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인사이드

여의도 면적 3배의 공장이 콩알 만한 미니어처로 탈바꿈한다면?!

 

 


위의 영상 즐겁게 보셨나요?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장난감이 마구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이 영상에는 바로, 'TS'라 불리는 카메라 렌즈의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TS 렌즈는 빛의 왜곡을 이용하여 렌즈 기울기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요. 이것이 곧, 영상을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실사를 촬영한 사물도 실제가 아닌 듯이 느껴지게 만든 거죠. 


위 영상에선 바로 이 TS렌즈를 사용하여  마치, 미니어처를 보는 듯한 느낌의 영상을 얻어내었습니다. 


그럼, 이 렌즈의 비밀과 더불어 위 영상은 어떤 현장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는지... 에너조이가 그 촬영의 비밀을 현장으로부터 속속들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촬영 전, 카메라 점검은 필수겠죠? 촬영스텝분이 꼼꼼히 카메라를 살펴보고 계시는군요! 


 



바로 이곳이 울산 공장의 야경이 탄생한 장소입니다. 보기보다 엄청나게 높고 넓어서 건물을 따라 올라가는 촬영스텝의 발길이 아슬아슬 유난히 힘겨워 보이네요. 


 



위에서 내려다본 울산 COMPLEX의 광활한 전경에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고, 촬영을 시작하는 스텝들~!


 



해가 저물어 가는 울산 COMPLEX의 야경을 담고 계시는 스텝의 모습입니다. 추위를 이겨가며, 고군분투를 벌이고 있는 스텝의 노고가 상당하게 느껴집니다.  


 



바로, 이 장면이 바람과의 사투 속에 탄생된 장면인데요. 언뜻 딱딱하게 느껴지던 공장이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나는 만화 속 야경으로 탄생되었습니다.  

 

 

 

 

추위에 고생한 다음날도 어김없이 스텝들은 다양하고 멋진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내기 위해, 곳곳의 장소를 찾아 다니며 촬영에 임했습니다. 

 

 

 

 

와우~! 작고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정말 많은 분들의 노고와 수고 속에서 탄생한 작품이군요~ ! 

 

생소하고 어렵게 생각되었던, 첨단 산업 단지가 이러한 작업과정을 거쳐 작고 예쁜 레고 단지로 탄생되었습니다. 


스텝들의 무한열정으로 새롭게 탄생한 울산 COMPLEX 촬영 영상을 보며,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에너조이는 이범엽 감독을 만나, 멋진 영상 촬영에 사용되었던 기법 등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에너조이 영상에 사용된 미니어처 촬영 기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이범엽 감독 이번  울산 COMPLEX 촬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렌즈가 아닌 TS(렌즈가 상, 하, 좌, 우로 움직이는)렌즈를 이용, 빛의 왜곡을 통해 사물을 인위적으로 왜곡시켜 마치 미니어처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렌즈를 사용한 이유는 TV나 여러 매체를 통해 보여지던 정유공장의 모습은 웅장하기만 할 뿐 관심을 끌만한 재미 요소가 없기에 울산 COMPLEX의 웅장함과 여러 요소들(배, 기차, 유조차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면)을 재미있게 구성하고 싶어 이 렌즈를 선택하여 기획, 촬영했습니다.

 

 

에너조이 어떤 촬영 부분이 가장 힘드셨나요?

 

이범엽 감독 하하^^;; 촬영은 다 힘들죠~! 이번 촬영 진행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영상을 기획하면서부터 제일 우려 했던 점이라 시간 분배를 어찌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카메라를 여러 대 쓰는 것이었죠. 다들 바쁘신 분들이라 따로 연출을 할 수 없어 현장 직원 분들의 동선을 일일이 따라 다녀야 했거든요. 장생포 역을 촬영 하다 보면 부두에 배가 들어 오는 시간이 되고 그렇다고 기차역 촬영을 빼먹을 수는 없고 해서 일반 촬영 시 카메라 감독 1명과 카메라 1대로 촬영 했던 것을 이번에는 총 3대의 카메라와 인력을 동원했습니다.

 

 

에너조이 이번 영상에 사용된 총 소요시간과 가장 긴 시간을 할애했던 장면은 무엇인가요?

 

이범엽 감독 다큐멘터리 3일 이었습니다. 

4월 16일~18일 총 3일을 촬영 했고요. 첫날에는 내항과 여러 시설들 그리고 해가 지는 모습, 둘째 날 에는 부두 촬영과 장생포역, 셋째 날에는 일출모습을 촬영했습니다.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한 장면하면, 당연히 부두에 들어오는 유조선 촬영이죠~! 그날따라 바닷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저와 스텝들 모두 추위에 무지 떨었던 기억만 있네요. 몇 번 부두인지 기억이 잘 나진 않는데 제일 끝 부두였던 것 같습니다. 높은 구조물 위에 올라가 4시간 가량을 떨면서 찍었으니까요.

 

 

에너조이 시청자분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봤으면 하는 장면은 어디인가요? 또, 촬영하면서 울산 COMPLEX의 가장 매력적인 장소는 어디라고 생각되셨나요? 그 부분이 이 영상에 잘 담겨 있나요?  

 

 

 

 

이범엽 감독 당연히 부두에 접안하는 유조선 접안 장면이죠, 이날 촬영 된 모습은 원유 수입이 아닌 정유된 경유의 수출 모습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촬영하느라 부두 두 군데에 있는 구조물에 각 2사람씩 올라가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배의 접안 정면 모습은 건너편 부두 구조물에 올라가 망원렌즈로 촬영 한 장면입니다. 

촬영 후 울산의 박원장 대리님이 제가 복이 있다고 ……ㅋㅋ 그 동안 많은 감독들이 접안 장면을 촬영 하려 했으나 기상 문제와 접안 시간 등이 안 맞아 다들 실패 했다고, 박대리님 본인도 처음 본다고 하더군요. 


울산 COMPLEX의 매력적인 장소는 부두와 우리나라 최초의 정유시설이라고 봅니다.

육지를 벗어나 바다위로 차를 달려 보셨나요? 하하^^ 박대리님 말로는 VIP 아니면 견학도 안되는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 정유시설,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화면을 보시면 직원 두분 이 계단을 올라가 점검 하시는 장면 거기가 최초 정유시설인데요. 이 두 곳 촬영은 가장 힘들었고 의미가 있어 제가 뽑는 최고의 장면으로 기억되네요.

 

 

에너조이 이 영상을 본 시청자로 하여금 어떤 반응을 얻고 싶으신지??

 

이범엽 감독 신기하다! 재미있다! 

상업영상 감독이란 직업상 수많은 기업을 들어가 촬영을 하고 많은 것을 봅니다. 중공업, 반도체 핸드폰 가전 등 많은 곳을 다녀 봤지만 울산 COMPLEX처럼 거대한 스케일과 여러 흥미를 끄는 요소들이 많은 사업장은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기존 정유공장을 생각하던 선입견을 버리고 영상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죠~! 그리고 막연히 정유공장을 굴뚝산업 이라 생각하시는 것도 바뀌셨음 하고요. 이번 촬영 후 제 생각도 변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정유시설을 봤을 때 IT산업이라 느낄 정도로 첨단화가 되어 있고 환경을 생각하는 여러 시설들을 봤을 때 정유시설이 환경을 오염 시킨다는 선입견이 사라졌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