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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단풍! 협곡열차 타고 떠나는 백두대간 단풍여행

꽃보다 단풍! 협곡열차 타고 떠나는 백두대간 단풍여행꽃보다 단풍! 협곡열차 타고 떠나는 백두대간 단풍여행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계절 가을입니다. 요즘엔 단풍이 절정을 맞아 단풍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도 많을 텐데요. 유스로거가 단풍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을 위해 단풍을 색다르게 즐기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중부내륙순환열차인 O-train과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입니다.

 


O-train,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순환열차

 

중부내륙순환열차의 이미지입니다.

 

O-train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끼고 4시간 50분 동안 순환하는 열차입니다. 하루에 4회 운행하는 관광 열차로서 일반 열차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중부내륙순환열차의 다양한 객실의 모습입니다.

 

O-train은 커플룸, 패밀리룸, 1인 전망석, 유아놀이방 등 개인 및 가족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객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O-train의 일반 발매는 일반적인 기차의 승차권 발매 방식과 동일한데요. 반면 가족석, 커플룸, 패밀리룸, 등의 세트 발매는 종류에 따라 발매 방식이 다르므로 사전에 발매처를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O-train Pass

 

O-train 패스 티켓의 실제 이미지입니다.

 

O-train Pass란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 그리고 새마을호와 누리호, 무궁화호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입니다. 당일 여행을 다녀온 유스로거는 1일권을 이용했는데요. 1일권부터 7일권까지 다양한 기간에 맞춘 패스가 있으므로 본인의 여행 일정에 맞춰서 패스를 끊으면 됩니다.

 

O-train Pass의 티켓 안내 이미지입니다.

 

O-train Pass는 해당 열차 출발일 12일 전부터 예매할 수 있는데요. 온라인과 전철역, 그리고 지하철역에서는 예매가 불가능하므로 직접 가까운 철도역으로 가야합니다. O-train Pass는 여행하고자 하는 기간과 구매자의 연령별로 가격대가 다른데요. 본인과 동행자의 여행계획에 맞춰서 패스를 구매하면 됩니다. 패스 구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O-train 노선도 이미지입니다.

 

유스로거는 수원에서 O-train 열차에 탑승한 뒤 V-train열차를 탈 수 있는 분천역까지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O-train 열차 안의 매점입니다.

 

관광 열차인 만큼 열차 안에는 매점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매점에서는 다양한 간식과 함께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도시락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O-train 열차만 이용할 계획이라면 별다른 준비가 없어도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O-train 객차 안의 모습과 객차에서 바라본 외부 풍경 이미지입니다.

 

유스로거는 금요일 오전 수원에서 출발하여 O-train 열차를 이용해 분천까지 이동했습니다. 도심의 혼잡한 지하철과는 달리 O-train의 분위기는 굉장히 평화로웠답니다.^^

 

O-train에서 V-train으로 환승할 수 있는 분천역의 이미지입니다.

 

열차는 제천과 영주를 지나 마침내 분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유스로거는 협곡열차인 V-train으로 갈아탔습니다.

 

 

작고 아름다운, 분천역

 

분천역의 전경입니다.

 

유스로거가 분천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50분이었는데요. 오후 2시에 도착하는 다음 협곡열차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아 분천역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신경 써서 주변을 보니 환승역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치기엔 분천역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분천역 주변의 풍경입니다.

 

분천역 주변의 풍경입니다. 마치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단막드라마의 배경지로 나왔을 법하지 않나요? 유스로거는 분천역을 둘러싼 풍경을 한참 동안 넋을 잃고 봤습니다. 마침 분천역 잔디밭에는 단체 관람객이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었는데요. 그 모습을 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분천의 풍경을 배경 삼아 도시락을 먹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천역 주변에 있는 카페와 수퍼의 모습입니다.

 

분천역에서 열 개 남짓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하이디의 다락방’이라는 카페가 있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외진 곳에 이런 카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예쁜 카페랍니다. 이곳에서는 음료는 물론이고 수제 샌드위치, 옛날 도시락 등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답니다.

 

V-train 열차 플랫폼 표지판입니다.

 

에너지 보충도 했으니 이제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을 타러 가볼까요? 유스로거도 설레는 마음으로 협곡열차를 기다렸답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V-train 열차 이미지입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의 V는 Valley(협곡)의 약자인 동시에 협곡의 모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열차는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백두대간의 협곡 구간을 따라 운행하는 열차인데요. 운행 구간은 분천 – 양원 – 승부 – 철암으로 편도기준 1시간 10분가량 소요됩니다.

 

O-train 패스 이용자는 승차권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탑승이 가능하지만 O-train 일반권을 구매했다면 V-train 승차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합니다. V-train은 상시 운행하는 열차가 아니므로 미리 예매하고 가는 편이 좋답니다.^^

 

V-train 열차의 객실 이미지입니다.

 

V-train 객차 내부 모습입니다. V-train은 국내 유일의 개방형 열차인데요. 양쪽 창문을 개방하고 협곡을 달리면 상쾌한 자연 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객석 공간이 여유롭고 열차 속도도 지나치게 빠르지 않아 간식을 먹거나 사진 촬영을 하기도 굉장히 편하답니다.

 

V-train 열차에 탄 탑승객들의 이미지입니다.

 

양쪽의 창문이 모두 개방되어 있다 보니 대체 어느 쪽을 봐야 하는지 고민이 될 때도 있는데요. 열차를 타고 가다가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하는 풍경이 나올 때는 함께 탑승한 안내원이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그에 맞춰 이동하면 된답니다. 이렇게 안내에 귀를 잘 기울인다면 백두대간 협곡의 아름다움을 빠짐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분천역에서 양원역으로 가는 동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협곡열차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녹음이 우거진 백두대간의 풍경도 멋있지만 여기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들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겠지요?

 

V-train의 첫 번째 정차역인 양원역의 풍경입니다.

 

협곡열차의 첫 번째 정차역은 양원역입니다. 이곳은 산세가 험해 열차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때 묻지 않은 소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양원역 한편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손수 다음은 야채와 찐 옥수수를 팔고 있습니다. 협곡열차는 양원역에서 10분 정도 정차하는데요. 긴 시간은 아니지만 역 규모가 크지 않아 돌아보기에 충분하답니다.

 

V-train 객실의 천장을 수놓은 야광별 이미지입니다.

 

V-train의 또 한 가지 특징은 객실 천장에 야광 스티커가 붙어 있다는 것인데요. 열차가 어두운 터널 안을 통과할 때면 이렇게 천장의 야광별이 아름답게 빛난답니다. 여행으로 들뜬 마음에서인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참 좋아했습니다.

 

V-train의 두 번째 정차역인 승부역 이미지입니다.

 

협곡열차의 두 번째 정차역은 승부역입니다. 승부역은 인근에 있는 작은 마을 하나를 제외하고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최고의 오지로 알려진 지역인데요. 오히려 그런 점이 인기를 끌게 되어 신호장이던 승부역이 보통역으로 승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곳을 지나는 열차 대부분이 승부역에서 정차한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최고의 오지 승부역을 살펴볼까요?

 

승부역의 주변 풍경입니다.

 

승부역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산이 병풍처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군데군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스로거가 찾았을 때는 이제 막 단풍이 시작할 즈음이었는데요. 단풍이 절정을 맞았을 때 간다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가득한 산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승부역에서 철암역으로 가는 동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승부역을 뒤로하고 다시 열차는 종착역인 철암역으로 향했습니다. 상쾌한 백두대간의 공기를 마시며 창밖 풍경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문득 이 풍경을 간직하고 싶어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승부역에서 철암역으로 가는 동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마지막 구간이라 그런지 유스로거 말고도 많은 분들이 카메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유스로거도 아쉬운 마음에 바쁘게 사진도 찍어보고 영상으로도 담아보았지만 아무래도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만족스럽게 담기란 어려워 보였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실제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V-train의 종착역인 철암역입니다.

 

촬영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열차는 V-train의 종착역인 철암역에 도착했습니다. 철암은 1960년대에 아주 큰 탄광촌이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탄광이 폐광되면서 사람들도 많이 떠나갔다고 합니다. 마을 곳곳에서 탄광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철암역의 주변 풍경입니다.

 

철암역은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 영화를 보셨던 분이라면 여기서 영화의 한 장면을 다시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떠나간 마을 곳곳에는 철암역의 역사와 관련된 벽화들이 여러 점 그려져 있어 재미있는 사진을 찍기도 아주 좋은 곳이랍니다.

 

V-train은 상대적으로 소요시간이 짧은데요. 혹시 그래도 V-train과 O-train을 함께 이용하는 데 시간적 부담이 있다면 철암, 영주 등에서 바로 V-train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유스로거가 협곡열차 여행을 갔을 때는 아직 단풍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이었는데요.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말에서 11월 초를 이용해 협곡열차 여행을 떠난다면 유스로거가 보여드린 사진과는 또 다른 백두대간의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SK에너지 유스로거 김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