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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석유의 일생②] 석유의 변신은 무죄!

 

 

우리가 무심코 밟고 지나다니는 아스팔트가 석유제품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대부분 검은색 액체로 알고 있는 석유가 어떻게 길바닥을 매끄럽게 만드는 고체, 아스팔트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 비밀, 지금부터 풀어드립니다.

 

 

석유의 변신은 무죄!

 

SK에너지 블로그에서는 우리 생활에서 석유가 사용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아보고 있는데요. 그 첫 순서로 지난 시간, 100%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 석유가 어떻게 수입되고 있는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고객들에게 최고의 제품을 서비스하기 위해 원유 수입과정에부터 꼼꼼한 선별과정을 거치는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노력 또한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도입된 다양한 유종의 원유를 어떻게 석유제품으로 만들어 내는지, 석유 정제과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석유 정제란 원유를 처리하여 석유제품 등으로 제조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 항공유, 나프타, 아스팔트, 윤활유, LPG 등이 대표적인 석유제품입니다. 원유의 주성분은 탄소와 수소의 화합물인 탄화수소이며, 탄화수소는 각기 끓는점이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런 점을 이용해 다양한 석유 제품을 생성해 내고 있습니다.

 

 

 

석유제품이 제조되는 과정

 

쉽게 얘기해서 온도에 따라 제품을 분류시킬 수가 있는데요. 원유를 가열하면 끓는점이 낮은 것부터 차례로 증발하여 기화됩니다. 이것을 다시 냉각기로 식혀 차례대로 용기에 담으면 여러 가지 탄화수소가 끓는점에 따라 분류되는데, 이런 원리로 탄소가 적고 가장 가벼운 LPG가 가장 먼저 생성되고, 그 뒤로 휘발유, 나프타, 등유, 항공유, 경유, 중유, 아스팔트 순으로 분리되는 것입니다. 분리된 반제품들은 각기 정제과정을 거쳐 석유 제품이 되고, 잔사유는 고도화 공정을 통해 휘발유, 경유 등의 제품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SK에너지 석유정제를 담당하고 있는 울산CLX

 

SK에너지 역시 이와 같은 원리로 석유를 정제하고 석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울산컴플레스가 SK에너지의 핵심 정제 공장으로 전반적인 생산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입된 원유를 저장하고 이를 정제하며, 정제해서 나온 반제품을 석유제품 규격에 맞도록 배합하는 역할까지 도맡고 있는데요.

 

지난 시간 SK에너지가 국내 최초의, 최대의 정제 공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그 정제 공장이 바로 울산CLX로 하루 평균 84만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SK에너지 정제공장 울산CLX

 

 

대한민국 1일 평균 원유 수입량이 237만 배럴이고 (2014년 4월 기준, 출처: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 울산CLX와 SK인천석유화학을 합해 1일 정제량이 111만 배럴 정도이니 따지고 보면 하루 평균 대한민국에 수입되는 원유의 절반 정도를 SK에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하면, 1배럴이 약 160L에 해당하니, 울산CLX에서 하루에 처리하는 원유는 2L 생수병 약 6천 7백만개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히 국내 최고라는 말이 나올 만 합니다.

 

국내 최고, 최대! 울산CLX만의 경쟁력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양을 정제할 수 있는 울산CLX의 특별한 기술력은 무엇일까요? 정유사들의 정제 기술은 다양한 정제 설비를 공장에 맞게 효율적으로 배치 하고, 운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는데요.

 

 

울산CLX 공장 운전 능력은 세계에서도 이미 인정해 2011년에는 베트남 BSR社에 운전 및 정비 기술을 전파하러 2달간 현지에 파견을 나간 적도 있었으며, 틈틈이 세계 각지에서 울산CLX의 운전 노하우를 배우러 직접 찾아오기도 합니다.

 

▲SK에너지 울산 공장을 찾은 가나의 정유업체 기술진들이 운영 기술을 전수 받고 있다

 

울산CLX 하루 정제 규모가 84만 배럴이지만, 아무리 처리 능력을 갖춘 공정이라고 해도 운전 기술력이 부족하다면 이를 다 정제할 순 없겠죠? 울산CLX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운전할 수 있는 기술! 그것이 바로 울산CLX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정제 설비를 갖추고 있는 울산CLX

 

울산CLX는 세계적으로도 단일 규모 3위 수준의 원유 정제 공장인데요. 그 안에 갖추고 있는 정제 설비 역시 다양합니다. 다양한 정제 설비로 인한 강점을 잠시 살펴보면,

  1. 50여 가지 이상의 유종을 수입해 처리하는 등 다양한 유종을 정제할 수 있습니다.

  2. 세계 각국의 천차만별인 석유 제품 규격에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생산 폭이 다양합니다.

  3. 각 공정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유틸리티, 출하설비, 배관 등을 서로 공유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울산CLX는 석유 정제를 위한 크고 다양한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어느 시장에서 요구하는 규격 조건에도 맞출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는데요. 제품 퀄리티는 의심하지 않아도 당연히 으뜸이겠죠?! 

 

 

울산CLX의 고도화 설비

 

고도화라는 것은 가치가 낮은 제품을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바꿔주는 것으로 가치가 낮은 잔사유나 아스팔트를 가치가 높은 제품인 휘발유나 경유 등으로 바꾸기 위해서 고도화 설비가 필요합니다.

 

울산CLX는 수첨분해시설 1기와 촉매분해시설 2기 등 총 3개의 고도화 설비를 갖추고 있는데요. 고도화를 하는 방법에는 수소를 첨가하는 방법이 있고 수소 없이 촉매만으로 분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소를 첨가하는 수첨분해시설에서는 주로 경유가 생산되며, 촉매만을 이용하는 촉매분해시설에서는 주로 휘발유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도화 설비를 거친 제품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한데요. 고도화 설비를 통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비 산유국에서 택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울산CLX 역시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석유의 완벽한 코디네이터, SK에너지

 

이번 시간에는 석유의 일생, 두 번째 과정으로 석유 정제에 대해서 알아 봤는데요. 더불어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SK에너지의 정제 공장, 울산CLX의 역할까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똑같은 정제 기술력을 가졌더라도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에 따라 경쟁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SK에너지가 보여준 셈인데요.

 

좋은 원유를 사오는 일만큼이나 효율적으로 원유를 정제하는 능력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석유의 완벽한 변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SK에너지, 고마워요~^^ 

 

다음 시간에는 100% 수입해 온 원유로 수출에 성공한 석유 제품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