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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천연기념물센터 – 자연이 남긴 자취들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천연기념물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사전에서는 천연기념물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자연 가운데 학술적, 자연사적, 지리학적으로 중요하거나 그것이 가진 희귀성, 고유성, 심미성 때문에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여 법률로 규정한 개체 창조물이나 특이현상 또는 그것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일정구역

▲ 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의미가 한번에 와 닿지는 않죠? 확실한 건 미래의 후손들이 앞으로도 이 천연기념물을 볼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우리가 지켜야 할 천연기념물을 직접 살펴보고 체험 할 수 있는 천연기념물센터가 있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천연기념물센터 찾아가는 방법

 

천연기념물 센터는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해 있는데요. 찾아가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동차(경부고속도로)

서울 → 회덕분기점 호남고속도로(광주방향) → 북대전 IC → 연구단지방향 좌회전 → 화암동 사거리(연구단지방향 직진) → 목원대학교 대덕컨벤션센터((구)롯데호텔) → 엑스포사거리 좌회전 → 둔산대교 우회전 → 천연기념물센터

 

대중교통

노선번호 618 : 천연기념물센터 하차
노선번호 911 : 문화예술의 전당 하차, 평송 청소년 문화센터 방향으로 도보 10분


대전 지하철

정부대전청사역 하차, 평송 청소년 문화센터 방향으로 도보 30분, 또는 618번 환승.

 

저는 618번 버스를 이용했는데요. 버스에서 내리자 건너편에 천연기념물센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각종 천연기념물들을 모티브로 한 예술품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는데요. 본관도 이와 같은 컨셉으로 장식이 되어있었습니다.

 

천연기념물센터 누리 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우리 안에 있던 진돗개 2마리와 삽살개 2마리였는데요. 방문객들의 잦은 관심에 지치기라도 했는지 한 쪽에 가만히 엎드려 있는 모습이 괜히 안쓰러웠습니다.

 


천연기념물센터 관람안내

 

천연기념물센터 관람안내

 

천연기념물센터는 방문객의 원활한 관람을 위해 음식물 반입 및 애완동물의 출입이 불가능하며,  플래쉬를 이용한 사진촬영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전시물과 표본을 만지면 훼손될 위험이 있으니까 눈으로만 봐주세요.

 

입구에 들어서면 좌측에 상영관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상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간 정각이므로 이 점 참고하셔서 상영되는 영상도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관람인원이 20명 이상인 경우에는 단체관람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하니 이 점 꼭 유념해주세요. ^^

 


다양한 천연기념물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

 

천연기념물센터 동물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독특한 향과 새들의 울음소리에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천연기념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박물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그림과 사진은 기본! 여기에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듯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갖춘 박제된 동물이나 모형들의 사실적인 모습에 마치 동물원에라도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익산 신작리 곰솔 천연기념물센터

 
안내문 옆에서 얌전히 관람객을 맞이하는 식물표본들 역시 흥미로웠는데요. 각 지역별로 오래된 나무 혹은 독특한 나무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센터 내의 천연기념물 검색기를 통해 우리 주변에는 어떤 것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전시 천연기념물센터


천연기념물은 동, 식물에만 그 범위가 한정되어 있지 않고 화석이나 암석, 동굴 심지어 독도나 제주도처럼 가치가 있는 구역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하는데요.


한반도의 생성 이전부터 지금의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수십 억년의 역사가 이곳에 시대별로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진짜인지 모형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된 전시물들 앞에서, 상상으로도 잘 그려지지 않는 아득한 시대를 살펴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어요.

 

천연기념물센터 발자국

 
위의 사진도 천연기념물인데요. 뭔지 아시겠나요? 네, 사람 발자국입니다. 공식 명칭은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 산지’로 지난 2005년 천연기념물 제 46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사람발자국, 새 발자국, 우제류의 발자국과 어류의 생흔 등 다양한 화석들이 발견된 곳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하여 가치가 높고, 이에 따라 반드시 보존해야 할 구역이라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해요. 천연기념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지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체험들이 가득한 곳

 

눈으로만 보기에는 뭔가 심심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다행히도 센터 내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시설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센터 체험공간

 

박제된 천연기념물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고, 곳곳에 놓인 기계를 이용하면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천연기념물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위치에 서면 천장의 새들이 움직이는 구역도 있고, 손으로 누르면 녹음되어있는 동물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계도 준비되어 있어요.

 

대전 천연기념물센터를 관람하는 관광객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듣고 만져보는 활동을 통해 관람객들이 보다 흥미를 갖고 친숙하게 천연기념물을 살펴 볼 수 있겠죠?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고 나오면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으며, 비치된 종이에 천연기념물 스탬프를 찍어 기념품으로 간직 할 수도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센터 대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기에 더 가치가 있는 천연기념물. 단순히 기념하는 것에서 그칠 게 아니라, 그 가치가 후손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지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겠죠?

 

천연기념물센터 바로 옆에는 한밭수목원도 함께 있어 새 봄 맞이 나들이로 제격입니다! 이 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김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