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석유화학공장을 방문하거나 TV 등에서 보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문점 한 가지씩은 가지게 됩니다.
왜 정유공장의 배관은 직선이 아니라 꼬불꼬불할까?
직선으로 공정에 이어지고 제품저장탱크로 바로 연결된다면, 그만큼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을 텐데?
휘어지는 공간을 다른 배관을 설치하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위 사진처럼 직선이면 비용적 측면, 공간활용 측면에서 더 좋을 텐데요.
하지만 실상은 위 사진들처럼 정유공장 배관은 대부분 꼬불꼬불한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관의 형태엔 수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열팽창/수축’입니다.
사람도 더우면 스트레스를 받듯이 철로 만들어진 배관도 열을 받으면 열팽창/수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고온/고압의 제품을 이송하는 배관은 내부유체 온도, 계절변화, 낮과 밤에 따른 온도차이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열팽창/수축을 하게 되고, 이 탓에 배관이 변형되고, 배관이 버틸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서는 힘을 받게 됩니다.
이 때문에 배관이 깨지는 등의 결함이 발생하여 그 속에서 이송되고 있던 석유/화학물질이 노출된다면 대형 사고로 직결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이유로 정유/화학공장의 배관은 일부러 ㄷ자, ㄴ자 등의 형태로 설계하여 열팽창/수축을 흡수함으로써 손상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즉 배관에 ㄷ자, ㄴ자로 만들어진 부분이 기온변화, 압력 등으로 배관에 가해지는 나쁜 영향에 대해 완충작용을 하는 셈이죠.
지금까지 정유/화학공장 배관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처럼 생산현장, 특히 정유/화학공장의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모든 것들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학적 이론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정유/화학공장에 관한 호기심도 조금이나마 자극이 되었을까요? ^^;; 솟아 오르는 여러분의 호기심들이 모두 해결되는 그날까지! 에너지로거는 쭉쭉~ 유쾌한 콘텐츠로 찾아오겠습니다. 씨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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