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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영화 속 석유이야기~ 고전부터 최신작까지!

영화 속 석유이야기


겨울이 끝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추위, 아직 밖으로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죠? 유스로거도 이러한 날씨에 특별한 약속 이외에는 방에서 이불을 꽁꽁 싸매고 뒹굴뒹굴하는데요~ 방안에서 독서를 즐길 수도 있겠지만 누워서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영화 보는 재미 또한 참 쏠쏠합니다.



영화,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이왕 보실 거라면 석유와 관련된 영화를 한 번 감상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영화 속 석유 이야기에는 석유와 시추작업, 기타 상식까지 알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스로거가 여러분에게 석유를 소재로 한 영화 5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이언트 (Giant, 1956)


자이언트 석유


제목 그대로 '대작'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고전 영화입니다. 2011년에 작고한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록 허드슨, 그리고 제임스 딘이 주연하였고, 20세기 초중반 미국 텍사스 주를 배경으로 거대한 목장 지주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제임스 딘(제트 링크 역)이 빅의 누이에게 유산으로 받은 땅에서 석유가 나자 엄청난 부를 갖게 되는 과정이 나오는데요. 요즘에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는 석유가 나는 땅이 상상할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부를 가져다주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베네딕트 가에서 잡일이나 하고 있던 가난뱅이 제트 링크가 텍사스 제일의 부자가 된 것처럼 말이죠. 검디검은 원유를 뒤집어쓴 제트 링크의 기뻐하는 모습이 이를 상징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당시 미국에서의 운송수단의 변화도 알 수 있는데요. 전형적인 서부 남자였던 빅이 말을 타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거대한 목장을 운영하지만, 노후에는 가족과 자동차를 타며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러 갑니다. 석유공급의 확대로 인해 자동차가 널리 대중화가 되어 주요 이동수단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담이지만, 제임스 딘은 무려 50여 년 전 모습임에도 정말 잘생겼고 매력있더라구요^^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2007)


데어윌비블러드 석유


영화 제목이 뭔가 섬뜩(blood)한데요. 그렇다고 공포영화는 아니랍니다.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사막에서 금을 캐던 가난한 광부가 석유 유전을 발굴하면서 큰 부를 얻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석유개발로 원대한 포부와 야망을 실현하지만, 그와 함께 인간성이 황폐해져 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배경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미국으로 자이언트와 비슷한 시공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유전을 발굴하고 부자가 되는 스토리가 똑같죠? ^^ 


영화 속 석유를 시추하는 방법, 과정이 꽤 흥미로운데요~ 나무로 제작된 시추탑을 중심으로 유전장소에 직접 사람이 들어가 원유를 꺼내어 위로 올려주면 위에서 받아 주변 웅덩이에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온통 수작업이고 위험한 작업이라 당시 시추과정에서 사상자도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석유시추작업 동안 시추 중 낙하, 가스폭발 등으로 인해 몇몇 사상자가 발생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인 요즘 세상의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지요? 


과거의 석유 시추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하신 분에게 이 영화를 강추합니다^^



석유의 아이들 (Children Of Petroleum, 2001)


석유의 아이들


우리에게 '석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다름 아닌 중동지역일 것입니다. 전 세계 석유매장량의 절반 이상이 중동지역에 묻혀있을 정도로 중동은 석유의 메카이자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중심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석유의 아이들은 석유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나라 중 하나인 중동의 이란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앞서 소개한 자이언트나 데어 윌 비 블러드와는 달리, 석유가 발견되면 부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금자리를 잃게 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생각보다 조금 슬픈 영화입니다 ㅜㅜ 영화에서는 석유와 관련된 여러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석유 웅덩이에서 석유를 담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 송유관 위를 천진난만하게 걸어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정말 석유가 펑펑(!) 나는 지역답게 표면에서도 원유가 솟아올라서 자연스럽게 웅덩이가 괴어있다니..!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우리나라로써는 상상하기 힘들면서도 부러운 일이죠?


감동적이고 슬픈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로드워리어 : 매드맥스2 (The Road Warrior : Mad Max 2, 1981)


로드워리어 : 매드맥스2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인 1981년에 개봉한 액션영화입니다. 지금과 견주어봐도 손색없는 액션 씬을 구현하고 있는데요. 전투, 추격, 폭파 등의 액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영화입니다. 영화 스토리 상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주제는 '연료(석유)의 중요성'입니다. 영화상에서 주인공인 멜 깁슨(맥스 역)과 적들이 석유를 두고 벌이는 전투가 기억에 남네요. 석유는 자동차, 비행기 등 이동수단의 연료로 쓰이면서 상당한 효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전의 물(수력), 석탄 등의 연료를 대체하고 지금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겠지요? 


이 영화는 유조차가 중요한 비중으로 등장합니다. 유조차는 전문용어로 탱크로리(Tank lorry)나 탱크 트럭(Tank truck)으로도 불리며 단열된 스테인리스 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적재 용량은 4t~20t으로 다양하며 석유, 가스, 액체 등을 싣고 운송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영화에서 액션용 아이템으로만 생각했던 유조차를 이렇게 실용적 관점에서 바라보니 느낌이 다르지 않나요?^^



7광구 (2011)


7광구 석유


석유와 관련된 가장 최근에 개봉한, 게다가 한국 영화로는 바로 7광구를 꼽을 수 있는데요. 엄청난 분량의 CG작업과 3D개봉, 그리고 괴수를 소재로 한 영화로써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특히 수십억 톤에 달하는 유전이 묻혀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제주도 남단의 한일공동개발구역(7광구)를 영화의 배경으로 하여 더욱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영화 내내 주인공인 하지원(차해준 역)을 비롯한 여러 동료들은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석유시추에 혼심을 다하는데요. 산유국의 꿈을 향해 전 세계에서 유전을 발굴하고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SK에너지와 뭔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석유를 향한 열정만큼은 SK에너지가 최고이겠지요?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첨단 석유 시추 장비들을 보는 것은 이 영화의 눈호강이자 덤입니다^^


지금까지 유스로거가 석유를 소재로 한 5편의 영화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유스로거 개인적으로 이 영화감상을 통해 문화적 교양을 쌓음과 동시에 석유에 관한 지식까지 얻을 수 있어서 만족감이 들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집에서 이러한 영화들을 감상하시고 따뜻한 겨울로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아, 그리고 영화는 불법 다운로드가 아닌 정식 다운로드 or DVD 구입으로^^)


상기 영화 포스터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링크)에서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