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 변화 및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태양열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난방 에너지로 사용하는 등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새로운 미래형 주거형태인 ‘제로에너지하우스’가 각광받고 있는데요. 과연 제로에너지하우스란 무엇일까요?
1. ‘제로에너지하우스’란?
1992년, 지구 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국제 기후변화 협약이 체결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환경 정책은 중요한 이슈로 주목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소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물, 특히 주택 분야에 있어서 에너지 감축 및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주택을 개발하였는데요. 이것이 바로 에너지 자립형 주택 제로에너지하우스 입니다.
단열 강화, 고효율 기기 설치 등을 통해 집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열을 차단하고,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제로에너지하우스는 크게 액티브(active)하우스와 패시브(passive)하우스로 나누어 지는데요.
액티브 하우스는 태양열 흡수 장치 등으로 외부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주택이고, 패시브 하우스는 단열재와 3중 유리창 등을 설치하는 등 집 내부 열의 유출을 억제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절감형 주택입니다.
2. 제로에너지하우스 세계 현황
1) 영국 ‘베딩톤 제로 에너지단지(BedZED)’
런던 남단에 세워진 베딩톤 제로 에너지단지, 일명 ‘베드제드’는 영국 최초의 성공적인 친환경 주택단지입니다.
베드제드에 들어서면 지붕에 설치된 빨강, 파랑, 노랑 등 닭 볏 모양의 환풍기를 볼 수 있는데요. 이 환풍기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회전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고, 열 교환기가 부착되어 있어 외부의 찬 공기와 실내의 더운 공기가 섞이면서 따뜻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곳의 주택들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20도 기울어진 남향으로 지어졌으며, 지붕에는 태양광발전 패널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또, 삼중창으로 설치된 베란다는 충분한 채광을 위해 되도록 넓은 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건물 지하에도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지향하는 기술이 구현되어 있는데요. 빗물저장 탱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빗물과 오폐수를 최대한 재활용 해 물 소비량을 줄이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 2대를 구비해 탄소배출의 주범인 자동차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네덜란드 ‘뉴랜드(Nieuwland)’
암스테르담에서 30여 분 거리에 있는 아메르스포르트 시의 ‘뉴랜드’는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주거단지인데요. 초기 계획 단계부터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 대신 학교, 관공서, 일반 주택 지붕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하였고 태양열,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함께 이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충분한 에너지 덕분에 주민 사람들은 전기료 고지서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인데요.
또, 도로의 폭을 줄이고 자전거 도로를 확장해 자동차 대신 지역 주민들은 자전거를 애용하고 있어 환경오염 문제와 더불어 교통체증도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3) 독일 ‘아들러스호프(Adlershof)
환경 보호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독일 베를린의 ‘아들러스호프’는 환경친화적 건축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단지로, 각 건물에 신재생에너지와 건축단열재, 환기시스템, 차양장치, 벽면과 옥상 녹화 등의 건축기법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3. 제로에너지하우스 국내 현황
1)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건물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를 쓴 만큼 자체 생산하는 국내 최초의 에너지 제로 공공건축물입니다. 외부 전동 블라인드와 바람개비 형태의 반사 벽이 직사광선을 줄이고, 독특한 외관의 경사진 창문은 계절별 일사량을 조절해 에너지 사용량의 70%를 감소시키는데요. 태양광발전과 지열 냉난방 등으로 30% 에너지를 자체 생산합니다.
(출처: 서울에너지드림센터)
2) 경기도 용인시 그린투모로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그린투모로우는 국내 1호 제로에너지하우스 입니다. 68가지의 첨단 기술이 적용되어 외부전력 및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주택인데요. 자연의 빛과 열만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자체 생산하는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도 없습니다.
태양광을 최대한 끌어들일 수 있도록 건물 배치를 최적화하고 고성능 단열 벽체 및 창호, 고효율 기계 및 전기 설비를 적용했는데요. 이에 따라 동일 규모의 기존주택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56%까지 낮췄으며 나머지 44%는 신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해 생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저탄소 주택 제로에너지하우스는 고유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안으로 제격입니다. 환경적인 측면과 더불어 난방비까지 절감되어 경제적,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어 최근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들의 보급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제로에너지 하우스가 일반 가정에도 하루빨리 보급되어 우리 모두 경제적이고 따뜻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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