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다양한 병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면역력! 그런데 면역력과 체온에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체온이 1℃만 떨어져도 면역력이 30%나 감소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면역력을 지키는 핵심 열쇠, 정상체온 36.5도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체온과 면역력의 비례관계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체온 유지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겨울에 멀리 다니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만큼 몸이 차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고 여겼던 것이죠.
현대 전문가들도 체온이 면역력의 핵심이라고 주장합니다. 정상 체온에서 1.5℃만 떨어져도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해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인데요. 감기나 폐렴 등의 호흡계 질환 및 혈관성 질환이나 습진 같은 피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암세포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조성됩니다.
또한, 체온이 낮아지면 신진대사능력과 면역력뿐만 아니라 효소활성도, 소화능력, 혈액순환 등 전반적인 인체 활동 능력이 모두 저하된답니다.
2. 체온이 낮아지는 원인
면역력을 높이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체온! 하지만, 겨울철 저체온증을 앓는 분들도 꽤 많은데요. 이렇게 체온이 낮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1) 운동 부족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만드는 곳은 근육이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열이 혈액을 타고 몸 구석구석으로 옮겨집니다. 실제로 체온의 40% 이상이 근육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하면 근육세포가 약해지면서 체온도 떨어지게 됩니다.
2) 스트레스
극심한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교감신경이나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해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며,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피가 머리로 올라가는데요. 이 경우 심장의 열기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위쪽에 머물러 상반신은 더욱 뜨거워지고 하반신은 차가워집니다.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를 앞두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죠.
3) 과식
원래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시키기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몰립니다. 이때 뇌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면서 식곤증이 동반되기도 하는데요. 과식할 경우 평소보다 많은 양의 혈액이 위장으로 집중돼 다른 장기나 근육으로 가야 할 혈액이 부족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혈액 부족으로 열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체온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4) 약물의 영향
고지혈증이나 당뇨·고혈압 등의 약도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복용 시 만성질환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체온 1˚C 올리는 방법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면역력이 5배는 더 높아질 수 있는데요. 체온을 올리고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 운동, 생활 습관 등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1) 체온을 높여주는 음식
- 생강
생강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얇게 저민 생강을 설탕이나 꿀에 재운 뒤 뜨거운 물에 띄워 생강차로 즐기거나 청을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 단호박
단호박의 ‘카로티노이드’라는 성분은 체내에서 면역력을 높여 체온상승에 도움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A를 비롯한 각종 무기질, 섬유질, 탄수화물이 골고루 들어있고 필수아미노산까지 함유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도 좋은 식품입니다.
- 양파
양파는 섭취한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여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플라노이드’ 성분과 ‘시시틴’이라는 유도체가 있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 홍삼
홍삼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대표 음식입니다. 특히 항산화 작용이 탁월하여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걸러내는 데 도움을 주는데요. 물 4L에 홍삼 한 뿌리를 넣은 후 물의 양이 2L로 줄어들 때까지 끓여 복용하면 평소 홍삼을 꺼리는 분들도 거북함 없이 홍삼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소금
소금은 발열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온이 떨어졌을 때 섭취하기 좋은 식품입니다. 이때 정제염이 아니라 양질의 소금을 일정량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은 체온상승에 큰 도움을 줍니다.
- 밤
겨울철 영양 간식으로 손꼽히는 밤 역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품인데요. 밤에는 각종 영양분이 풍부해 비장과 위장을 강화시키고 소화를 도와주며 체력보충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 사과
사과에 함유된 펙틴은 장을 유연하게 움직여 만성 변비를 해결하고 체온을 높여줍니다.
2) 체온을 높여주는 운동
체온을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운동인데요. 매일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온이 상승하고 열에 민감한 병원체의 성장이 억제되어 세균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체내 근육량은 체온 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3) 체온을 높여주는 식습관
입으로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저작운동도 체온 상승에 효과가 있습니다. 음식물을 천천히 꼭꼭 씹으면 머리와 얼굴 전체에 열이 발생하며 체온이 올라가는데요. 음식은 30회 정도 꼭꼭 씹어 삼키고 식사 시간은 20~30분을 유지합니다.
면역력을 지키는 핵심 키워드, 체온! 잦은 감기와 피로 등 컨디션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가장 먼저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보세요. 그 어떤 바이러스에도 나를 안전하게 지켜 줄 든든한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답니다. 체온 1도가 가져올 놀라운 변화,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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