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인사이드

경칩, 개구리는 정말 깨어났을까요?


벌써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 찾아왔네요. 경칩은 만물이 소생하는 시기로서,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 깨어나 완연한 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경칩에 산이나 논의 물이 괸 곳을 찾아다니며, 몸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개구리 또는 도롱뇽 알을 건져 먹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유스로거가 경칩에 정말 개구리가 깨어나는지, 얼었던 강물이 풀리고 초목의 새싹이 돋아나는지 취재에 나섰습니다. ^^


마지막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주말, 안양천 유역에 형성된 습지를 거쳐 관악산으로 여정을 떠났습니다.



1. 안양천 유역 습지

 

안양천습지


안양천 습지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네요. ^^


갯버들


봄이 왔어요! 갯버들이 움트고 있어요.

 

왜가리


추운 날씨 탓인지 왜가리가 목을 깊숙이 움츠리고 있네요.


청둥오리

 

청둥오리가 있는 걸 보니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은 걸까요? 안양천 습지에서 만물들이 깨어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개구리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ㅠ.ㅠ 



2. 관악산


여기에서 포기할 수 없는 유스로거! 봄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관악산으로 향했습니다.


관악산


아직 얼음이 남아있지만, 계곡물이 힘차게 흐르는 걸 보니 봄의 기운이 느껴지네요 ^^


새싹


겨우내 얼어있던 땅을 뚫고 초록 잎이 한 뼘 돋아 있네요!

 

봉오리


나무들도 저마다 봉오리를 싹 틔우며 봄을 맞고 있네요.


봉오리


아니, 그런데 개구리는 정말 깨어나지 않은 걸까요? 


봉오리


그래서 유스로거는 조금 더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전남 영광! 저희 할머니 댁입니다. 



3. 남쪽 지방


쑥


할머니 텃밭엔 벌써 쑥이 이렇게 자랐네요. 남쪽 지방은 서울보다 좀 더 일찍 봄이 찾아왔나 봅니다. 봄을 잠시 만끽하며 근처 논으로 출발!


논


어, 어라? 저 끝에 뭔가 있어요!


개구리알


드디어 발견! 이틀 동안 열심히 찾아다녔던 개구리 알을 발견했습니다. 


개구리알


알들이 손에 미끄덩거려서 조금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 


개구리


집에 돌아와 비닐하우스에 한번 가보니 뜨악! 드디어 개구리 발견! 개구리는 차마 만지지는 못하고 사진 촬영만 했습니다.


개구리알


녹색의 작고 귀여운 청개구리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늠름한 개구리도 있네요 ^^; 비닐하우스 안에는 벌써 올챙이들이 꼬물꼬물 나온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경칩을 맞아 봄의 흔적을 찾아 떠난 이틀의 여정!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꽃샘추위 속 성큼 다가온 봄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완연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겠죠? 


여러분도 이번 주말에는 봄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나들이 가는 건 어떠세요? 가족과 함께, 그리고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계획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