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지 추천, 오지캠핑과 낚시 캠핑을 떠나자!
직장인의 꿈,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그간 콘크리트벽 속에서 생활하던 도시인들이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1주 이상 자연과 만날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자 그럼 이번 여름 휴가는 어떤 곳으로 가야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
이미 전국의 유명한 사설 캠핑장은 예약이 100% 끝난 상태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전국의 휴양림 야영장도 수개월 전에 예약이 완료되었다. 그렇다면 지금 막 텐트를 구입해 떠나려 하는 초심자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이야기는 바로 이런 데 적용될 수 있다. 전국에 이름 모를 오지캠핑장소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지캠핑장소는 어떻게 찾으면 될까?
이름 모를 계곡으로 떠나라!
<인제 백담계곡 인근과 오대산 국립공원 인근은 작은 캠핑장 천지다>
아직 많은 사람이 잘 모르고 있는 강원도 인제의 백담사 계곡 쪽으로 발길을 돌려도 좋다. '인제군 북면 용대2리 마을회관'에는 잔디가 깔린 마당에 마음껏 텐트를 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처럼 숨겨진 계곡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인제가 만만치 않다고 느끼면 백담오토캠핑장 인근을 둘러보자. 시원한 설악산 물이 흐르는 계곡마다 작은 캠핑장이 보석처럼 숨 쉬고 있다.
이곳마저 여의치 않다면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 앞 계곡을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단 오지캠핑장소를 찾는다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조금의 불편함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마음! 이런 마음가짐만 가진다면 이번 여름은 시원한 계곡에서 재미있는 물놀이와 낚시 등으로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동·서해안의 솔밭은 어떨까?
<방태산휴양림 바로 아래에는 한여름에도 이가 시리도록 시원한 계곡물이 쉽없이 흐른다>
이번 여름, 동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내려가보자. 경치 좋고 흐르는 물도 좋은 어딘가에 푸르른 소나무밭이 즐비한 캠핑지를 반드시 발견할 수 있다. 작은 해수욕장 어귀는 물론이요 고래불해수욕장을 포함해 동해안 근처에 조성된 사설 운영 솔밭이 많다. 뒤로는 시원한 계곡이, 앞으로는 뜨거운 여름의 동해안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서해안에도 태안반도를 포함해 작은 모래사장과 캠핑장이 잘 갖춰진 곳이 많다. 뜻밖에 이런 곳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지 않아 찾는 사람도 적다. 한적한 캠핑을 위해 용기를 가지고 서해안을 돌아보자.
낚시 캠핑의 매력에 빠져라!
<맑은 물에서만 사는 산천어>
물가가 아닌 곳에서의 여름 휴가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모름지기 여름 휴가라면 바다나 강 또는 계곡 인근에서 보내기 마련이다. 올 여름, 당신의 휴가가 물 맑은 계곡에서의 시원한 캠핑이라면 자연이 제공하는 레크리에이션~ 낚시에 도전해보라 말하고 싶다. 도심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버지가 낚싯대로 물고기 잡는 모습에 경탄할 것이다. 또 책으로만 배웠던 자연의 신비에 빠져들 수도 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는 낚시를 안 해봤다며 겁을 먹는 분도 있을 테고, 지렁이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걱정하는 여성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캠핑이 '쪼그리고 앉아 있다 잘 때는 등 배기고 고생만 하는' 옛날 캠핑은 아니듯, 캠핑 낚시도 획기적인 발전을 했다.
<희귀종인 열목어는 잡은 뒤 놓아주는 것이 원칙이다>
고무로 만든 작은 미끼로 어리숙한 물고기들을 꾀어낼 만큼 인간들의 낚시 기술도 많이 발달했다는 이야기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고무 장난감처럼 생긴 인조 미끼로 낚시하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귀여운 미끼와 함께라면 여성도 어린이도 문제없이 낚시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다.
그래도 초보라서 걱정이 앞선다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낚시는 견지낚시를 추천한다. 견지낚시는 우리가 어릴 적 쉽게 접하던 연날리기 '얼레'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낚싯대를 이용한 대한민국 전통 낚시 기법이다. 물에 직접 들어가 얼레를 들었다 놨다 하면 작은 물고기들이 문다. 견지낚시로 잡을 수 있는 물고기 종류가 의외로 많다. 피라미를 비롯한 거의 모든 고기가 다 잡힌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심지어는 크기 1m짜리의 대형 누치도 걸리니, 아이들과 함께 한번 도전해보라. 기본적으로 얼레처럼 생긴 견지대(2-5천 원)와 바늘이 2개 이상 달린 낚시바늘 세트 정도면 충분하다.
<낚시 캠핑 준비물: 돔 텐트와 침낭, 미니타프와 렌턴, 낚싯대만 있으면 오케이>
견지낚시에서 쓰는 낚싯줄은 대체로 0.8~1.5호 낚싯줄이지만, 기본적인 채비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낚싯줄은 모노필라멘트 라인과 카본 라인 등을 주로 사용하는데 1.5호 라인을 선택하면 된다. 바늘은 7호 정도를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추의 무게는 대략 여울에 줄을 1m가량 흘렸을 때 30cm 이하로 가라앉으면 오케이다! 미끼는 2천 원 정도의 지렁이나 구더기 한통에 덩어리 깻묵을 더하자. 깻묵은 이따금 물에 흘려주는 '밑밥'용이다. 낚시인들은 깻묵과 구더기를 줄여 `덕이와 묵이'라는 부르기도 하니 알아두자.
낚시 포인트 선정이 낚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다. 최대한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바닥이 모래로 된 곳은 가급적 피하자. 굵은 자갈과 큰 호박돌 정도가 깔린 곳이 가장 좋다. 견지낚시가 쉽다고는 하지만, 가족 휴가 캠핑에서는 그저 웃고 즐기기 위한 이벤트임을 잊지 말자. 아이들과 함께라면 절대 무릎이 잠길 정도의 위치에서 낚시하면 안 된다. 무릎 아래라 하더라도 물살이 센 곳은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하며 구명조끼도 챙기는 편이 좋다!
'오지캠핑'이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무서운 곳에서 하는 캠핑이 아님을, 이번 글을 통해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 또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새로운 캠핑지를 더 많은 사람이 찾아보고 즐기기를 바란다. 물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다음 화는 요즘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정보를 기다리는 '해외캠핑'에 관해 알아볼 예정이다. 모두 기대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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