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맛집부터 볼거리까지

 

대한민국 안에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을 아시나요?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은 중국의 독특한 분위기를 살려 이색적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의 군인과 함께 온 40여 명의 군역상인들이 이곳에 터전을 마련한 것이 시작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차이나타운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유스로거와 함께 다녀와 볼까요? ^^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인천역에서 내리면 바로 길 건너에 차이나타운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를 통해 쭉 걸어 들어오면 붉은색을 띠는 상가 간판들이 차이나타운의 색채를 알립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차이나타운의 먹거리?

 

 

이른 점심시각. 그다지 붐비지 않은 인파로, 이때에 식당에 들어가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먹거리가 가득한 짜장면거리에 들어섰는데요. 기왕에 차이나타운에 온 거 짜장면을 먹어야지 않겠어요? ^^

 

메인메뉴는 단연 짜장면

 

 

짜장면을 먹기 위해 유스로거가 선택한 중국집은 ‘청관’입니다. MBC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나왔던 곳이기도 하죠. 아마 식사시간에 딱 맞춰 왔더라면 이곳을 찾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을 텐데, 운이 좋게도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었어요.

 

 

식당 내부는 역시나 중국의 느낌을 고루 갖춘 인테리어로 가득했는데요. 직원분들 또한 중국 전통복장을 입고 서빙을 한답니다.

 

 

메뉴는 간소하게 1인당 짜장면 한 그릇! 보시다시피 중국식 짜장면은 면과 소스가 따로 나옵니다. 또 평소 먹던 짜장면과 맛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정감이 갔습니다. 가격은 한 그릇에 8,000원이에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한참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유스로거처럼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남들보다 조금 일찍 가는 게 좋겠죠? ^^

 

그 외 풍성한 먹거리

 

 

계속해서 짜장면 거리를 거닐며 먹거리를 둘러봤습니다. 그러다 ‘공갈빵’이라 불리는 중국식 호떡을 발견했는데요. 겉보기엔 크지만 속은 텅 비어있어 ‘공갈+빵’이라는군요. 가격은 공갈빵 3개 3,000원, 미니 공갈빵 1개 5,000원입니다.

 

 

다음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먹거리는 ‘화덕만두’입니다. 화덕에 넣어서 굽는 만두로, 고기와 팥, 단호박, 고구마의 4가지 맛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인기가 많은 데다가 굽는 시간까지 걸려 유스로거는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말았지요. 가격은 한 개에 1,500원입니다.

 

 

이색적인 문화공간, 차이나타운의 볼거리?

 

 

이번에는 장소를 이동해서 짜장면 거리 바로 옆 ‘스카이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돌계단을 장식하는 그림과 좌우의 벽화를 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삼국지 변화거리’와 ‘자유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답니다.

 

 

계단의 끝에는 ‘제 3 페루’라는 ‘선린문’이 있습니다. 바로 이 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삼국지 벽화거리가, 직진하면 자유공원이 나오는 것이죠.

 

도심 속 산책로, 자유공원

 

 

저는 직진해서 자유공원에 먼저 들렀습니다. 맑은 공기와 우거진 나무, 또 시원한 바람에 마치 산에 온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다소 쨍쨍한 햇볕에 그늘을 찾던 중이었는데, 서늘한 자유공원에 들어서니 머리까지 맑아졌습니다.

 

 

자유공원은 이처럼 여러 갈래의 길로 나뉩니다. 각자 다른 분위기의 멋을 품고 있어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서 가면 되는데요. 푸른 숲과 조화를 이룬 한적한 쉼터가 한동안 저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넓은 공원만큼이나 광활하게 펼쳐진 하늘이 보이시나요? 자연과 바로 마주한 이곳 자유공원에는 가족단위의 일행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또, 한쪽에는 인천상륙작전의 맥아더 장군 동상이 버젓이 세워져 있답니다.

 

그림 속 풍경, 삼국지 벽화거리

 

 

자유공원 구경이 끝나고 다시 입구로 내려와 삼국지 변화거리로 향했습니다. 총 80여 컷으로 양옆 벽을 장식하는 벽화, 무척 기대됩니다!

 

 

벽화로 향하는 길가에는 이렇게 연등이 대롱대롱 매달려, 오가는 사람들을 맞이해주었습니다. 날씨가 좋으니 과연 나뭇잎의 색도 예쁘군요. ^^

 

 

본격적으로 펼쳐진 삼국지 벽화거리. 장편의 삼국지를 주요 장면 위주로 알기 쉽게 요약해,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이에게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물론 어릴 적 삼국지에 푹 빠졌던 사람이라면 기억을 더듬게 되는 묘미가 있겠죠?
 
이 밖에도 중국어마을 문화체험관, 인천 근대박물관, 선린동 화교주택 등 다양한 볼거리가 풍부하니,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때 차이나타운에 한번 놀러 와 보세요. 자가용을 이용 시 각 상가에 해당하는 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많은 관계로 공영주차장(유료), 혹은 주민 센터 주차장을 이용함이 더 편리하답니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차이나타운의 이웃 ‘월미도’

 

 

차이나타운만 해도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지만, 이 근처에 월미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아마 이대로 돌아가기 아쉬울 겁니다. 월미도는 차이나타운 맞은편 인천 역에서 버스 2, 23, 45번을 타고 가면 되는데요. 도착하는 데 채 10분도 안 걸린답니다.

 

 

월미도는 공원의 형태로 그 안에 놀이동산, 갑문, 횟집 등의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많습니다. 이날 저와 지인들은 ‘마이랜드’에서 놀이기구를 즐기기로 했어요~

 

 

놀이기구의 개수는 적지만 반드시 타야 할 액기스로 이뤄진 월미도 마이랜드. 이중 디스코 팡팡의 유명세는 더 말해봐야 입만 아프죠~ ^^

 

 

한편 바로 옆에 바다가 보이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도 추천할 만합니다. 구경도 하고 먹기도 하고 이래저래 지쳤을 하루, 이곳에서 편안히 쉬며 여행을 마무리 지어 봅시다.

 

이외에도 월미도는 월미 테마파크, 월미 달빛음악분수, 코스모스 유람선 등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풍성한 이벤트로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답니다.

 

 

 

유스로거와 함께한 이색적인 문화공간 차이나타운, 어떠셨나요? 부쩍 따사로운 날씨에 맛 따라 길 따라 이곳을 찾는 이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차이나타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월미도도 그 인기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가족 혹은 친구, 연인과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