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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유스로거와 함께 석유를 따라 여행을 떠나요!

유스로거와 함께 석유를 따라 여행을 떠나요!

석유를 따라 여행


언제부터인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은 석유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석유’하면 떠오르는 휘발유, 경유 등의 연료뿐 아니라, 석유를 원료로 하여 만든 플라스틱 합성수지,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도 이제 우리 주위에서 의류나 타이어, 접착제 등 수많은 제품으로 변신하여 굳건히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활 속에서 언제나 함께하고 있는 석유는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오는 걸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입된 원유가 바다를 건너 우리의 곁으로 오기까지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색지로 아기자기하게 만든 이미지를 이용해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원유하역

 

먼저, 구매한 원유는 원유선에서 원유탱크로 옮겨져 저장됩니다. 


 


저장된 원유는 불순물 제거 및 예열을 거쳐 정제시설로 투입됩니다. ‘상압증류탑’이라고 부르는 증류장치에서는 끓는 점에 따라 석유가 여러가지 종류로 나눠지게 됩니다. -42°C~-1°C에서는 LPG 가스, 35~180°C에서는 휘발유, 170~250°C에서는 등유, 240~350°C에서는 경유, 마지막으로 350°C 이상에서는 아스팔트와 중유로 각각 분리됩니다. 


처음  -42°C~-1°C에서 나오는 LPG는 Liquefied Petroleum Gas의 줄임말로, 액화석유가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LPG는 다른 연료에 비해 수송이 용이하고 취급이 편리하며 열량이 높기 때문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LPG는 주로 취사용, 난방용, 수송용으로 쓰이며 이밖에 도시가스 원료, 금속공업, 도장공업, 섬유공업, 화학공업 등 공업용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35~180°C에서 나오는 휘발유는 주로 자동차용, 항공기용 휘발유와 연료 이외의 용도인 공업용 휘발유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공업용 휘발유는 드라이크리닝용, 고무공업용, 세척용 등으로 쓰입니다.


170~250°C에서 나오는 등유는 석유제품 중 가장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온 것으로, 흔히 일반 가정용 스토브에 사용하는 ‘석유’를 말합니다. 자동차가 대중화 되기 이전에는 휘발유나 경유 보다는 등유가 많이 쓰였는데, 그 때문에 석유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등유를 떠올릴 만큼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240~350°C에서 나오는 경유는 약 80% 정도가 고속 디젤 엔진의 연료로 쓰이고 있어 디젤 오일이라고도 불립니다. 원래는 휘발유나 등유보다 그 쓰임이 적어서 가격이 낮은 편이었으나, 경유를 분해한 가스를 첨가시켜 도시가스의 열량을 높이는 데 사용하여 '가스 오일'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350°C 이상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는 중유는 우리나라 석유제품 중 수요가 가장 많은 제품입니다. 중유는 선박내연기관, 보일러 등의 연료로 사용되지만, 분해공정 원료로 투입, 공정처리를 하여 경질유(휘발유, 등유, 경유), 윤활기유, 아스팔트, 왁스 등을 제조하기도 합니다. 또한 공정의 잔류물로서 생성되는 아스팔트는 주로 도로 포장용이나 건축 재료로 이용되고 있답니다.


저장 및 출하


증류탑에서 분리/정제된 각각의 원유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저장됩니다. 그리고 출하 1단계를 거치게 되는데요. 송유관, 선박, 열차, 탱크로리 등 각종 운송수단을 통해 저유소로 보내지게 됩니다. 여기서 저유소란, 일반 제품의 도매점의 역할에 해당하는 곳으로 경유, 휘발유 등의 기름을 저장하여 두는 곳을 말합니다. 


출하 2단계

 

위의 과정을 통해 저유소로 보내진 제품들은 대리점을 거쳐 주유소로 보내지거나, 직접 주유소로 보내져, 최종적으로 우리에게 전달되는 것이랍니다!


지금까지 원유가 어떻게 수입되고 또 원유의 상태에서 어떻게 다양한 종류의 석유제품으로 정제되는지,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전달 되는지까지 모두 알아보았습니다. 다양한 석유제품들이 어디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잘 이해가 되셨나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어 가깝게 느껴지지만, 이토록 복잡한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로 오는 석유제품, 앞으로는 주유소에서 혹은 일상 생활 곳곳에서 다양한 석유제품을 만났을 때, 좀 더 반갑고 친숙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뭐든 아는 만큼 가까워지니까 말이죠!


권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