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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도심 속의 작은 시골, 항동 철길 & 푸른수목원

도심 속의 작은 시골, 항동 철길 & 푸른수목원도심 속의 작은 시골, 항동 철길 & 푸른수목원

 

어느덧 가을의 끝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아직 남아있는 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는데요. 철길 위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특별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바로 서울 구로구 항동에 있는 도심 속의 작은 시골 ‘항동 철길’인데요. 철길은 남아있지만 열차가 다니지 않아 철길 위를 걷는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항동 철길의 끝에서는 최초의 시립 수목원인 ‘푸른수목원’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원래의 지형과 저수지를 그대로 보존한 상태로 수목원을 조성했기 때문에 자연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번에 유스로거가 직접 항동 철길과 푸른수목원으로 가을 산책을 다녀와 보았는데요. 그럼 함께 가보실까요?

 

 

철길을 따라 걷는 낭만이 있는 항동 철길

 

천왕역 플랫폼과 역사 입구 이미지입니다.

 

항동 철길과 푸른 수목원은 지하철 오류동역과 천왕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천왕역에서 하차해 2번 출구로 나가 조금만 걸으면 아파트와 건물들 사이로 난 철길이 보일 텐데요. 양쪽으로 쭉 뻗은 철길 중 왼쪽 길로 난 철길을 따라 걸으면 푸른수목원까지 갈 수 있답니다.

 

항동 철길 이미지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철길 위를 걷고 있으면 꼭 멀리 여행 온 듯한 느낌에 시간이 멈춘 것만 같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가족 나들이를 온 사람들도 많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천왕역에서 푸른수목원까지 철길을 따라 걷는 길도 그리 길지 않아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답니다.

 

쭉 뻗은 항동 철길 이미지입니다.

 

철길 옆 나무 위에는 아직 빨간 단풍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마주한 곳에는 억새풀도 있어 미처 떠나지 못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한데요. 철길 주위로 펼쳐진 풍경을 보고 있으니 이곳이 진짜 서울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복잡한 서울에서 이렇게 한적한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다니 유스로거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답니다.^^

 

철로와 차도 교차로에 있는 표지판 이미지입니다.

 

철길을 따라 걷다 보니 철로와 차도의 교차로에 있는 정지 표지판이 나왔습니다. 철길에 얽힌 추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지난 기억과 낭만을 되새길 수 있을 텐데요. 그런 추억이 없는 어린아이들에게도 도심에서 보기 힘든 옛 풍경을 보며 부모님과 가까워지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해질녘 철길 풍경입니다.

 

길쭉한 나무들이 철길을 따라 쭉 이어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단풍잎이 무성할 때 오지 못한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지금의 풍경도 특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는데요. 특별한 때가 아니라 사계절 언제 와도 그 계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 다가올 겨울에는 철길 위에 소복하게 쌓인 눈을 밟으며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깨끗한 자연 속 다양한 테마정원이 있는 푸른수목원

 

푸른수목원 입구 이미지입니다.

 

매력적인 철길 풍경에 정신을 놓고 걷다 보면 어느새 철길 옆으로 푸른수목원이 빼꼼 고개를 내밉니다. 푸른수목원은 오전 5시에 개장해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데요. 연중무휴기 때문에 항동 철길에 올 때는 푸른수목원까지 같이 둘러본다면 더욱 인상 깊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푸른수목원에서 지켜야 할 유의사항 안내문입니다.

 

푸른수목원을 관람할 때 한가지 유의사항이 있는데요. 푸른수목원은 환경 보존을 위해 여타 수목원이나 공원과는 달리 쓰레기통도 없고 음식을 먹을 수도 없답니다. 이외에도 취사, 운동기구 사용, 식물•곤충 채집 등이 금지인데요. 우리 환경을 깨끗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니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수목원 안에 있는 항동저수지입니다.

 

수목원 안에는 여러 종의 수생식물과 동물이 서식하는 항동저수지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수질오염으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저수지라고 하는데요. 오랜 시간에 걸친 자연정화와 수목원 조성으로 이제는 직박구리와 찌르레기 등의 희귀 동식물까지 사는 저수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항동저수지에서 볼 수 있는 오리 한 쌍입니다.

 

한 쌍의 오리가 너무 귀엽지 않나요? 친환경적인 수목원의 환경 덕분에 오리를 비롯해 다양한 철새들이 이곳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푸른수목원에서 볼 수 있는 꽃과 나무만 해도 1,700여 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어린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자연 교육 장소로 활용하기도 딱이랍니다.

 

다양한 테마정원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수목원에는 다양한 주제를 가진 테마정원이 있는데요. 정원의 이름을 모두 순우리말로 지어 그 의미를 짚어가며 정원을 돌아보는 것도 한 가지 재미랍니다. 테마정원 중에는 사계절 내내 변하지 않는 모습의 침엽수가 심어져 있는 곳도 있는데요. 항상 푸르고 아름답다는 뜻에서 늘푸른누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원형 미로가 있는 너울마당 이미지입니다.

 

너울마당은 원형 미로가 있는 테마정원입니다. 유스로거는 이곳에서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미로를 따라 걷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이곳의 미로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피톤치드로 유명한 측백나무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잠시 산림욕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겠죠?

 

푸른수목원의 다양한 모습입니다.

 

푸른수목원은 얼마 전까지 개발제한 구역이었고 시민들에게 개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다른 수목원에 비해 방문객이 적어 조금 더 조용하고 한적한 산책을 원하는 분에게 강력추천해드립니다.

 

푸른수목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관련 이미지입니다.

 

푸른수목원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여러 가지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서인데요. 야외 잔디광장에서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뜨락영화제는 수목원의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 수목원 내 북카페에서 상영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계절의 특색에 맞춰 봄에는 사진전, 여름에는 곤충전, 가을에는 국화전과 겨울에는 종자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 중이라고 합니다.

 

푸른수목원의 메타세콰이어길입니다.

 

푸른수목원을 찾으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바로 이 메타세콰이어길이라고 합니다. 쭉 뻗은 길을 따라 키가 큰 메타세콰이어길이 나란히 있는데요. 여름이면 싱그러운 초록 물결이 가득하고 가을이면 빨갛게 물들어 장관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계절의 향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을 따라 산책하면 정말 좋을 것 같지 않나요?

 

푸른수목원 안내도입니다.

▲ 지도 출처: 푸른수목원 홈페이지(링크)

 

푸른수목원의 소개와 다양한 프로그램의 안내와 예약은 푸른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수목원 방문을 계획 중이 분들은 꼭 수목원 홈페이지에 들러 다양한 정보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푸른수목원은 그 크기가 무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8배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수목원의 큰 공간을 살린 25개의 다양한 정원과 여러 학습장, 그리고 북카페와 가든카페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어 주말 나들이 장소로 딱이랍니다.

 

지금까지 유스로거와 함께 도심 속 작은 시골 항동 철길과 푸른수목원을 보셨는데요. 도심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도 깨끗한 자연을 벗 삼아 옛 추억을 더듬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번 주말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 함께, 혹은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친구와 함께 푸른수목원을 찾아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철길 위에서 낭만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SK에너지 유스로거 권정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