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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공장 안에 기차역이?

 

대한민국 최대 정유공장인 SK에너지 울산Complex에 일반승객은 이용할 수 없는 ‘초미니’ 열차 역이 있습니다. ‘초미니’지만 한국철도공사가 관리하는 역이라 엄연히 역장과 역무원이 상주하고 있고 한때는 고속열차(KTX)를 비롯한 모든 열차표의 예매가 가능했던 정식 역인데요. 울산 시민도 잘 모른다는 작고 아담한 기차역인 ‘장생포역’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장생포가 2007년 고래 특구로 지정되면서 고래의 메카로 새롭게 재조명되면서 전국에 알려졌지만, 이곳에 열차가 드나드는 역사가 있다고 말하면 다들 의아해하곤 한답니다. 더구나 정유공장 안에 기차역이 있다니!!

 

여느 기차처럼 사람이 타고 내리지 않는 장생포역은 화물 전용 역사이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장 안에 위치한 특수한 형태의 역사입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탓에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울산에 거주하는 사람일지라도 장생포역의 존재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장생포역은 언제, 어떻게 생겨나게 된 것일까요?

장생포역의 역사(歷史)는 6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쟁 당시 군유류 수송을 전담하기 위해 바다에 인접한 곳에 열차 역을 세운 것으로 1953년 4월 1일 장생포선을 따라 개통 되었습니다. 그때에는 현재와 같은 송유관 시스템이 구축되기 이전이었으므로 장생포역이 국내 에너지 수송의 대동맥과 같은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장생포역은 왜 SK 울산Complex 안에 위치하게 된 것일까요?

1964년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인 대한석유공사(현 SK에너지) 제1공장이 가동될 당시만 해도 장생포역은 공장 바깥 쪽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그 후 공장의 확장에 따라 역터가 SK 울산Complex 사내에 편입된 것입니다.

 

 

장생포역은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는 SK 울산Complex의 최초 가동에서부터 종합 에너지회사의 면모를 갖추고 대한민국 최대의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로 성장,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지난 50년간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함께한 셈입니다.

 

 

당시에는 역무원 4명이 격일제로 근무하였으나 현재는 12명이 3개조로 나눠 근무 중입니다. 송유관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에는 하루 평균 약 200만톤의 석유류 제품을 전국 각지로 운송했다고 합니다. 


한 역무원은 “그 당시에는 수시로 제품운반열차가 드나들어 눈코 뜰새 없이 바빴으나, 송유관 시스템이 구축된 후에는 약 1/3규모로 운송량이 줄어 들었다”고 회고하기도 하였습니다.

 

 

여전히 장생포역은 여객을 실어나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석유제품은 송유관, 유조차, 선박을 통해 배송됩니다. 그러나 하루 평균 12대의 열차가 여전히 운행 중이며 연간 88만t의 경유, 등유, B-C유 등 석유제품이 동해 남부선을 따라 강원도, 경북 일대로 운반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SK 울산Complex와 함께 해 온 장생포역, 창사 100주년을 넘어 앞으로도 오랜시간 SK 울산Complex의 명물로 함께 하길 기대해봅니다.



김병도 과장 CLX홍보팀


Posted by 油유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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