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프리마켓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프리마켓은 자유시장, '벼룩시장(flea market), 프리 바자(free bazar)'라고도 불리는데요. 안 쓰는 물건을 교환이나 판매를 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요즘엔 이러한 의미가 조금 다르게 변했는데요. 최근 프리마켓은 젊은 예술가, 혹은 판매자들에게 새로운 판매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좋은 취지를 가지고 열리기도 하는데요. 예전과 달라진 의미의 프리마켓. 서울 곳곳에 다양한 장터와 프리마켓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프리마켓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프리마켓 중에서도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입소문을 타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이태원의 숨은 명물, 우사단 계단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유스로거와 함께 이태원 우사단 계단장 프리마켓 구경해볼까요? ^^
이태원 우사단계단장은 '우사단단'이라는 이름의 단체가 진행하는 행사로 이태원 이슬람 사원 주변 일대 길인 '우사단로'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처음에는 청년 장사꾼이라는 이름으로 외부인들에 의해 계단에서 장터를 열었던 '우사단단'은 장사, 문화, 놀이가 결합된 사업들을 통해 지역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동네 주민들, 아티스트들과 함께 모여 계단장이라는 재미있는 행사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태원 우사단계단장은 월간 우사단으로 발행되고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3월 - 10월) 12시부터 6시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유스로거와 함께 우사단 계단장을 찾아가볼까요? 우사단 계단장은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요. 이슬람사원이 보이는 계단장 시작점에서 동네 월간 우사단과 우사단 마을의 지도를 팔고 있어 유스로거도 구매해 봤는데요. 우사단 마을의 지도를 구매하시면 조금 더 쉽게 우사단마을을 구경하실 수 있답니다.
계단을 올라오면 다양한 가게와 맛집을 만날 수 있는데요. 맛있는 수제피클이 유스로거의 눈길을 끌었답니다.
우사단 계단장 프리마켓은 어떠한 제약 없이 다양한 형태의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대부분 직접 만든 쿠키, 직접 그려주는 헤나, 엽서 등 다양한 작가들의 수공예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는데요. 평소 느낄 수 없는 이태원 느낌이 가미된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딱이랍니다.
우사단 계단장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 유스로거가 방문한 날에는 수염 콘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우사단 마을의 지도를 사게 되면 수염 스티커를 받을 수 있는데요. 스티커를 이용해 다양한 개성을 표현한 사람들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답니다.
멋진 수염을 붙인 사람들이 보이나요? 유스로거가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자 다들 수염을 뽐내주었답니다. 수염을 붙인 사람들 중 멋진 포즈를 취해준 사람들을 골라 월간 우사단 잡지에도 실린다고 하니 여러분도 기회를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제 우사단 계단장에 대해 알아봤다면 직접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분들에 대해 알아볼까요? 유스로거가 그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해봤습니다.
유스로거
프리마켓에 참여하신지 꽤 오래되었다고 들었어요, 프리마켓의 장점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나혜미 (전시 코디네이터/ 디자이너)
아무래도 작가들 자신이 만든 작품을 팔 곳이 많이 없잖아요. 그런 작가들의 작품을 대행해주는 곳은 있지만, 인지도가 있거나 브랜드화되었을 때만 그럴 수 있죠. 하지만 프리마켓은 자신이 직접 판매하는 것을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좋은 것 같아요. 판매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있고요.
유스로거
매력만점인 프리마켓, 그중에서도 우사단계단장만의 특징이 무엇인가요?
나혜미 (전시 코디네이터/ 디자이너)
우선 우사단 계단장은 취지가 다른 프리마켓과는 달라요. 저희는 단지 계단에서 프리마켓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이곳 주변의 동네가 재개발 단지인데요. 그래서인지 이태원을 방문하는 사람들 중 이곳을 찾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죠. 무서워서 못 온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이제 그러한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어요. 우리가 긍정적인 곳으로 변화시킨 것이죠. 우사단 계단장 프리마켓은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
유스로거
우사단 계단장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김정관 (리얼시리얼바 대표)
프리마켓이라는 것 자체가 자유로운 곳이잖아요. 지금 저희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요. 사실 온라인이나 다른 쇼핑몰에서는 이런 만남을 할 수 없죠. 저는 우사단 계단장만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과 사람이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람과 사람이 거리낌 없이 교감할 수 있는 곳이 마켓이라고 생각하고요. ^^
유스로거
우사단 계단장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김정관 (리얼시리얼바 대표)
당신에게 힘을 주는 진짜 에너지바! 이게 제가 판매 중인 제품입니다. 사실 제품을 론칭하게 되면서 어떻게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보니 직접 소비자와 교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하긴 하지만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 직접 나와서 이야기를 하며 판매를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직접 와서 참여를 하게 돼 보니 정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유스로거
길거리 초상화라는 소재가 정말 독특한데요. 어떻게 프리마켓에 참여할 생각을 하셨나요?
이보헌 ('너 자신을 알라' 초상화 작가)
딱 20살이 되던 해부터 길거리 초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용기가 없어서 실천은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작년에 이대로 청춘을 보내면 너무 허무할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청계천 거리를 걸었어요. 그러다 박스를 주워 간판을 만들어서 초상화를 그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어요. 제 그림을 보고 즐거워하며 웃는 모습이 좋아서 지금까지 그리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그리다 우사단 계단장 프리마켓에 참여하게 되었고요.
유스로거
우사단 계단장을 통해 얻는 것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떤 부분을 가장 많이 얻고 있나요? 금전적인 면도 포함이요 (웃음)
이보헌 ('너 자신을 알라' 초상화 작가)
제 인생이 조금 더 활기차게 된 것 같아요. 아마 청춘에 대한 즐거움 덕이겠죠? 우사단 계단장과 같은 프리마켓에 참여하면 많은 사람들과 마주 보고 대화를 하게 되는데요. 거기서 에너지를 얻어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도 그리고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수 있으니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우사단 계단장을 통해 저는 청춘의 즐거움을 얻어가고 있답니다.
젊은 예술가, 판매자 그리고 방문자들 모두에게 새로운 프리마켓의 장을 열어주는 우사단 계단장 프리마켓! 유스로거도 프리마켓 판매에 관심이 많은데요. 앞으로 좋은 취지를 가진 프리마켓들이 더욱 활성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 번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우사단 계단장에서 직접 판매를 해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참여하시면 되는데요. 매월 중순 공지가 올라온다고 하니 꼼꼼하게 확인해보세요!
새로운 경험, 특별한 물건을 만나고 싶은 분들은 유스로거와 함께 우사단 계단장 프리마켓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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