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아본 경험 다들 갖고 계시죠? 유스로거도 군것질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차곡차곡 저금통에 넣었는데요. 나중에 잔뜩 무거워진 돼지의 배를 갈라 꽉 찬 동전을 쏟아낼 때의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저축의 경험을 바로 저금통을 통해 맨 처음 배웁니다.
화려한 간판과 광고가 범람하는 요즘은 마치 과소비와 낭비를 조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지친 현대인에게 다시금 떠오르고 있는 가치가 바로 ‘저축’인데요. 모두가 한 번씩은 가져봤을 저금통은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저축의 아이콘입니다.
명동에 있는 은행사박물관에 저금통의 역사와 여러 가지 모양의 저금통을 만날 수 있는 저금통갤러리가 있다고 해서 유스로거가 찾아가봤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저금통갤러리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저금통갤러리는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있는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에 있습니다. 은행사박물관에서는 저금통갤러리 외에도 돈과 은행의 역사와 관련된 여러 전시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
저금통갤러리는 은행사박물관 지하 2층에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부터 어떤 저금통들이 유스로거를 기다리고 있을지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입구로 내려가는 도중에도 다양한 저금통들을 맛보기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눈에 띈 저금통은 중국에서 만든 통나무집 저금통이었는데요. 집과 함께 있는 곰돌이가 너무 귀여웠답니다. ^^
저금통갤러리의 내부 모습입니다. 갤러리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전시장 곳곳이 저금통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누가 뭐래도 역시 저금통 하면 돼지저금통이죠? 그런데 이 돼지저금통이 하필 돼지 모양을 갖게 된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돼지저금통은 미국의 윌버라는 어린이에게서 유래가 되었다고 해요. 윌버는 자기 마을의 한센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돼지를 키워 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윌버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정말로 친구들과 함께 돼지를 키워 한센병 환자들을 돕게 되는데요. 이 일화가 신문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이 돼지 모양의 저금통을 만들어 이웃을 도와주게 됩니다.
이렇게 한 어린이의 따뜻한 마음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돼지저금통도 세상에 널리 퍼지게 됐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던 돼지저금통에도 이렇게 훈훈한 사연이 있었다니 놀랍지 않나요?
여러분도 어렸을 적에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셨죠? 이렇게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본떠 만든 저금통도 있습니다. 배트맨, 아톰, 울트라맨, 짱구 등… 어때요?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나요? 유스로거도 어릴적 배트맨을 흉내내고 다녔던 추억이 있습니다. ^^
저금통갤러리에서는 이렇게 저금통의 역사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금통의 기원이 무려 2300년 전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옛날에는 정신적인 염원이 담긴 주술을 목적으로 저금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풍요, 다산에 대한 고대인들의 갈망이 엿보이죠?
저금통갤러리에는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다양한 저금통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동물 모양의 저금통이 많은데요. 무섭게 돌진하려는 미국의 황소저금통과 방긋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네는 일본의 고양이저금통이 묘한 대조를 이뤄 흥미로웠습니다.
1990년에 만들어진 이 저금통은 움직일 수 있는 저금통인데요. 예전에도 이런 움직이는 저금통이 있었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이런 저금통은 저축에 대한 교육성과 함께 재미도 느낄 수 있어 당시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저축도 많이 했겠죠?
우리나라와 관련된 저금통도 눈에 띄었는데요. 귀여운 호랑이저금통과 태극문양의 북저금통이 있었습니다.
거북선저금통도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우리나라가 아닌 대만에서 만든 거랍니다. 왜 대만에서 거북선저금통을 만든 건지 의아하지만, 그 퀄리티가 보는 사람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합니다.
스포츠에 쓰이는 각종 공 모양의 저금통입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런 저금통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이 저금통은 1920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저금통으로 오르골 음악이 나오는 뮤직박스 저금통이랍니다. 동전을 넣을 때마다 저금통이 음악을 들려준다면 동전을 넣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것 같아요.
이 저금통은 무슨 저금통일까요? 놀라지 마세요. 무려 2000년 전에 만들어진 고대 로마의 움집 모양 저금통입니다. 저금통의 윗부분이 약간 깨진 게 보이죠? 그 구멍은 저금통의 주인이 돈을 빼내기 위해 깬 거라고 해요.
이건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여러 가지 자동차 모양의 저금통이에요.
유스로거가 마지막으로 보여 드리는 저금통은 아주 특별한 저금통이에요. 바로 1885년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저금통인데요. 신식화폐 발행을 기념해 제작했다고 합니다. 행동이 빠르진 않지만 장수하는 거북과 천천히 돈을 모아 큰돈을 만드는 저금통의 역할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죠. ^^
지금까지 유스로거가 저금통갤러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있는데요. 사소한 동전도 저축하면서 저금통에 넣어두면 나중엔 큰 도움이 된답니다. 저금통을 단순히 어렸을 적 사용했던 추억의 물건이 아닌, 저축을 실천하게 해주는 고마운 도구로 다시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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