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겨울이 다가올수록 적당한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죠? 흔히 겨울 레포츠 하면 보드나 스키, 눈썰매 정도를 떠올리곤 하는데요. 사실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스로거가 소개해 드리는 겨울철 이색 스포츠! 요즘 직장인과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승마입니다. 사실 유스로거도 겨울에 말을 타면 춥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실제 승마를 해보니 이마에 땀이 맺혀 추운 것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고 오히려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승마는 관절이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겨울철 스포츠로 제격입니다.
일반적으로 승마는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라는 인식도 있고 승마장도 멀리 있어 쉽게 즐기기 어려웠는데요. 한국마사회가 승마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한 승마장이 도심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승마장을 찾는 가족, 연인, 직장 동료 등 방문객이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유스로거도 그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도심 속 승마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서울 근처 승마장'을 검색하면 많은 승마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스로거는 그중 장암역에 있는 '팜스프링스 승마클럽'을 찾았습니다. 7호선 장암역 1번 출구로 나가면 팜스프링스 간판과 현수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스로거는 혹시 장암역에서 승마장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5분 정도 걸으니 팜스프링스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팜스프링스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헌혈증을 기부하면 무료로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좋은 일도 할 수 있고, 즐거운 승마 체험도 할 수 있어 팜스프링스에 오기 전 헌혈증을 지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유스로거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었는데도 주차장에 많은 차들이 있었는데요. 확실히 승마의 인기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승마클럽 입구를 지나면 팜스프링스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팜스프링스는 캘리포니아의 고급 휴양지 이름이라고 하네요. 큰 도로와 상가 건물이 있는 장암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실내는 아담하고 깔끔했습니다. 멋지게 승마복을 차려입은 여성분이 안내데스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전문적인 기수 같은 느낌이 들어 근사해 보였습니다. 팜스프링스 승마클럽은 예약제로만 운영되는데요. 예약은 인터넷과 전화로 하실 수 있습니다. 유스로거는 함께 프로그램을 신청한 분들보다 조금 먼저 도착해서 먼저 승마클럽 주변을 돌아보았어요.
팜스프링스에는 총 3개의 마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장마다 많은 사람들이 승마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어린아이부터 대학생, 중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말을 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승마가 생각만큼 어려운 스포츠는 아닌 것 같아 용기가 생겼습니다.
마장 사이에는 보호구를 보관하고 사람들이 앉아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아이와 같이 온 부모님들은 여기서 휴식을 취하며 자녀에게 간단한 승마법을 미리 알려줄 수도 있고 승마를 배우는 자녀의 모습을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겨울 시즌에는 겨울 방학을 이용해 승마를 배우러 오는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승마는 아이들 체력 증진과 자신감 증진에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말을 두려워하지만 말 위에 올라가 말을 조정하다 보면 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승마는 말을 사랑해주는 만큼 말이 따라오는 운동이어서 아이들 인성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특히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척추를 바르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아이들 성장에도 효과적인 운동입니다.
팜스프링스를 구경하는 동안 유스로거와 함께 승마를 배울 팀원이 도착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등록절차를 마치고 교육장으로 향했습니다.
승마장 매니저의 교육은 아주 친절하고 자세했습니다. 수장대라고 불리는 이곳에서는 말을 씻기는 세마, 안장을 채우는 장안, 안장을 벗기는 해제까지 3가지의 작업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유스로거는 이곳에서 말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배우고 말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잠깐! 말은 뒤에서 다가가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말은 인간보다 훨씬 넓은 340도의 시야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은 시야가 닿지 않는 바로 뒤쪽 공간에 공포심을 가지고 있어 함부로 뒤에서 다가서면 뒷발에 차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말은 귀의 모양을 보고 그 기분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면 호기심이 생긴 것이고 귀가 뒤로 누우면 화가 났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겠죠~ 영화에서 말을 탄 주인공이 갈기를 잡아당기는 모습을 자주 보셨을 텐데요. 갈기 주변에는 사실 통점이 없어 당겨도 말이 고통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마구 잡아당기면 안 되겠죠? ^^
드디어 직접 말을 만져보는 시간입니다. 매니저의 설명대로 코 부분이 정말 말캉말캉해서 만지고 있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말에게 각설탕도 직접 먹여볼 수 있었는데요.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눈을 크게 뜨고 소리를 내며 받아먹는 말의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말의 주식은 건초입니다. 각설탕이나 당근에 포함된 단맛을 무척 좋아한다고 하네요. 말을 무서워하던 아이들도 이런 마사체험을 거치고 나니 금세 말과 친해지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마사 체험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승마 시간입니다. 마장에서 정식 승마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 중인 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스트레스 풀러 왔다는 직장인부터 추억을 위해 함께 승마를 배운다는 연인, 몸이 좋지 않아 손녀와 함께 운동 겸 시작했다는 할머니까지 모두 승마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습니다.
승마에는 보호구가 필수겠죠? 교육을 진행하는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헬멧부터 안전 조끼, 장갑까지 모두 착용했습니다. 곧 말을 탄다는 사실에 설레기도 했는데요. 그 모습이 너무 신이 나 보였는지 매니저가 직접 유스로거의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초심자들은 우선 팀원들과 함께 원형 마장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서는 코치들이 직접 말을 끌고 타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줍니다. 고즈넉한 밤에 말을 타고 마장을 도는 기분은 정말 끝내줬는데요. 팜스프링스 주변의 운치 있는 풍경도 한몫하는 것 같았습니다.
1일 체험에서는 보통 속도인 평보와 총총걸음에 해당하는 속보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30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말은 자신이 태운 사람을 6개월까지도 기억한다고 하는데 유스로거도 이 짜릿한 기분을 무척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습니다. ^^
승마에 흠뻑 빠져있다 보니 어느새 하늘이 깜깜해져 있네요. 유스로거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승마 체험을 마쳤습니다. 그렇다면 운동으로 승마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 승마 효과
01. 승마는 전신운동입니다. 승마를 하면 심폐 기능이 강회되고, 혈액순환이 잘 됩니다.
02. 승마는 유산소 운동입니다. 칼로리가 많이 소모되고, 지방이 분해되어,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납니다.
03. 승마는 하체 마사지 효과가 있습니다. 허벅지 살이 빠지고, 요실금과 전립선 예방 효과가 있다.
04. 승마는 자세가 교정됩니다. 척추가 바르게 교정되고, 요통이 완화되며, 허리디스크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05. 승마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줍니다. 변비가 해소되고, 피부미용과 뱃살을 빼는 데 좋습니다.
06. 승마는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줍니다. 집중운동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승마는 신체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즐기기도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승마교실'이 큰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또 직장인 승마교실도 스트레스 해소나 워크숍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팜스프링스 이용 가격에 대해 궁금해 하실 텐데요. 일반 승마체험은 2인 이상 1일 5만 원이며, 5인 이상 단체로 승마를 체험하실 경우에는 1일 3만 원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이용요금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자꾸만 이불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추운 겨울, 아이와 함께 혹은 직장 동료와 함께 도심 속 승마장에서 건전한 스포츠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유스로거가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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