관광지와 SK에너지 울산CLX였습니다. 가는 곳마다 볼거리가 가득했던 둘째 날의 여행을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신비로운 볼거리로 가득한 자수정동굴나라
자수정동굴나라는 체험학습관, 놀이동산, 동굴탐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설들이 잘 갖춰진 테마파크입니다. 더운 여름 날씨라 조금은 지쳐있던 터라 마치 에어컨이라도 켠 것 같은 시원한 동굴의 냉기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조립식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높이 2m~15m의 동굴 속엔 볼거리도 참 많았습니다. 군데군데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와 작은 호수, 그리고 곳곳에 전시된 다양한 조각들과 자수정까지.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만큼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울산의 대표 쉼터, 울산대공원에 가다!
이후에 찾아간 곳은 울산대공원이었습니다. SK에너지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울산의 대표 관광명소인데요. SK에너지의 사회공헌팀 김병철 부장이 버스가 내리는 곳까지 마중 나와 저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울산대공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울산대공원의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는 에너지관이었습니다. 울산대공원의 역사와 가볼 만한 곳을 설명해주는 영상과 함께 에너지와 관련한 다양한 전시들을 보며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얼마 전 멋진 축제가 열린 장미공원입니다. 장미가 만개하는 시기가 한 달 전쯤이라고 해서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요. 막상 장미공원 안으로 들어가니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다양한 장미가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정말 많은 장미를 보기만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지만, 각각의 장미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자세하게 듣고 보니 장미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봉오리는 붉은 색이지만 피고 나면 겉과 다른 크림색의 꽃잎을 내보여 배반의 장미라고 불리는 탄초와 장미 중 가장 크고 화려한 퀸 엘리자베스는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울산대공원 이외에도 저희를 기다리는 멋진 관광코스와 일정이 많아 공원의 다른 명소를 둘러보는 건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습니다. 여행이 끝나는 순간까지 재미와 감동이 함께했던 부울경 여행! 계속해서 이어지는 일정은 이상은 유스로거가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함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