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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봄철 등산! 이것만 주의하세요

등산 유의사항

 

점점 날이 따뜻하게 풀려오고, 연녹색의 새싹이 돋는 봄이 어느새 발치에 성큼 와 있습니다. 봄은 등산에 가장 적합한 계절이라고도 하죠? 따스해진 날씨에 틈을 내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지만 마냥 설레는 기분에 아무 준비 없이 등산을 나간다면,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듯, 철저한 준비와 함께 사고 없는 즐거운 등산을 할 수 있도록 출발 전 몇 가지 유의사항들을 알아볼까요?

 

 

1. 저체온증

 

등산 저체온증

 

환절기인 봄철, 등산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저체온증입니다. 낮 기온이 따스하다고는 하지만, 봄철에는 밤과 낮의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졌을 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따뜻한 방풍 재킷 등의 외투를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산행중 저체온증이 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저체온증은 의류 등의 준비가 허술한 상태에서 눈, 비, 강풍을 만나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때 흔히 발생하게 되는데요. 사람의 체온은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되며, 상태에 따라 한 시간 이상만 경과하더라도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저체온증은 허기지고 지쳤을 때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심하게 되며, 순간적으로 찾아와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언제나 “난 추위 따위 이겨낼 수 있어!” 라는 자신감 보다는 보온 의류, 따뜻한 물 등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해요.

 

 

2. 낙석사고

 

등산 낙석

 

두 번째, 주의해야 할 점은 낙석사고랍니다. 산에서는 여러 가지 유형의 사고가 일어나지만, 그중에서도 낙석사고는 사망 등의 중상을 입을 수 있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항상 주의를 필요로 한답니다.

 

봄에 날이 풀리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겨울에 얼었던 돌이나 작은 바위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함에 따라 주변의 지지기반이 약해지게 되는데, 이때 바위 등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돌이나 바위가 밑으로 떨어지며, 사람이 맞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파른 산길, 특히 수직 벽 옆을 지날 때 더욱 주의하면서 지나가야 합니다.

 

또한, 산행에 나서기 전에 미리 준비운동 및 스트레칭을 실시해서 몸의 관절 및 근육을 풀어주고, 본인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답니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에도 산행 중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서 산행 전 사고발생 시 신고 요령과 기본적인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등산 119

 

사고가 발생했을 때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산악 위치 표시판을 활용하여 신고하면 구조대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답니다. 아울러 소독약품과 압박붕대, 반창고, 파스 등 비상응급약품 몇 가지를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또, 산에서는 배터리가 금방 소모되고, 그나마 통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상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하고 산을 오르는 것 또한 중요해요! 혹시나 사고를 당해 자신의 위치 설명이 어려운 경우,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도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각종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등산 시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답니다. 

 

 

3. 각종 질환에 따른 유의 사항

 

등산 심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등산 시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많은데요. 등산 시 땀을 많이 흘린다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혈액의 점성이 증가하고, 덩어리진 형태의 혈전이 생기며 건강하지 못한 혈관에서 막히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급성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땀은 등산 시 발생한 체열을 식힐 정도로만 적당히 흘리고, 땀을 흘린 만큼 충분히 물을 섭취해 주어야 합니다. 옷을 시원하게 입고, 천천히 산에 올라 불필요한 땀을 최대한 흘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만약의 상황을 고려하여 반드시 혈관확장제(니트로글리세린)을 준비해야 합니다.

 

등산 당뇨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운동 전에 혈당을 체크해야 합니다. 일반인의 경우라면 이른 아침 식사 전의 등산이 큰 무리가 없으나 당뇨 환자는 식전 운동이 저혈당의 원인이 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 환자는 식후 1~2시간 이후나 인슐린 주사 후 1시간 뒤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답니다. 저혈당 증세에 대비하여 사탕이나 초콜릿 등과 같은 비상 음식도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가능하면 자가 혈당 측정계를 챙겨 저혈당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혈당을 측정해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등산 관절염

 

관절염 환자에게 등산은 하산 시 관절에 큰 무리를 주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답니다. 하산할 때에는 산에 올라갈 때보다 더 천천히, 느리게 걸으면서 보폭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지팡이나 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충격 분산 효과를 볼 수 있어 좋다고 해요.

 

산행 후에 무릎 관절이 아프고 붓거나 손으로 만지면 뜨거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내부적으로 관절의 손상이 온 것이므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만약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와의 상담 또한 병행되어야 한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 내 운동을 하지 않다가 봄이 오면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봄철 등산은 다른 계절보다 안전사고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부주의와 준비소홀로 인해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주의하고 조심해서 등산에 임해야 한답니다. 앞서 소개한 기본적인 봄철 산행의 유의사항을 명심한다면, 따스한 봄의 기운을 마음껏 받을 수 있는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을 것이랍니다.

 

관악산 등산

 

유스로거도 따뜻해진 날씨에 근처의 관악산을 찾았는데요. 맑고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이 등산하기에는 정말로 적격인 날씨였답니다. 푸른 하늘과 저 멀리 작아진 도시가 보이시나요? 아직은 쌀쌀하다 느낄 수 있어 그런지 두터운 옷을 입은 등산객도 보이네요. 산을 오르다 보니 정말로 많은 등산객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등산인구가 많아진 만큼, 산에서의 안전사고도 증가한다고 하니 방심할 수 없겠죠? 특히, 정상에서나 쉬는 사람들이 등산 중 음주를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음주를 한 상태로 등산, 또는 하산을 하는 경우에는 사고의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답니다.

 

 

여러분도 이러한 유의사항들을 숙지하고, 훈훈하고도 선선한 봄의 공기를 느끼며 한 번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까운 산으로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안전한 등산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기분도 전환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권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