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핏 운동법, 직장인 단기간 몸짱 만들기!

 

얼마 전 친구가 회사에서 화분을 옮기다가 허리를 삐끗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직 20대 젊은 나이에 건장한 체격까지 갖춘 친구인데 겨우 화분 하나 들다가 허리를 다쳐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구급차에 실려갔다니… 그 장면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면서도 왠지 모르게 제 허리를 쓰다듬어 보게 됩니다.

 

 

다행히 그 친구 허리는 곧 괜찮아졌지만, 하루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이라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야기겠죠~ 요즘 주변을 보면 운동 부족으로 유연성, 근력 등 생활에 필요한 신체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만성 피로까지 함께 찾아와 일상생활을 무기력하게 합니다. 그만큼 직장인에게 건강 관리가 시급한데요.

 

나날이 약해져만 가는 체력을 걱정하고 있는 직장인을 위해 적은 시간을 투자하여 강한 체력을 만들 수 있는 신개념 운동법 '크로스핏(Cross Fit)'을 소개하겠습니다!
 

신체기능 극대화에 집중하는 크로스핏

 

▲ 크로스핏의 운동 도구들

 

크로스핏은 교차 또는 병행을 의미하는 Cross와 운동을 의미하는 Fitness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다양한 운동을 병행 훈련하며 우리 몸의 기능을 최대한 발달시키는 운동법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우리 몸의 기능은 스테미나, 근지구력, 협응력, 밸런스, 스피드, 유연성, 민첩성, 심폐지구력, 정확성, 힘 등 대표적인 열 가지 신체 기능을 이야기하며, 이들 기능을 복합적으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크로스핏 운동법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일반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근력 강화운동)이 특정 근육 단련에 집중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크로스핏은 '언제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신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에 그 목적이 있는데요.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부터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소방관까지 모든 사람이 크로스핏 운동법의 대상이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구체적인 목표와 그것을 이루는 성취는 크로스핏의 또 다른 매력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 중 하나는 지루함일 것입니다. 반복되는 동작과 다소 조용하고 느슨한 운동 분위기로 운동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게다가 개인 지도(PT)를 받지 않는다면 스스로 운동방법, 횟수, 시간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크로스핏으로 운동한다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으로 크로스핏 박스(크로스핏 체육관)를 찾아 간 사람들은 그곳의 낯선 분위기에 당황하기도 하는데요. 땀을 뻘뻘 흘리며 쉴 새 없이 캐틀벨을 휘두르는 사람, 괴성을 지르며 마치 역도를 하듯 바벨을 들어 올리는 사람, 상의를 탈의한 채 턱걸이를 하는 근육질 남자 등 크로스핏 박스에서는 마치 스파르타 군대 훈련장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오늘의 운동(WOD)과 운동 전 몸을 푸는 사람들의 모습

 

매일 주어진 목표(WOD, Workout of the Day)를 다른 사람들과 경쟁 또는 협동하여 횟수 증가나 시간 단축 등의 기록을 세워야 하는 크로스핏의 특징이 빚어낸 모습인데요. 크로스핏은 스쿼트, 데드리프트, 풀업(턱걸이), 로잉(노 젓기) 등 익숙한 동작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하여 매일 다른 운동 방법을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시간 혹은 횟수를 목표로 세워 운동합니다. 이렇게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나면 어느새 온몸에 힘이 빠져 자리에 주저앉게 되는데요. 당연히 지루해질 틈도,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걱정할 필요도 없겠죠? 
 

이처럼 매일 바뀌는 목표에 맞게 운동을 하며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거나 동료들과 경쟁해 보는 것도 크로스핏 만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매년 엄청난 규모의 크로스핏 대회가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크로스핏을 즐기려면?

 

 

크로스핏 박스 등록하기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몸매 관리 비법으로 크로스핏이 소개되면서 국내에도 크로스핏의 인기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습니다. 그 덕에 곳곳에 크로스핏 박스도 생겼는데요. 크로스핏을 하기 위해선 우선 가까운 크로스핏 박스을 알아보고 프로그램 스케줄을 확인해 등록합니다.

 

정확한 동작을 익혀라

 

크로스핏을 처음 시작하면 On Ramp라는 초보자 프로그램을 통해 크로스핏의 기본 동작들을 배우게 됩니다. 크로스핏이 고강도의 훈련인 만큼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동작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배운 동작들로 후에 WOD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응용 동작을 수행하게 됩니다.
 
목표를 달성하고, 기록을 경신하라

 

On Ramp를 거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WOD를 시작합니다. 매일매일 바뀌는 목표를 달성하고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강한 체력과 함께 멋진 몸매를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동료와 함께 경쟁하고 협동하기

 

크로스핏은 혼자서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따라서 운동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서로 가깝게 지내면서 운동 노하우도 공유하고 때로는 경쟁을 하면서 재미와 함께 운동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핏은 철학이다?

 

 

예전에 영화 300의 배우들이나 가수 비의 운동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들의 운동법이 크로스핏이다 아니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었는데요. 사실 크로스핏은 특정 동작이나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운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즉, 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구로 어떤 운동을 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신체의 기능을 극대화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거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운동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업무와 잦은 술자리로 쉽게 건강을 챙기지 못했던 직장인들, 이제 일주일에 세 번, 하루 한시간 정도만 투자하여 크로스핏 운동법으로 건강과 체력을 함께 챙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