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인사이드

이번 주말 공원 산책 어떠세요?

油유지우 2013. 8. 24. 10:00

 

사방이 콘크리트 공원으로 꽉 막힌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탁 트인 휴식공간이 절실해집니다. 유스로거는 그럴 때면 근처 공원을 한 바퀴 산책하며 한껏 여유를 즐기곤 하는데요. 잠시라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나면 또다시 바쁘게 살아갈 힘을 얻곤 합니다. 여러분도 잠시 하던 일을 내려놓고 공원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유스로거가 여러분을 위해 주말 나들이 가기에 최적인 공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가도 좋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 함께 가도 좋은 곳이랍니다.

 


예술과 숨바꼭질하는 안양 예술공원

 

 

공원에 가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 혹은 짝을 지어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공원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곳이란 인식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에게 소개하려 하는 ‘안양 예술공원’은 조금 색다른 공원이랍니다. 그렇다면 어디가 어떻게 색다른지 유스로거와 함께 살펴볼까요?

 

안양시는 2005년부터 안양을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 새롭게 꾸미는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음식점들로 북적이던 삼성천 계곡 주변의 자연 훼손 시설을 걷어내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설치미술, 건축, 조형미술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했는데요. 이 외에도 공원에 인공폭포와 야외무대, 전시관, 산책로 등을 마련했습니다.

 

 

안양 예술공원의 작품들은 환경•순례•놀이•정원 등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52명에 달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설치미술품이 곳곳에 있는데요. 덴마크 작가 예페 하인의 <거울 미로>, 일본 작가 켄코 쿠마의 <종이뱀> 등 다양한 작품이 공원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어떤 작가의 작품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창의력이 돋보이는데요.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작품, 다소 낯설지만 재미있는 모습의 작품, 그리고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을 표현한 작품 등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이 공원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눈을 돌리면서 다녀야 한답니다.

 

 

무엇보다도 안양 예술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여느 미술관이나 전시회와는 달리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안전선이 없어 작품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저 눈으로만 보는 작품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신개념 미술관이라고 할까요?

 

 

이곳에는 돌 팻말에 지도가 그려져 있어서 내가 보고 싶은 작품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안양 예술공원은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도 있어서 휴식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넓은 면적에 다양한 시설, 보라매 공원

 

 

보라매 공원은 서울에 거주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요. 보라매 공원은  434.106㎡의 넓은 면적을 자랑하며, 잔디광장, 에어파크, 음악 분수, 다목적 운동장, 인조잔디 축구장, 배드민턴장, 암벽등반대, X-게임장, 맨발 공원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보라매 공원은 옛날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곳을 보수해서 만든 공원인데요. 그 특색을 살려 공원 곳곳에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더욱이 이곳에 전시된 비행기들은 모형이 아닌 실제로 공군에서 사용했던 비행기를 전시한 것이라고 합니다.

 

 

호수에 있는 음악 분수는 공연 시각에 맞춰가면 음악에 맞춰 나오는 분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자 아래에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장기와 바둑 세트가 있는데요. 공원을 돌다 정자에서 잠시 쉬면서 친구와 함께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는 점이 참 좋습니다.

 

보라매 공원의 또 다른 특징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점인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관리공단에서 준비한 애견 위생봉투함이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답니다. 어떤가요? 이 정도면 공원 이용객을 위한 배려와 센스가 돋보이지 않나요?

 

 

또한 보라매 공원 안에는 기상청, 도서관, 헬스시설, 청소년 수련관, 시민안전체험관, 서울지적장애인복지관 등 여러 시설이 들어와 있는데요. 공원에서 산책도 하는 동시에 여러 시설도 이용하길 원하는 분들에겐 보라매 공원을 적극 추천합니다.

 


오늘 하루도 무척 힘드셨을 텐데요. 마침 장마도 끝나고 무더위도 한풀 꺾인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오늘 집에 들어가는 길에 가까운 공원에 들러 잠시 벤치에 앉아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보세요. 분명 여러분도 내일을 맞이할 힘을 얻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