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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도심 속 영화촬영지, 숨은 명소를 찾아라

도심 속 영화촬영지, 숨은 명소를 찾아라도심 속 영화촬영지, 숨은 명소를 찾아라

 

여러분이 생각하는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요? 서울은 빠르게 돌아가는 우리나라의 중심지로, 흔히 무채색의 도시로 표현되곤 합니다. 하지만 서울은 다양한 이야기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어느 도시보다 다채롭고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울 곳곳에는 우리가 익히 보았던 영화 촬영지가 곳곳에 숨어 있는데요. 오늘은 유스로거가 서울의 다양한 면모를 여러분께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유스로거와 함께 떠나 보시죠!

 

1. 식객 촬영지, 백사마을(중계동 104번지)

 

백사마을 이미지입니다.

 

첫 번째로 영화 '식객'의 촬영지 중 한 곳이었던 중계동 104번지(백사마을)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는 서울 불암산 자락에 있으며,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달동네의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백사마을 골목길 이미지입니다.

 

백사마을의 골목길과 늘어선 상점들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로 들어서니 서울과는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유스로거가 방문한 날은 지붕마다 눈이 하얗게 쌓여있었습니다.

 

백사마을 이미지입니다.

 

백사마을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골목길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넓은 지역이므로 한 바퀴 정도 도는데 두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백사마을에는 '서울 연탄 은행'이 있습니다. 이웃들에게 500원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는 봉사단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골목길마다 연탄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백사마을 벽화 이미지입니다.

 

사실 백사마을은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라고 불리며 이미 많은 매체와 드라마, 영화에 노출 되었습니다. 한적하면서도 따스함이 묻어있는 풍경에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고요. 마을 곳곳에서 사진과 같은 벽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주민분들이 살고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의 생활에 불편을 끼치지 않으며 방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잊지 말아 주세요!

 

백사마을 이미지입니다.

 

어둠이 깔린 백사마을은 더욱 조용하고 한적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주민분들도 몇 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백사마을 곳곳에 그려진 소박한 벽화도 너무나 마을과 잘 어울렸는데요. 전봇대에 새겨진 ‘웃자’라는 그림이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백사마을 이미지입니다.

 

불암산 언저리에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어둠이 빨리 찾아오는 느낌이었는데요. 많은 매체가 백사마을을 다녀간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마을에 있는 집들은 똑같은 대문이나 장식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지각색의 모양을 띠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외관에서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백사마을 이미지입니다.

 

언덕위에 올라 내려다본 백사마을의 전경입니다.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곳곳에 가로등이 비추고 있어서 색다른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중계동 104번지 백사마을은 골목길이 정겨운 우리의 마을이었습니다.
 

 


2. 종로 서촌 골목길

 

종로 서촌 골목길 이미지입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영화 촬영지는 경복궁 서쪽 마을 서촌입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상어' 등의 촬영지인 서촌은 한옥마을이 있는 ‘북촌’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현대적 감각과 옛 감수성이 공존하는 공간을 보고 싶다면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종로 서촌 골목길 이미지입니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있는 마을을 부르는 별칭으로 조선 시대 역관이나 의관 등 전문직인 중인들이 모여 살던 곳입니다. 서촌 골목은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곳곳에 이정표가 있긴 하지만 좁은 골목길이 얼기설기 이어져 있어서 길을 잃기 쉽습니다. 서촌 골목길 탐방은 보통 ‘통의동 백송 터’부터 시작하는데요. 대림 미술관 안쪽 골목에 있으나 찾기가 쉽지 않으니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통의동 백송은 우리나라 백송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합니다.

 

종로 서촌 골목길 이미지입니다.

 

서촌은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동네로 특히 골목골목이 볼거리가 많은데요. 현대적 감수성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개량 한옥의 절묘한 어우러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촌의 한옥 대부분은 개량 한옥으로 지어져 있다고 합니다.

 

종로 서촌 골목길 이미지입니다.

 

개량 한옥들이 각각 특색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데요, 특히 대문이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층 아파트와는 다른 소박하고 손때 묻은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었습니다.

 

종로 서촌 골목길 이미지입니다.

 

서촌 골목길을 걷다 보면 ‘창성동 세종마을 미로미로’ 이정표를 만날 수 있는데요, 차가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골목길이 정말 미로같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노란색의 집들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종로 서촌 골목길 이미지입니다.

 

깨진 항아리까지도 풍경이 되는 모습들이 인상 깊은 골목이었습니다. 이곳은 작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소문나서 이미 많은 분이 찾으시는 곳이라고 합니다.

 

종로 서촌 골목길 이미지입니다.

 

옛날에 쓰던 구들장 온돌과 기와를 모아서 올려놓은 모습을 골목마다 볼 수 있었습니다. 유난히 꽃병과 나무가 많은 느낌이었는데요. 꽃이 활짝 피는 봄이나 여름에 가면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로 서촌 골목길 이미지입니다.

 

가지각색의 대문이 좁은 골목에 숨어 있는 풍경이 소박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종로 서촌 골목길 이미지입니다.

 

서촌 골목길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간직하고 있는 역사 깊은 곳으로, 특히 젊은 예술가들이 가게를 운영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예술의 거리라고 불릴 만큼 디자인이 독특하면서도 볼거리가 많은 골목이었습니다.

 

대오서점 이미지입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60년 동안 서촌을 지킨 대오서점입니다. 드라마 <상어> 등을 촬영했으며, 많은 매체가 다녀가 입소문이 난 곳인데요. 대오서점 카페도 생겨 현대와 공존하는 느낌이 독특했습니다. 오래된 간판을 그대로 달고 있지만 아늑한 느낌이 물씬 드는 곳이었습니다.

 

역사와 추억이 공존하는 서촌 골목길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풍기는 장소였습니다. 화려한 한옥이 자리한 북촌을 지나 소박한 매력의 서촌을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3. 그 밖의 숨은 명소

1) 약현성당

 

약현 성당 이미지입니다.

▲ 출처: 플리커 이미지(링크)

 

서울시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약현성당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성당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돔과 아치가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어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은데요. 최근에는 '총리와 나' 드라마를 촬영해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2) 선유도공원

 

선유도 공원 이미지입니다.

 

예전 정수장 건축구조물을 재활용해 만든 선유도공원은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청춘만화', '그들이 사는 세상', '아이리스'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답니다. 선유도 공원은 예전에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선유도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주세요! ^^

 

 

 
3) 정동길

 

정동길 이미지입니다.

 

덕수궁 돌담길이라 불리는 정동길은 구한말 한양의 모습이 남아있는 곳으로 백 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영화 '도쿄택시', '첫눈',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등 수많은 영화가 촬영된 이 곳은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답니다. ^^

 


지금까지 서울의 영화 촬영지를 다양하게 소개해 드렸는데요. 서울은 바쁜 도시로서의 얼굴뿐만이 아니라 천의 얼굴을 가진 매력적인 도시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시간 내서 서울 시내의 촬영지로 떠나보는 것이 어떠세요?

 

유스로거 심민주 푸터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