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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신재생에너지] ⑫ 독도와 메탄 하이드레이트

독도와 메탄 하이드레이트


이번에 소개해드릴 신재생에너지는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는 물질입니다. 이것의 이름은 ‘메탄 하이드레이트’, 여기서 하이드레이트란 고체 분자에 물 분자가 느슨하게 달라붙은 ‘수화물’(水化物)을 뜻합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메탄 수화물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메탄의 독특한 성질은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형태를 묘하게 만듭니다. 차갑고 깊은 바다 속에서 메탄 분자는 수소 결합으로 연결된 물 분자 사이에 갇혀있습니다. 마치 샤베트처럼 버석버석하게 연결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어 있는 신재생에너지라니, 기이한 형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독도와 메탄 하이드레이트


메탄은 천연가스의 주성분입니다. 천연가스를 이용할 때 메탄은 완전 연소시키기 쉬워서 청정 연료로 각광 받고 있는데요. 메탄이 완전히 연소되었을 때 이산화탄소와 물 이외에 다른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소열은 다른 연료보다 낮은 편입니다. 열효율이 적어 같은 양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은 메탄을 이용해야 하니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청정 연료라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충분히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신재생에너지입니다. 바로 대한민국에서 말이지요.

 

독도와 메탄 하이드레이트


영원한 우리의 땅, 독도 부근에 위치한 바다 아래 많은 양의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그 양 또한 어마어마해서 200년 이상 사용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활용도를 높인다면, 대한민국도 주요 화석연료를 채굴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나라가 됩니다.

 

독도와 메탄 하이드레이트


물론 이를 활용하는데 많은 걸림돌이 있습니다. 깊은 바다에서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끌어올리기란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하이드레이트의 특성상 한곳에 대량으로 모여 있지 않고 얇은 층으로 넓게 퍼져 있는 예가 많은데요. 망망대해에서 이리저리 이동하며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또 채취하는 과정에서 수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온도가 낮아져서 다시 기체 상태가 되어 대기 중으로 유출 되면 그 결과는 정말 심각해집니다. 아시다시피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더 강력한 온실 가스이기 때문이입니다.


메탄 하이드레트는 앞부분에도 언급했지만, 화석연료의 일종입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발굴이 요원한 상태에서 독도에 묻혀 있는 많은 양의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내버려둘 수도 없습니다. 에너지 자원 문제가 이 시대의 화두가 된 이상 많은 비용과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그 활용과 해결책을 강구해서 우리의 자원, 우리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독도와 메탄 하이드레이트


에너조이는 지금까지 태양 에너지를 필두로 기대해볼 만한 크고 작은 신재생에너지에 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 모든 에너지들을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석유처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신재생에너지 시리즈의 마지막 화 연재를 앞두고, 다시금 신재생에너지 1화에서 여러분께 던졌던 질문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석유의 시대, 우리의 고민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마지막 화에서는 여러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화에서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