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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인사이드/브랜드이야기

주유 공간에서 문화 공간으로, 주유소의 역사


단순히 주유를 위한 공간이었던 주유소가 나날이 발전하며 운전자에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유소는 언제 처음 생겼으며 언제부터 일상에 보급되었을까요? 과거부터 현재까지, 주유소의 발전과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정식 주유소의 시작



1890년대까지만 해도 자동차는 부자들의 놀잇감으로 쓰이는 값비싼 물건이었습니다. 때문에 자동차 주유를 위한 전문적인 공간도 필요치 않아, 운전자들은 잡화점이나 대장간에서 급유했는데요. 1900년대 초 미국에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주유소의 필요성이 부각되었죠.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정식 주유소는 1905년 미국의 세인트루이스(Saint Louis)에 처음 세워졌는데요. 주유 방법은 지금의 펌프식 주유기가 아닌 고무호스로 주유를 했답니다.



우리나라에 석유가 처음 들어온 건 1880년대입니다. 구한 말까지는 주로 러시아와 미국에서 석유를 수입했는데요. 한일합병이 체결되고 스탠다드 오일사, 텍사코 오일사, 쉘사 등의 석유회사가 국내에 들어와 석유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탠다드 오일사는 1910년, 서울역 앞에 우리나라 최초의 주유소인 ‘역전 주유소’를 세우기도 했죠. 석유의 수입량은 점차 늘어 1920년대부터는 차량, 선박, 공장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 2010년 7월 청기와 주유소 모습 (사진 출처: 잡지 <스트리트 H>)


한국 최초의 현대식 주유소는 1969년에 세워진 ‘청기와 주유소’인데요. 주유 시설을 갖춘 현대식 주유소라는 점과 국내 석유회사의 첫 주유소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청기와 주유소는 SK에너지의 1호 주유소로도 유명한데요. 2010년까지 약 40여 년 동안 서울 홍익대 입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답니다.



자동차 산업의 발달과 주유소의 보급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1962년 정부의 경제 개발과 함께 본격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였는데요. 정부의 조력에 힘입어, 1988년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100만 대를 넘어서게 됩니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꾸준히 규모를 늘려왔는데요. 현재 우리나라는 연간 약 453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내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 강국이랍니다.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주유 산업도 활성화됐는데요. 주유소는 1990년대 중반에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우리 일상 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정부가 1993년 11월부터 주유소 간 거리 제한의 완화 및 폐지를 시행했기 때문인데요. 주유소의 수는 조금씩 증가해 현재는 총 1만2천여 개의주유소가 국내에 존재한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정유 회사는 대한석유공사입니다. 1960년대 정부는 경제개발을 위해 대한석유공사를 설립했는데요. 현 SK에너지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는 정유 공장의 석유 정제시설을 가동하고 석유제품을 저장 및 판매 체계를 발전시켜나가는 역할을 해나갔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유 산업은 대한석유공사와 함께 성장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현재의 주유소



주유소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는데요.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문화가 깃든 공간으로 변신하는 중입니다. 주유소에 유통 소매점을 결합한 것을 ‘복합화 주유소’라고 하는데요. 2009년 국내에 도입되어 많은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죠.



주유소의 형태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복합화 주유소와 함께 인기가 높은 주유소의 형태 중 하나가 셀프 주유소인데요. 셀프 주유소는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는 대신 가격을 할인해줍니다. 미국의 경우 1930년대에 최초로 시행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992년 처음 도입되어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SK에너지는 주유소 발전에 앞장서 새로운 형태의 주유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비스에서 건축 디자인까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다양한데요. 2013년에는 의류매장, 음식점 등이 입점한 건물과 주유소를 합쳐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죠. 이외에도 패스트푸드, 편의점, 커피숍, 택배 등을 합한 신개념 주유소를 증설 중입니다.


이처럼 현재의 주유소는 기름을 넣는 공간에서 휴식처, 음식점, 쇼핑 매장으로 변모하며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주유소 선택기준도 가격, 시설, 부가 서비스 등으로 점점 다양해지는데요. 앞으로 SK에너지가 펼쳐나갈 주유소의 변화에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