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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감성을 깨우다

 

트로이카

 

 

트로이카, 감성을 깨우다

 

대림미술관

 

대림미술관은 서울 경복궁 근처 동의동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곳이 한국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요즘엔 사진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답니다.

 

대림미술관은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물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대중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트로이카 전시

 

대림미술관이 이번엔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의 세계 속으로 우리를 초대했습니다. 런던이 주목하는 천재 아티스트 트리오 ‘트로이카(TROICA)’의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전이 10월12일까지 열린다고 하네요.

 

트로이카

 

트로이카는 코니 프리어, 세바스찬 노엘, 에바 루키 3인으로 결성된 아트스트 그룹을 말합니다. 이들은 사진, 엔지니어링,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췄는데요. 2003년 영국 왕립예술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다 만난 것을 시작으로 함께 작품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런던을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왕성하게 활동중이랍니다. 주로 기계장치나 전자기기 등의 인공적인 기술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구현해왔습니다.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 테이튼 브리튼, 시카고 미술관 등에서 전시되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대림미술관 트로이카展’에서는 조각,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영역의 트로이카 작품을 소개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유스로거와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 우리 속에 숨어 있는 감성을 깨우러 출발해볼까요?

 

첫 번째, 소리로 들어가다

 

소리로 들어가다

 

대림미술관 1층부터 2층까지의 테마는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코너 '소리로 들어가다'입니다. 6월부터는 구름이 움직이는 소리를 이용한 작품 클라우드가 전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여러분 혹시 구름이 움직이는 소리를 상상해본 적 있나요? 유스로거 역시 구름이 움직이는 소리를 상상해본 적은 없지만, 소리가 난다 해도 무음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구름에도 소리가 있다고 합니다. 정말 놀랍죠?

 

트로이카전 설명듣기

 

유스로거는 2층으로 올라가 작품을 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 설명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 시간 마다 진행되니 이점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관람을 해볼까요?

 

폴링 나이트

 

여러분은 이 작품을 보고 무엇이 생각났나요? 유스로거는 늦은 저녁 석양이 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유스로거와 함께 한 친구는 해를 삼킨 바다라며 멋진 말을 해주었답니다. 사실 이 작품은 <트로이카展>의 첫 번째 작품인 ‘Falling Night’입니다. 떨어지는 빛이라는 뜻을 가진 이 작품은 스와로브스키 렌즈가 부착된 레버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폴링나이트 상단 모습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니 기계들이 보였는데요.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수많은 기계가 부착되어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스로거는 문득 인공적인 기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의 조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렉트로프로브

 

여러분은 혹시 텔레비전이 말을 걸고, 냉장고가 인사를 건네는 상상을 해본 적 있나요? 유스로거는 어릴 적 만화를 보며 수도 없이 상상했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이런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작품입니다. 사실 우리 일상 속에는 수많은 소리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소리가 작아서 혹은 바쁘다는 이유로 지나쳐 버리고 말죠. 트로이카는 이러한 부분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작은 것을 크게 만들어 내죠.

 

Electroprobe는 컴퓨터, 전화와 같은 일상제품들을 결합한 설치작품입니다. 작품에 쓰인 마이크는 실제로는 존재하지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전자기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데요. 이 마이크는 귀로 들리지 않는 현실을 확인하니 귀를 기울여보세요!

 

두 번째, 시간을 담다

 

시간을 담다

 

위의 작품은 무엇을 나타내고 있을까요? 우리가 접하는 일기예보는 보통 몇 시간 뒤 또는 며칠 뒤의 날씨를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어제의 날씨를 이야기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죠. 하지만 트로이카는 내일이 아닌 어제를 뒤돌아봤습니다. 우리가 잊고 사는 어제, 어제의 날씨를 뒤돌아 보며 다시 한 번 추억을 생각하자는 의미가 아닐까요?

 

전자기기가 전달하는 실시간 정보에 대해 집착하는 현대인들의 모습도 그리고 있는데요. 첨단 기술만을 쫓는 우리의 모습을 풍자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실제 기상청에서 전달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이루어진 아주 정밀한 작품인데요. 서울 지역의 정확한 기상정보를 확인한 후 미국 아마존 서버에 전달하여 24시간 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업데이트한다고 합니다. 하루 전의 기상정보를 알려주는 것이죠.

 

트로이카 정신

 

트로이카는 앞서 말했듯 디자인, 엔지니어링을 전공했기에 혼자 활동하는 아티스트들보다 훨씬 더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그 증거가 여기 벽에 걸려진 스케치나 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트로이카는 작품 구상시 항상 함께 작품콘셉트를 만들고 발전시켰습니다. 현실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이제 트로이카의 작업 방식이 이해가 되나요? 그렇다면 작은 스케치들을 보다 면밀히 관찰해보세요. 현실을 넘어 다른 어딘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트로이카의 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세 번째, 자연을 새기다

 

자연을 새기다

 

5만 볼트(V)의 전기가 종이 위를 흐르면 만들어낸 작품! 전기가 만들어 낸 멋진 추상화입니다. 전기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아마 누구도 생각하지 못 했을 것 같은데요. 자연을 그대로 새긴다는 트로이카의 말처럼 흘러가는 전기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종이 위에 새겨진 자연, 정말 멋있죠?

 

삶은 죽음과 탄생의 반복

 

36,315개의 주사위와 규칙이 만들어낸 작품도 있습니다. 셀루러오토마타 원리를 이용해서 만들었는데요. 일반적으로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원리로 쉽게 말해 이진법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복잡한 세상을 단순화했다는 의미가 담겨있는데요. 검정은 죽음, 흰색은 생명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즉, 삶은 자연적으로 죽음과 탄생을 반복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죠.

 

유스로거는 작품의 의도를 이해하고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200kg에 육박하는 작품의 무게만큼이나 정말 묵직한 의미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트로이카 : 우주는 어디에서 창조된 것일까

 

우주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유스로거는 까만 밤 하늘 수 없이 이어져 있는 별들이 생각납니다. 그러다 문득 우주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라는 의문도 품어봤지요. 트로이카 역시 유스로거와 비슷한 의문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트로이카는 우주의 시작은 하나의 점에서 시작되며 그 점의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우주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우주의 탄생을 하나의 점으로 표현한 것이죠.

 

트로이카 우주창조

 

종이에 검은 잉크로 작은 점을 찍자 점의 중심에서 옆으로 잉크가 번져나갑니다. 바로 이것이 우주의 탄생이라는 것이죠. 작은 별들이 또 다른 별들과 이어져 무한한 우주를 만들어 냈다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네 번째, 바람을 만지다

 

바람을 만지다

 

자연이 그린 그림을 본 적 있나요? 유스로거는 바람이 만들어 낸 작품, 제주도 주상절리가 생각이 났습니다. 트로이카는 이렇게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과 같은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마치 미로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나무로 만든 미로 안에 양초와 파라핀을 이용하여 그을음을 만들어 냈는데요. 자연의 아름다운과 경이로움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합니다.

 

바람을 만지다, 검은띠

 

바람의 움직임 역시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검은색 띠들이 구의 표면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 검은 띠들은 각각 다른 길이와 두께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소용돌이가 이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네요. 특히 이 작품은 트로이카가 이번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만든 신작이라고 하니 유스로거는 더욱 눈길이 갔습니다.

 

다섯 번째, 물을 그리다

 

알록달록 분수

 

분수가 보이네요. 하지만 늘 보던 분수와는 사뭇 다릅니다. 다양한 색깔과 느낌을 가졌는데요. 무려 3.5km의 길이에 알록달록한 루프로 물을 그리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속도로 뿜어져 나오는 로프를 이용해 물의 느낌과 환영을 그리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지속되는 환영

 

작품의 제목과 같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환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고 또 답을 찾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마치 분수와 같았습니다. 유스로거는 작품 앞에서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유스로거가 생각에 빠진 순간에도 로프는 계속 물을 그리면서 끝없는 환상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여섯 번째, 빛으로 나온다

 

빛으로 나온다

 

유스로거는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작품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요. 빛이 만든 길을 걸으니 유스로거의 마음이 설렜답니다. 특히 빛이 아치형식으로 휘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요. 빛은 당연히 직선만을 그릴 것이라는 유스로거의 생각을 확 깨버린 작품이었답니다.

 

정말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유스로거와 함께한 트로이카전

 

지금까지 유스로거와 함께 대림미술관 <트로이카展>을 감상해보았습니다. 유스로거는 구름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빛의 수면 위를 걷는 상상을 하는 등 온몸으로 과학의 언어로 표현된 시적인 아름다움을 느꼈는데요.

 

<트로이카展>을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편리하게 가면 되는데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로 나오거나 적선동 사직터널 방향 171,272,606,706,708번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깢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하니 이점 꼭 기억하시길 바랄게요!

 

여러분도 이번 주말 과학과 예술, 이성과 감성, 그리고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한 트로이카의 작품을 감상해보세요.  빛과 소리, 시간을 통해 바쁜 일상생활 속 지친 여러분의 마음속 감성을 깨우는 환상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유스로거 오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