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는 누군가에게 아이디어와 상상력의 세계 혹은 공부방이며 아니면 휴식처입니다. 같은 공간인데도 참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는 공간이지요? 아마 서재를 가득 채운 ‘책’이라는 존재가 바로 그 다양성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책은 참 에너지를 닮았습니다. 수천 년간 집약된 인간의 지혜와 지식의 산물이기도 하고,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안의 인간을 담기도 합니다. 더 신기한 점은 같은 책도 누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그 에너지가 다른 색깔, 다른 크기로 발산된다는 점이지요.
그래서 SK에너지 유스로거는 SK의 서재, 미네르바를 찾았습니다. SK에너지의 또 다른 에너지를 잔뜩 모은 이 공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 책 동굴을 연상하게 만드는 입구
‘미네르바’는 입구부터 책으로 가득했습니다. 마치 책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입구 전면이 모두 책으로 둘러싸인 모습입니다.
▲ 도서관 전경
넓은 창과 파스텔 톤의 바닥, 부드러운 원목 느낌의 책장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도 들었던 미네르바 내부입니다. 도서관이라기보다는 거실 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 도서진열대의 추천 도서와 신간 소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도서 진열대입니다. 추천 도서와 신간 도서를 소개하고 있네요.
▲ Restroom Reader's Digest
SK의 서재 미네르바를 담당하는 SK이노베이션 기업문화본부에서는 ‘좋은 CONTENTS로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Restroom Reader’s Digest’ 를 매주 발행하고 있습니다. 미네르바 사서가 책을 선정, 직접 읽고 요약한 간행물입니다. 신간 소개와 함께 영어로 만나는 명언 등도 함께 실린다고 해요. 화장실에서 멍하니 시간을 낭비할 수 있지만, Restroom Reader’s Digest’덕에 좋은 글을 만날 수 있죠. 직원들의 반응도 특별하다고 하는데요. 국외 파견 직원들도 Restroom Reader`s Digest를 계속 읽고 싶다며 이메일로 전송을 요청할 정도면,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 사용자 위주의 도서배치
미네르바의 도서배치 핵심은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자기계발서 모음
▲ 에너지 관련 정보 모음
▲ 원서 모음(좌), 아늑한 쉼터 (우)
그래서 직원들이 가장 많이 열람하는 자기 계발서, 에너지 관련 도서, 원서를 나누어 배치했습니다. 또 국외 출장을 대비해 나라별 역사와 문화 이야기로 친밀감 형성을 도모하는 도서를 별도로 비치했네요~
▲ 여행 관련 도서 모음
그리고 출장에도 휴가에도 유용하게 쓰일 지도와 여행도서 역시 나라별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 WEB DB 검색
웹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도 있었어요.
▲ 베스트셀러 모음
가장 많이 찾고, 즐겨 읽는 베스트 셀러는 무엇일까요?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데 모아놓았습니다.
그렇게 취재하던 중, 미네르바를 총괄하는 SK이노베이션 총무운영팀장님을 찾아가 따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중인 팀장님(좌)과 유스로거(우)
유스로거 많은 직원이 미네르바를 이용한다고 들었어요^^
총무운영팀장 직원들이 쉬는 시간이나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자주 찾습니다. 책장의 반납 도서란과 예약 도서란이 꽉 차있는 것을 보면 많은 직원이 만족하고 애용해주는구나, 싶어요.
유스로거: 사내 도서관에 ‘미네르바’라는 명칭은 조금 특이하게 들려요. 대전과 울산에 있는 사내 도서관의 명칭도 미네르바인가요?
총무운영팀장 아니요. 울산은 ‘아이스페이스’이고, 대전은 ‘유레카’입니다. ‘미네르바’라는 이름을 설명하자면, 그리스 신화 속의 전쟁과 지성(知性)의 여신의 이름입니다. SK의 서재가 미네르바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은 단순한 지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식을 활용하여 지혜로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무엇보다 사내 공모에서 선정된 이름이라 또 뜻이 깊다고 할 수 있겠네요.
유스로거는 더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미네르바 사서님도 찾아갔습니다.
유스로거: 시설이 참 좋고 깔끔해요! 관리하는 데에 힘들지는 않으세요?
미네르바 사서 이용하시는 분들이 주로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하시는데, 무인 운영 시간이 있어서 크게 애를 먹지는 않아요. 다들 정리도 잘 해주시는 편이고요. 다음 날 아침에 반납도서가 가득 쌓여있기는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Self Check-out 시스템
유스로거: 무인으로도 운영하는군요~ 그럼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하시나요?
미네르바 사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무인 운영 그리고 9시부터 오후 18시까지 일해요. 그리고도 22시까지 무인으로 운영해서 직원분들이 언제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유스로거: 도서관이라고 해서 책만 빌리기보다는 다양한 목적으로 방문하기도 하죠?
미네르바 사서 맞아요. 주목적은 책을 읽고 빌리기 위해서지만, WEB DB 이용을 위해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도 많아요. E-BOOK이 활성화 되어서 도서관 대신 E-BOOK을 이용하는 직원들도 많습니다.
유스로거 E-BOOK도 인기가 좋군요~ 아, 도서 대출과 반납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미네르바 사서도서대출과 반납은 SELF CHECK OUT 시스템으로써 직원들이 직접 책을 대출하고 반납합니다.
유스로거: 그럼 E-BOOK을 포함해서 현재 소장하고 있는 책은 몇 권 정도 되나요?
미네르바 사서 총 15만 3천 권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과 자료가 있어요. 주마다 희망도서와 신간도서를 포함해서 40~50권 정도의 책을 구매하고요.
▲ 기증도서
유스로거 미네르바에 도서를 기증하는 직원분도 많다고 들었는데요. 도서를 많이 기증하면 아무래도 도서관 규모의 제약 때문에 책이 넘치지 않을까요? ^^;
미네르바 사서 그렇지는 않아요. 미네르바에 도서가 있으면 행복한 재단에 기증하기도 하니까요.
SK의 서재 미네르바, 어떠셨나요? SK답게 도서관을 운영하면서도 나눔의 미학을 잊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랐던 점은 일일이 전할 수 없지만 보유 도서의 수준이나 이용자 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고 많았습니다. 또 즐거운 표정으로 미네르바를 찾는 사람들을 보니 이곳이 단순히 지식 에너지만 전해주는 게 아니라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행복 에너지도 전해주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무운영팀장님의 말처럼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를 전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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