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가 환율을 보면 국제유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국제 유가 항목에는 WTI(서부텍사스유), 두바이유, 브렌트유 세 가지 항목이 있는데요. 유가 변동이 세계 경제 흐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원유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국가는 많은데 왜 단 세 곳만 명시가 되어있을까요?
서부텍사스유, 두바이유, 브렌트유를 바로 세계 3대 유종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세계 3대 유종은 어떤 기준으로 구분되고 어떻게 가격이 결정되는지, 유스로거와 함께 알아봅시다.
세계 3대 유종
WTI (서부텍사스유)
텍사스산 원유는 미국의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유종입니다. 자원 고갈을 막고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위한 미국의 정책 대문에 WTI는 미국 내에서만 거래되고 있는데요. 국제적으로 거래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WTI가 국제 지표로 이용되는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뉴욕 상품 거래소에 상장된 대표 유종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유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동 두바이유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종, 바로 두바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입 원유 가격과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중동지역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까지를 포함하는 대표적인 아시아 지역의 유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장 생산량이 많은 유종이기도 한데요. 중동지역의 특성상 정치, 외교, 종교적 갈등이 빈번한 지역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의 폭이 크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북해 브렌트유
브렌트유는 영국과 노르웨이 사이에 있는 9개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입니다. 지리적으로 유럽에서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데요. 아프리카에서도 수입해서 쓰기 때문에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거래되는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 도입되는 물량은 아주 적은 수준이어서 국내에서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3대 유종의 차이점
그렇다면 세계 3대 유종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 미국 석유 협회) 지수에 따라 원유는 경질유와 중질유로 구분됩니다. 구분에 따라 정제비용이 다른 것은 물론 원유에서 생산되는 품목의 비율도 다른데요. 여기서 API 지수는 석유를 비중에 따라 33도 이상이면 경질유, 30~33도는 중(中)질유, 30도 미만을 중(重)질유로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WTI는 API 지수 39.6이기 때문에 경질유에 속하며 브렌트유 역시 API 지수 38.3 경질유입니다. 두바이유의 경우에는 API 지수가 31.0이기 때문에 중(中)질유에 속하는데요. 경질유는 가볍기 때문에 가솔린이나 나프타와 같은 고급 유류를 더 많이 정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조금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품질이 좋을수록 가격이 높을까요? 아닙니다. 단순히 API 지수로만 보자면, 유가가 WTI, 브렌트, 두바이 순으로 형성이 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 상황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 석유이기에 그 품질이 가격에 항상 비례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2009년 세계 경제 불황에 따라 석유 가격은 엄청나게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었던 서부 텍사스유가 브렌트유보다 낮은 가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바이유 역시 불확실한 공급 때문에 가격 변동이 심합니다.
지금까지 유스로거와 함께 세계 3대 유종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디에서 원유가 생산되어 공급되는지에 관한 지식도 알아야겠죠? 세계 원유 가격을 결정짓는 지표가 되는 3대 유종! 해외증시, 국제 유가 항목에 대한 이해는 물론 더 나아가 국제적인 원유가격의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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