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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타운이란?



에너지 신사업 육성 일환으로 시작된 친환경 에너지타운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기피, 혐오시설 부지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판매하면서 지역사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사업인데요.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미래의 이상적인 지역사회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친환경 에너지타운이란?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쓰레기매립장, 하수처리장과 같은 기피, 혐오시설에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설치하여 에너지를 생산하고 판매해 환경 및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의미합니다. 폐자원 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마을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수익모델을 가미하여 주민 소득 증진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요.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시작된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강원도 홍천군이 최초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으로도 수출이 가능한 사업모델로서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환경부 공식홈페이지


2.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업체계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주민, 정부, 민간사업자가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하는 사업인데요. 특수 목적법인(SPC), 주민 협동조합 등을 구성하여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되고,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환경, 에너지, 문화관광 관련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민간사업자와 전문기업도 참여하게 됩니다. 또 전문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해 국무조정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환경부, 산업부, 미래부가 지자체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주민 자립형 수익모델을 운영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영상 출처: 환경부 유튜브


3. 국내 최초 친환경 에너지타운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


국내 최초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선정된 강원도 홍천군은 마을 내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는 시설이 밀집해있어 악취 피해가 심각했는데요. 지난 2014년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지역 경제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에너지 신사업의 큰 성과로 평가 받고 있는 홍천 친환경 에너지 타운의 특징과 성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1) 특징

① 위치: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57가구, 127명)

② 주요시설: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시설, 퇴•액비 생산 시설, 태양광 및 소수력 발전 시설 등

③ 주민의 반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던 녹색마을과 달리 마을 주민들이 마을협동조합,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여 사업을 직접 주도함

④ 국내 최초로 자체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전환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메탄가스를 도시가스 회사에 공급하면 이를 도시가스 회사가 정제하여 도시가스로 전환 후 주민들에게 공급함.



사진 출처: 환경부 홈페이지


2) 성과 

① 바이오가스를 정제하여 750세대에 도시가스 공급: 가구당 연간 연료비 91만 원 절감

② 소매곡리 마을 기준 퇴,액비 판매 수익 연간 9,400만 원

③ 하수처리장 부지 활용 태양광 시설 343kW 전력 생산 및 소수력 발전 시설 25kW 전력 생산 

④ 관광명소 인프라 확충

- 홍천강변 마을 진입로에 '천년의 숲길', '야생화 단지', '홍천강 사계절 체험 관광지' 조성

- 친환경 에너지타운 견학 프로그램 운영 및 자원순환 체험학교 개설로 관광자원 개발

⑤ 주민 소득 증대 및 일자리 창출

- 도시가스 공급, 퇴,액비 시설 운영, 태양광 사업 직접 참여로 주민 소득 연간 약 1억 4천만 원 증대

- 발생 수익을 건조야채 생산과 가정용 소포장 퇴비 생산 등에 재투자하여 추가 소득 및 일자리 창출


홍천은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업을 통해 냄새 나고 소외된 마을이란 인식에서 벗어나 풍족하고 생기 있는 마을로 변화하여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요. 연간 주민 총 수익은 1억 9천만 원을 기록했고,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업 시행 전 57가구밖에 되지 않았던 가구 수가 70가구까지 증가하여 지역 활성화에 성공했습니다.



사진 출처: gildemeister


4. 해외 사례


1) 독일 윤데마을

윤데마을은 독일 중부 나더작센주 괴팅엔시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농촌마을로 온실가스 감축과 난방비 절감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조성되었습니다. 축산농가의 분뇨와 마을에서 재배된 작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발전으로 연간 4~5백만 kWh의 전력을 생산하는데요. 마을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한 후 잉여 에너지는 판매하여 수익을 얻고, 열병합발전기에서 부수적으로 생산된 열을 온수와 난방용으로 공급해 가구당 연간 난방비를 약 800유로 절감했습니다.


2) 독일 슐뢰벤마을

독일 홀츠랜드주 튀링겐 인근에 있는 슐뢰벤마을은 급속하게 진행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쇠락한 마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에너지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마을에서 생산되는 8만 톤의 작물, 축산분뇨, 우드침 등을 활용하여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혐기성소화를 통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여 지역 내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특히 마을 주민의 75%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재생에너지 생산 및 수익공유 모델을 형성하였습니다.


3) 오스트리아 슈피텔라우 소각장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슈피텔라우 소각장은 1987년 대형 화재사건으로 인해 철거 위기에 직면했었습니다. 당시 시장은 소각장을 철거하는 대신 재건축을 하되 소각장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할 것을 약속하고, 빈 출신의 현대작가에게 리모델링을 의뢰하여 소각장을 관광지로 부각시켰는데요. 그 결과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개선하며 비엔나의 관광명소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소각장 인근 아파트에 온수를 무상 공급하는 혜택을 제공하여 주민들의 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5. 친환경 에너지타운 전망


국내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총 10곳이 추가로 선정되면서 2030년까지 100조 원 규모의 시장과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2015년에는 충북 청주, 충남 아산, 경북 경주‧영천, 경남 양산, 2016년에는 강원 인제, 충북 음성, 충남 보령, 전북 완주, 제주도가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선정되었습니다. 2015년에 선정된 5개의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기본, 실시설계 완료 후 착공이 시작되었고, 연간 약 35억 원의 주민소득 향상 및 325명의 일자리 창출, 연간 온실가스 68,000톤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개발도상국으로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업모델을 수출하기 위한 긴밀한 국가간 협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농촌환경 종합 정비 생태건설사업’에 국내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접목한 한중 협력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란과도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는 12월까지 친환경 에너지타운 관련 기술 및 설비를 수출하기 위한 종합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향후 국내 신재생 에너지 육성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쓰레기 매립장, 하수 처리장 등의 기피, 혐오시설이 있는 지역 주민들은 실질적인 보상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통해 주민들은 경제적 수익을 얻고, 지역은 님비현상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강원도 홍천을 시작으로 환경오염 및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