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으시나요?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결과로는 2013년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연간 독서량은 9.2권으로 한 달에 한 권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서인지 책과 먼 생활을 하기 일쑤인데요. 늦가을, 한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밤샘 책 읽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하여 유스로거가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밤샘 책 읽기 축제
'동아대학교 북적북적 밤샘 책 읽기 행사’란 말 그대로 대학생들이 무박 2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행사인데요. 30명을 모집하여 진행하려고 했던 본래의 계획과 다르게 학생들의 뜨거운 참여 열정으로 총 42명이 저녁 9시 30분 부터 밤샘 책 읽기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출석체크를 하자 이름표와 따뜻한 담요를 나눠주었습니다. 책 읽으러 왔다가 선물까지 받고, 이런 게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축제는 김현수 도서관장님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습니다. 도서관장님은 ‘씨앗도서’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며, 책은 인류가 개발한 최고의 지혜 전달 방법이라는 것을 강조하셨는데요. 유스로거도 바쁘다는 핑계로 평소에 책을 멀리했던 것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독서를 꾸준히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개회사 끝나고, 이번 축제의 간단한 규칙이 발표되었습니다. 떠들거나 먹을 것을 가져올 수 없는 낮의 도서관과 달리 밤샘 책 읽기 축제 동안에는 4층으로 이뤄진 도서관 어디에서도 위의 행동이 허용된답니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으면 되는 것이죠!
설명이 끝나자 모두 원하는 책을 골라 들고 독서를 시작했는데요. 밤의 도서관에서 학생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요?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고 있는 두 학생을 만나 간단히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책 읽는 대학생 INTERVIEW1.
유스로거
안녕하세요.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윤지영 학생
원래 중학교 때까지 책을 많이 읽었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어요. 이번 기회에 다시 책을 즐겁게 읽어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유스로거
지금 무슨 책을 읽고 계신가요?
윤지영 학생
바보엄마라는 책을 읽고 있어요. 드라마를 보다가 책이 원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찾아보게 됐습니다.
유스로거
자신의 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책 한 권 추천해주세요.
윤지영 학생
한비야님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고 한비야 선생님의 철학에 푹 빠져서 다른 책들도 찾아 봤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할 책인 것 같아요.
책 읽는 대학생 INTERVIEW2.
유스로거
안녕하세요.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최성은 학생
대학 생활의 로망 때문에 신청했어요 ^^ 여러 사람이 도서관에 모여 밤새 책을 읽는 경험을 대학생 때 아니면 못해볼 것 같기도 하고요.
유스로거
평소에 책을 자주 읽나요?
최성은 학생
읽고 싶은데 생각보다 잘 안 되네요. 과제도 많고, 해야 할 일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손에서 놓게 되는 것 같아요. 걱정이에요.
유스로거
이번 축제 참여를 계기로 앞으로 독서 계획에 변화가 있을까요?
최성은 학생
바쁘더라도 적어도 한 달에 한 권의 책은 읽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책 읽는 즐거움, 함께하는 기쁨!
밤샘 책 읽기 축제의 규칙이 ‘자유롭게 책 읽기’ 인만큼, 다양한 자세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책장 앞에 서서 읽기도 하고, 의자에 편하게 누워 읽기도 하며 모두 편안하게 독서에 심취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유스로거도 조용한 스터디룸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유스로거가 고른 책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었답니다. 과연 이 책을 동이 틀 때까지 다 읽었는지는 비밀로…
자정이 넘어가고, 졸림과 피곤함에 하품하는 참가자들이 늘어날 때 쯤 스트레칭 코너가 진행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달밤의 체조’였는데요. ^^ 몸에서 삐그덕 삐그덕 소리가 났지만, 잠을 깨기 위해 모두 열심히 스트레칭을 따라 하는 모습이었답니다. 정말 열심히들 했답니다.
스트레칭이 끝난 뒤에는 출출한 배를 달래줄 간식거리들이 제공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운동도 시켜주고, 밥도 먹고… 몸과 마음을 모두 풍족하게 해주는 멋진 도서관이죠?
독서는 잠시 멈춰두고, 슬슬 고파오는 배에 맛있는 간식을 넣어줍니다. 스트레칭에 먹을 것까지 들어가니 잠이 깨서 더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밤샘 책 읽기 축제라고 하지만 책만 읽을 수 있는 건 아니었는데요. 지친 분들을 위한 휴게 시설이 이용이 가능하여 모두 편하게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책 읽기 축제는 새벽 6시까지 진행되었는데요. 행사의 마지막 코너로 참여했던 학생들이 둘러앉아 서로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혼자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니 제가 읽지 않은 책들도 읽은 것처럼 느껴지고, 생각의 폭이 더 넓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파브르 곤충기로 유명한 장 앙리 파브르는 '누구에게나, 마음 속에 하나의 획을 그어주는 책이 있다'고 했는데요. 여러분의 인생에 하나의 획을 그어준 책은 무엇인가요? 아직 찾지 못하셨다면 잠시 수험서나 과제, 스마트폰을 내려두고 책을 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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