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사라지면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10월 중순부터는 단풍도 물들기 시작해서 10월 말에는 절정에 다다를 거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사계절은 끊임없이 돌고 돌지만 우리는 그 반복이 지겹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계절의 순환은 참 익숙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 유스로거가 소개해드릴 곳 또한 익숙함과 새로움이 교차하는 곳입니다. 바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입니다. 비엔날레(biennale)는 이탈리아어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미술분야 전시회를 뜻하는데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잊혀가는 공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1999년부터 2년 간격으로 청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 축제랍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삼고 있는데요. 우리가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금속, 도자, 유리, 섬유, 목칠 등의 공예품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 공예의 트렌드를 통해 인간의 문화까지 느낄 수 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유스로거와 함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찾아가볼까요?
기간 2013.09.11.(수)~2013.10.20.(일) (40일간)
시간 평일 09~18시 / 주말(금, 토) 09시~21시
장소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옛 청주연초제초장
입장료 어른(10,000원), 청소년(4,000원), 어린이(3,000원) / 금요일과 토요일 17시부터 21시까지는 50%할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청주시의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이었는데요. 2004년에 폐쇄되면서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물러났지만 이번 비엔날레 개최를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답니다.
비엔날레 행사장은 도로변 근처에 있고 안내판이 보기 쉬운 곳에 있어서 찾는 데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행사장에 들어서면 좌측에 바로 매표소가 있어 티켓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 10,000원인데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5시부터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비엔날레 전시장 입구는 색색의 조각들로 이루어진 모자이크로 만들어졌는데요. 올해 비엔날레가 시작하기 전부터 폐 현수막 등 못 쓰는 천조각을 모아 시민들이 한 땀 한 땀 엮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5개월 동안 3만 명의 시민이 폐 현수막 30t을 잘라 만든 조각보 1,004장이 비엔날레 전시장의 벽을 장식했습니다.
'조각보 프로젝트' 를 통해 폐 현수막이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을 보며 익숙함 속에 새로운 것이 있다는 말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예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예 문화를 한눈에! 기획전과 초대국가관
이번 비엔날레는 크게 두 개의 전시관으로 나누어져 기획전과 초대국가관(독일)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각각의 전시관이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있어 어디에 초점을 두고 감상해야 할지 잘~ 알 수 있답니다.
첫 번째 전시관(기획전1)의 주제는 ‘운명적 만남 – Mother & Child’입니다. 예술적 조형가치에 기반을 둔 여러 작가의 작품을 연대기적으로 구성하여 각 작가의 예술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전시관인데요. 한 공간에 작가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형식이었습니다.
전시품은 아주 작은 것부터 공간과 조명을 활용한 거대한 것까지 그 스케일이 다양했는데요. 작품의 재료 역시 유스로거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 많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공예품의 미적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기획전 1은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를 대표하는 단어인 ‘함께 살다 : care’, 다투다 : survive’, 그리고 ‘넘어서다 : sublime’의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인간ᆞ자연ᆞ문화의 차이를 융합과 공생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여러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기획전 공간 옆에는 휴게공간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유스로거의 관심을 끌었던 곳은 아이를 위한 공예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교육룸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눈으로 보기만 하는 전시회는 따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교육룸에서 공예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보면서 공예 문화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같은 층에 있는 ‘초대국가관’ 전시였습니다. 이곳에선 한 국가의 공예품을 집중적으로 전시하는 곳인데요. 올해는 독일의 공예품들이 전시되었답니다. 다양함과 실용성, 그리고 내구성을 함께 갖춘 독일의 공예품을 보며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전시였습니다.
한 층 더 올라가면 두 번째 전시관(기획전2)이 있는데요. 기획전1이 공예의 아름다움에 중점을 둔 전시였다면 기획전2는 ‘현대공예의 용도와 표현’이라는 주제 아래 공예의 근본적 가치라 할 수 있는 그 용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획전2는 총 세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섹션을 차례대로 따라가며 전시된 공예품을 관람하다 보면 공예품의 시대적 흐름이 원래의 목적인 실용적 가치에서 예술적 가치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답니다.
내손으로 공예체험! 거리마켓, 공예 체험장
다양한 공예 작품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오면 다양한 행사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전시장의 바로 앞에선 거리마켓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거리마켓에선 우리에게 친숙한 생활 속의 공예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나에게 필요한 공예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야외무대에서는 댄스, 마술, 합창, 아카펠라, 인디밴드, 시립예술단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는데요. 다양한 공연을 구경하면서 기획전을 도는 동안 지친 다리를 풀어줄 수 있답니다.
전시관 뒤로 돌아가면 공예체험 부스들이 나오는데요. 펄러비즈, 팬시우드, 텀블러 만들기, 목공예, 초콜릿 만들기 등 다양한 공예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유스로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중에서도 비즈 팔찌 만들기에 도전해봤는데요. 여기는 다양한 색상의 비즈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색상의 비즈를 골라 자기만의 팔찌를 만들 수 있답니다. 어때요? 예쁜가요?
공예비엔날레를 뒤돌아보며...
지금까지 청주국제공연비엔날레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는데요. 유스로거는 이번 비엔날레 관람을 통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소한 것들도 예술작품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전혀 다른 새로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술은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말하는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이 아닐까요? 단풍 구경도 좋지만 이번 주말에는 온 가족과 함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익숙함 속의 새로움을 발견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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