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너지 인사이드

서울과 석유의 역사

서울과 석유의 역사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서울 서울 서울~♬”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서울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전반의 문화와 유행을 이끌어 가는 곳입니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서울의 모습은 2, 30년 전과 확연히 달라졌는데요. 약 30년 전 사진을 보면 이게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전해드릴 내용은 바로 석유화학 제품에 따른 서울의 변화입니다. 확연히 달라진 거리만큼 우리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물건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직접 비교해 봤습니다. 20대에게는 새로움으로~ 3, 40대에게는 향수로 다가갈 수 있는 내용 아닐까요? ^^

 

 

바람의 변화, 선풍기

 

선풍기 변화

 

예전에 주로 사용했던 선풍기와 최근 유행하는 날개 없는 선풍기입니다. 예전 선풍기는 지금 보면 이색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요. 현재는 석유화학이 발전해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플라스틱을 이용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플라스틱이 쇠보다 비싼 재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날개를 제외하고 98% 정도가 쇠로 이루어져서 무게만 약 12.7kg이 나갔다고 합니다. 쇠로 만들어진 선풍기와 가볍고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선풍기, 여러분은 어느 쪽을 더 선호하시나요? ^^

 


생활의 필수품, 수도의 변화

 

수도 역사

 

60년대에는 물을 한번 뜨려면 공동수도에 가서 물을 받아야 했습니다. 물을 데우는 연료 역시 대부분 나무와 같은 땔감이었는데요. 지금은 집집이 수도가 깔린 것은 물론이고 석유나 가스를 이용한 보일러로 한겨울에도 뜨거운 물로 목욕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엄청난 사치였습니다.

 

1993년에 태어난 저는 이런 사실이 직접 와 닿지 않지만, 부모님을 통해 옛이야기들을 전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어린 시절 매일 아침 산을 오르내리면서 물을 떠 오고 땔감을 모아오던 때가 아직도 기억나신다고 합니다.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편안한 생활을 누리고 있네요.

 

 

포니를 아시나요?

 

포니 자동차

 

석유를 이용한 교통수단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요. 왼쪽의 자동차는 70년대 중반에 시판된 오렌지색 포니 자동차입니다. 조르제토 쥬지아로(GiorgettoGiugiaro)라는 당대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고 알려졌는데요. 7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분이라면 포니 자동차를 만져보며 신기해하던 기억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른쪽 자동차는 그 후로 약 40여 년이 지난 후 동일한 회사에서 생산해낸 모델인데요. 전반적으로 성능이나 멋스러움이 더해졌지만,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멋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직까지 포니 자동차에 많은 애착이 갈 것 같습니다.

 

 

패션의 완성, 의복의 변화

 

의상 변화


60년대에는 대부분 한복을 입었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에는 한복위에 두꺼운 외투를 입고 바람을 막을 스카프를 두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하네요. 현재는 석유화학기술의 발달로 합성섬유를 이용하여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옷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데요. 합성 섬유는 석유를 원료로 실 모양의 고분자를 인공적으로 만들고 이것을 섬유 모양으로 뽑아낸 것입니다.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아크릴이 대표적인데요. 이런 합성섬유는 내구도가 좋아 값싸고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석유와 함께 발전해 온 서울의 역사를 확인해 봤습니다. 어떠셨나요? 과거의 물건을 퇴물로 여기기보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처럼 옛날의 발자취를 되짚어 현재의 발걸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앞으로의 삶에 조금 더 나은 가치를 보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은 잠시 잊고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쓰던 물건에서 옛날의 흔적과 함께 소중함을 발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