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너지 인사이드

지구의 찜통더위가 계속된다! 열돔현상이란?



마른 하늘과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은 여름의 대표적인 날씨이지만 최근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4도를 육박하게 되면서 심상치 않은 더위를 실감하게 되는데요.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중동,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를 걸쳐 대륙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이상 고온현상은 여름의 무더위가 더 이상 일반적인 기후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데요. 학자들은 이 같은 전세계적 찜통더위를 열돔현상으로 규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열돔현상이란 정확하게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열돔현상이란? 


지난 7월 21일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은 16.4도로 작년 평균 기온인 15.5도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885년부터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이상 고온은 열돔현상이 가장 큰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열돔현상이란 지상 5~7km 높이의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되거나 아주 천천히 움직이면서 열을 가둬버리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지면에서 달궈진 뜨거운 열기가 공기의 상승을 막아 열이 반구형 지붕 형태의 돔에 갇히게 되면서 전세계를 지속적으로 달구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열돔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특정한 지역에서 장기간의 폭염이 나타나게 되고 고온으로 인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어 피해가 속출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3개월 평균 기온이 21.4도를 기록해 평년 보다 1.1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폭염주의보도 작년에 비해 한달 반 이상 일찍 발령되었습니다. 열돔현상이 나타난 요인으로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로 인해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되고 있는데요. 이산화탄소가 꾸준히 발생하고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인류의 재앙으로도 평가되고 있습니다. 





2. 열돔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열돔현상으로 인한 폭염이 계속됨에 따라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온열질환이란 고온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일사병,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심근경색 등을 말합니다. 특히, 열사병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사전 예방 및 신속한 조치가 중요합니다. 


1) 온열질환  


①일사병

일사병은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으면 나타나는 질병으로 여름철 무더위에 행진을 하거나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하는데요. 심한 두통과 현기증을 동반하며 심해질 경우 숨이 가빠지고 기절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② 열사병

열사병은 높은 기온과 습한 환경에서 몸이 열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생기는 질병으로 체온이 높아지게 되면서 어지러움과 피로증세를 느끼다가 의식을 잃게 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③ 심근경색증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심근경색증은 관상 동맥에서 일어난 혈액순환의 장애로 심근의 괴사가 일어나는 병인데요. 높은 기온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가슴 통증, 식은땀, 구토, 호흡수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응급처치 방법


① 열경련(Heat Cramps)

- 환자를 시원한 그늘이 있는 곳으로 이동시키고, 소금물 또는 이온음료 등을 조금씩 제공해 열을 식히도록 합니다. 

- 편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유도하되 경련이 일어날 경우 근육 스트레칭을 실시합니다. 

- 경련이 멈추면 조금씩 움직이되 땀을 흘리면 경련이 재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열경련 환자의 경우 최소 24시간 이내 과도한 운동을 삼가 하도록 합니다. 


 ② 일사병(Heat Exhaustion) 

- 호흡곤란 증상이 함께 올 수 있으니 기도를 확보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 몸의 열을 발산할 수 있도록 옷을 벗기되 오한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몸의 온도를 낮추도록 합니다. 

- 의식이 있으면 소금물과 이온음료를 공급하도록 하며, 의식이 없을 경우 기도가 막힐 수 있으므로 젖은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닦아주고 입을 적시도록 합니다. 

- 차가운 수건으로 손발을 식히면서 천천히 부채질을 하도록 합니다. 

- 쇼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도록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도록 합니다. 


③ 열사병(Heat Stroke) 

- 열사병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므로 반드시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도록 하며, 의식이 없을 경우 이물질이 기도를 막고 있는지 입안을 조사하도록 합니다. 

- 시원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환자를 이동하되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냉각시킬 수 있도록 얼음주머니, 선풍기, 에어컨 등을 신속하게 활용하도록 합니다. 

- 별다른 쇼크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의식이 계속 없거나 평소 내과 질환이 있는 경우 응급상황으로 판단하여 병원으로 옮기도록 합니다. 

- 구급대를 호출한 후, 환자의 머리를 다리보다 낮은 각도로 내려 놓아 뇌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폭염 대비 행동요령 


8월 한달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폭염은 열돔현상으로 인해 더욱 가중될 전망인데요. 따라서 폭염경보, 주의보가 발령되었을 때는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행동요령을 숙지해 사전에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지혜롭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폭염대비 행동요령 10가지 >


1) 폭염경보 또는 주의보 발령 시, 낮 12~5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삼가 합니다. 

2) 날씨가 더울 때는 라디오, TV 등의 매체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집에서 가까운 병원의 연락처를 사전에 확보해 놓고 가족과 본인의 온열 질환 증세를 체크하도록 합니다. 

4) 되도록 물을 많이 마셔 체내에 수분을 공급하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술 등을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5) 밀폐된 차 내부는 단 시간 내에 기온이 40도 이상 상승하므로 노약자, 어린이, 반려동물을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6) 현기증, 두통, 근육경련 등 열사병 초기 증세를 보일 경우,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이온음료 등을 통해 수분을 공급하도록 합니다. 

7) 공사 현장에서는 현장 관리자의 책임하에 공사를 중단하도록 하되 불가피할 경우 장시간 작업은 피하도록 합니다. 

8) 고속도로 주행 시, 2시간 마다 10분씩 휴식하고 차량 내 배터리, 라이터 등을 직사광선 아래에 두는 것을 삼가 해야 폭발의 위험으로부터 안전 할 수 있습니다. 

9) 여름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10~15% 더 주입하는 것이 좋고, 2시간 주행마다 10분씩 휴식해 타이어의 열을 식혀주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10) 차량화재 예방을 위해 간이 소화기를 소지하도록 하며 엔진 냉각 상태에서 냉각수를 점검하고 운전 중에도 계기판의 온도를 체크해 이상여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4. 열돔현상 해결방안은? 


열돔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인류가 한 목소리를 내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선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도록 원천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연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 수력, 조력, 풍력, 지열, 태양 에너지뿐만 아니라 물 분해에 의한 수소에너지, 심해에서 수집이 가능한 가스 하이드레이트 등이 바로 그것인데요. 


아직까지는 발전 효율이 저조하기 때문에 모든 곳에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꾸준한 방안을 모색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외에도 에너지 절약, 절감을 실천할 수 있는 고효율 기술을 향상시켜 자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의 사용량을 효과적으로 절감시키도록 하고, 자동차의 경우 내연기관이 작동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일 수 있는 전기차, 수소연료 전지차 등의 방안을 구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또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발산하고 있는 발전소, 제철소와 같은 시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여 지하 1,000미터 이하의 대염수층에 저장하거나 압축하는 방식인 경제적 CCS(CO2 Capture and Storage,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 개발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CCS는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가 가능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도심 녹색산업, 옥상녹화 작업 등을 통해 건물이 내뿜는 열기가 갇혀 더욱 악영향을 끼치게 만드는 열섬효과를 막는 대안도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열돔현상은 자원보존적 차원에서의 현명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동과 지침이 나와야 하는 시점임이 틀림없습니다.  



지금까지 열돔현상이란 무엇인지 그에 대한 주의사항 및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인류가 에너지를 무분별하게 사용할수록 대기 중엔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 온실가스 양이 점차 증가하게 됩니다. 지구온난화는 이미 온실가스가 오랜 기간 축적되면서 진행되어 온 심각한 문제이며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여러 기상 이변현상을 통해 그 위력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이제 그 해결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지구온난화 문제를 다양한 환경 혁명을 통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