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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스피드메이트 김치현 부장이 전하는 '여름철 차량 자가진단법'

 

여름 장마철, 장대비가 쏟아지는데 여러분의 차량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생각만 해도 난감하죠? 또,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는 여름 한 낮에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면? 상상하기도 싫을 만큼 답답한데요.

 

이런 난감하고 답답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미리 차량 점검은 필수! 간단한 방법만 터득하면 카센터에 가지 않고도 혼자서 셀프 점검을 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특히 신경 써야 할 여름철 차량 자가진단법! <내 차 사용설명서><운전은 프로처럼 안전은 습관처럼>을 출간한 스피드메이트 김치현 부장님과 함께 알아 봤습니다.

 

 

 

 

가장 기본! 보닛 열기

 

자! 여러분 문제 하나 낼게요~ 초보 운전자들이 운전을 하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어떤 건지 알고 계시나요? 1. 주차하기 2. 주유하기 3. 사고 시 대처하기

 

몇 번을 고르셨어요? 사실 답은 이 안에 없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초보 운전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보닛 열기”라고 하는데요. 이건 비단 초보 운전자들뿐 아니라 차량을 소유하고 있어도 보닛을 스스로 열어 본 경험이 없는 모든 운전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겠죠.

 

차량을 점검하기 위해선 보닛을 여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인 만큼 보닛을 여는 방법부터 알려 드릴게요. 겁먹지 말고, 따라오세요~

 

 

① 보닛을 여는 손잡이는 대부분 운전석 핸들 아래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닛이 열리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손잡이를 천천히 잡아 당깁니다.
②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보닛이 약간 올라오면 보닛의 중간 부분 아래쪽에 손을 넣고 후크 모양 고리를 풀어 잠금 해제를 합니다.

 


③ 한 손으로 보닛을 들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후크 모양의 부품을 누르거나 당겨 보닛을 들어 올리면, 끝!
④ 손잡이를 당겨 1차로 보닛을 열었어도 보닛 자체에 있는 잠금 장치는 손으로 해제해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 주의! 보닛을 열기 전에는 반드시 시동을 끄세요. 만약 시동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보닛을 열고 엔진룸에 가까이 가면 팬벨트에 옷, 손가락 등이 끼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어요.

 

 

뜨거워진 엔진을 식혀 주는 냉각수 보충하기

 

냉각수와 부동액? 많이 들어 보긴 했는데, 어떻게 다를까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같은 부품입니다. 여름철 엔진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식힐 때는 냉각수라고 부르고 겨울철에 어는 것을 방지할 때는 부동액이라고 부른답니다! 우리는 여름철 차량 점검법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만큼 오늘은 냉각수에 대해서만 소개할게요.

 

사람이 더위를 느끼는 만큼 여름철에는 차들도 더위를 느끼는데요. 엔진룸의 온도가 높게는 300도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냉각계통의 관리가 소홀하면 차량 화재로 이어지거나 고장의 원인이 되는데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냉각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미리 미리 점검하고 보충해 주어야겠죠?

 

 

① 보닛을 연 후 주황색(혹은 노란색) 스티커가 붙은 라디에이터 압력 캡의 위치를 확인 합니다. 

 

  
② 주행으로 엔진이 과열된 상태라면 충분히 식힌 후 장갑 등을 라디에이터 압력 캡에 댄 후 누르면서 천천히 왼쪽으로 돌립니다.
③ 압력이 모두 새어 나갈 때까지 마개를 누르면서 천천히 연 후 냉각수를 보충해 줍니다. 냉각수가 없을 때에는 수돗물이나 정수기물 등으로 대처가 가능하지만 우물물이나 하천물은 냉각 계통을 부식시키므로 사용금지!

 

※ 주의! 오버 히트(엔진과열) 현상이 생겼을 때 라디에이터 캡을 맨 손으로 만지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수건이나 장갑을 이용하세요. 장시간 운행하지 않았더라도 냉각 계통에 압력이 차 있을 수 있어 ‘퍽’하고 물길이 솟구칠 수 있으니 라디에이터 압력 캡을 열 때는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원한 드라이빙을 위한 에어컨 필터 교환하기

 

가만히 있어도 등에서 땀이 쭈~욱~ 흘러내리는 여름, 운전 중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다거나 후덥지근한 바람이 나온다면, 성인군자라도 짜증지수가 치솟고 차를 버리고 시원한 곳으로 도망치고 싶어질 텐데요. 쾌적한 환경에서 기분 좋게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다면 주목하세요!

 

차량용 에어컨도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과 기본적으로 원리가 같아 공기 정화 필터를 수시로 점검하고 교체해주어야 하는데요. 하나씩 따라 하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에어컨 필터를 교체할 수 있으니 용기를 갖고 따라 해 보도록 할까요?

 


① 대부분 에어컨 필터는 글로브 박스 안쪽에 있습니다. 연결 고리를 빼 글로브 박스를 분리합니다.
② 안쪽에서 에어컨 필터를 찾을 수 있는데, 에어컨 필터 케이스의 고정 키가 있을 경우는 위, 아래로 동시에 누르면서 잡아 당기면 필터가 케이스로부터 분리됩니다.

 

 

③ 필터에서 중요한 건 방향성인데요. 공기가 들어와서 하단부 좌측에 있는 증발기 쪽으로 가는데, 이때 공기 흐름의 반대로 필터를 꽂으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에어컨 효율을 떨어뜨립니다.
④ 화살표 방향을 잘 보고 새 필터로 교체해 줍니다. 에어컨 필터는 생각보다 금방 지저분해져서 오염 여부를 확인하여 주기적으로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막간 TIP!
에어컨에 곰팡이가 슬면, 냄새가 나는 것은 물론 위생상태도 안 좋겠죠? 목적지 도착 2~3분 전에 에어컨을 끄고 풍량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면 에어컨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안전 운행의 첫걸음! 타이어 체크하기

 

여름철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타이어가 불쌍해 보이는 건 괜한 오지랖일까요? ㅜㅡㅜ 평균 승용차 무게가 1.5톤에 달한다고 하는데, 4개의 바퀴가 이 어마어마한 무게를 견뎌내는 것도 모자라 여름철에는 뜨겁고 장마철에는 미끄러운 길을 달려야만 합니다.

 

자동차의 발 역할을 하고 있는 타이어야 말로 제대로 된 점검으로 주행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할 텐데요. 여름 장마철 수막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적정 공기압 체크 방법과 교체 시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① 타이어 상태를 체크할 때는 기본적으로 타이어의 마모도를 살펴야 하는데요. 타이어를 살펴보면 트레이드라고 물이 빠질 수 있는 배수관이 보입니다. 이 배수관 사이에 마모 한계선이 있는데요. 만져보면 튀어 나와 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마모 한계선이 바깥 면과 비슷해지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 거죠~
② 마모 한계선에 도달하지 않았더라도 6년이상 쓴 타이어는 교체해 주어야 하는데요. 그러려면 제조일자를 알아야겠죠? 타이어 앞면을 보면 숫자 4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앞 두 자리는 주를 의미하고 뒤 두 자리는 년도를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2512’라고 써 있으면 2012년 25주에 제작된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③ 조금 전에도 얘기했지만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수막현상이 생기기 쉬우므로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평소보다 10%정도 올려 주입하면 수막현상에 대비할 수 있답니다. 그럼 얼만큼을 주입해야 하는지가 문제가 될 텐데요. 운전석 문을 열면 타이어 표준 공기압 스티커가 붙여 있어서 자신의 타이어에 맞게 공기를 넣을 수 있고, 굳이 정비소를 찾지 않아도 주유소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타이어 공기압 주입이 가능하다는 것도 참고하세요.

 

간단하게 여름철 차량 자가 점검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이 밖에도 놓치기 쉬운 와이퍼 청소하기, 워셔액 확인하기 등 많은 자가 점검법이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대신! 오늘 우리에게 좋은 정보를 주신 스피드메이트 김치현 부장님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으니, 너무 서운해 마세요~^^

 

 

I•N•T•E•R•V•I•E•W

▲SK네트웍스(스피드메이트) 기술지원팀 김치현 부장

 

Q. 벌써 차량에 관련된 책을 2권이나 출간했는데요.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제가 자동차 관련 업무를 20년을 넘게 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터득한 정보들을 정리해 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때마침 SK네트웍스가 안성 두원공과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고 스피드메이트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학생들에게 정비에 필요한 실질적인 처내용을 가르치려고 보니, 교재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커리큘럼도 만들고 내용도 만들었죠. 정리를 해놓고 보니, 이 내용을 학생들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운전자들이 공유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일하는 동료와 책 작업을 시작하게 됐고, 어느새 2권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Q. 책을 발간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A. 당연히 있었죠!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정보는 있어도 머리 속에 있는 내용을 텍스트로 옮긴다는 것이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주말에 쉬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평일엔 업무 때문에 바쁘니까 주말을 이용해서 책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출판사와 미팅하고, 정신 없이 지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한번 발간하고 나니까 두 번째는 요령이 좀 생기더라고요. 자신감도 붙고.

 

Q.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요?
A. 업무상 일반인들에게 차량에 관한 교육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욕심이 생긴 것 같은데요. 더 많은 사람이 올바른 차량 사용으로 안전하고 즐겁게 운전을 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고요. 그러기 위해서 제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도 열심히 하고,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책을 또 발간하고 싶어요. 제가 만든 책이 대한민국 자가 운전자 중 10%의 차량 안에 구비되어 필요할 때마다 유용하게 사용된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아요~^^

 


김치현 부장님께서 강조하신 한가지를 덧붙이자면! 운전을 할 때는 ‘3급을 금하라’고 하셨는데요. 3급, 즉 급출발, 급가속, 급감속을 금지하면 안전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연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여러분도 오늘부터 3급 금지 운동 한번 해보는 거 어떠세요? 장거리 여행이 많은 여름, 오늘 배운 차량 자가 점검법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