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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감천동 문화마을의 골목으로

감천동 문화마을의 골목으로감천동 문화마을의 골목으로

 

똑같이 생긴 집들이 오밀조밀 모인 달동네에 한 손엔 카메라를, 한 손엔 책자를 든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한눈에 봐도 관광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볼거리가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달동네에 무슨 일이 있길래 하루에도 몇 십 명의 사람들이 부산 중구에 위치한 감천동 문화마을을 방문하는 것일까요?

 

유스로거와 함께 부산의 달동네! 감천동으로 떠나봅시다. ^^

 

감천동 문화마을의 지도입니다.

 

감천동 문화마을 지도와 마을에 대한 간단한 안내가 나와 있는 표지판입니다. 지도에 보이는 빨간색 표시는 A코스, 초록색 표시는 B코스인데요. 자세한 사항은 안내소에 들어가서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투어의 출발, 감천문화마을 아트샵

 

아트샵의 외관입니다.

 

감천문화마을 아트샵은 일종의 안내소입니다. 마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 어느 코스를 이용해 여행을 할지 결정하는 곳이기도 하죠.

 

현재 문화마을은 방문 스탬프 책자를 마련하여, ‘집 프로젝트 투어’를 진행 중인데요. 2,000원에 책자를 구매하여 제시된 집들을 방문한 뒤 스탬프를 받아오는 것입니다. 스템프를 다 찍으면 책자를 구입했던 아트샵으로 다시 돌아와 감천문화마을의 엽서와 교환한답니다.

 

스탬프 책자입니다.

 

투어는 두 가지 코스에서 선택 가능한데요. 아쉽게도 B코스는 더 아름다운 문화마을을 만들어가기 위해 조성 중이라, A코스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럼, ‘아트샵’으로 표시된 공란에 도장을 꽝! 찍고 본격적으로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해봅시다.

 

벽에 물고기 모양이 걸린 모습입니다.

 

여행을 나서려는데 벽에 붙은 커다란 물고기 모양과 마주했습니다. 이 물고기 모양은 감천동 문화마을의 표지판이자, 골목 사잇길에서 길잡이의 역할을 한답니다. 물고기만 잘 확인하면 스템프를 찍어나가는데 참 유용하겠죠?

 


아름다운 색감의 사진갤러리

 

사진갤러리의 입구입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사진갤러리입니다.

 

사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달동네에 불과했던 감천동이 문화마을로 탈바꿈한 배경에는 사진작가들의 노력과 애정이 컸습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담은 사진들이 일파만파 퍼져 나가면서 인터넷상에서 유명 출사지가 되었고 현재는 한해 방문객 10만명이 넘는 부산 관광지로 거듭났답니다.

 

사진갤러리의 내부입니다.

 

감천동 문화마을 특유의 색감이 물씬 느껴지는 사진들이 가득했는데요. 사진 속에 있는 곳을 찾아서 방문해보는 것도 여러 가지 재미 중 하나겠네요. ^^


 

빛을 나누는 어둠의 집

 

어둠의 집 외관입니다.

 

다음으로 어둠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별자리’라는 작품 제목으로 꾸며진 이곳은 어둠이라고 해서 꼭 귀신의 집처럼 음산한 곳을 떠올려서는 안 됩니다. 

 

어둠의 집 내부입니다.

 

예상대로 새까맣게 어두운 공간. 그 안에서 하늘의 별을 연상시키는 불빛들이 군데군데를 장식했는데요. 작품 제목인 별자리는 불빛이 없는 이웃주민에게 우리가 갖고 있는 빛들을 나누어 별자리 같은 존재가 되라는 뜻이었답니다.

 

눈만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감천문화마을!

 


에너지 넘치는 빛의 집

 

빛의 집 외관 및 설명서입니다.

 

어둠의 집에 이어 이번엔 빛의 집인데요. 빛의 집은 ‘집에서 받는 에너지’라는 의미를 내포한 작품입니다. 즉, 여기서 말하는 빛은 에너지인 것이죠.

 

벽에 걸린 물고기 모양을 담았습니다.

 

사실 이곳을 찾아오는데 살짝 헤맬 뻔했는데요. 문화마을의 표지판인 물고기가 떡하니 저를 안내해주더군요. 이렇게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빛의 집 내부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찾아온 빛의 집의 내부 모습입니다. 여기저기 매달려 있는 에너지들, 덕분에 꿈과 희망의 에너지를 맘껏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유스로거는 세상의 빛이 되는 SK에너지 생각도 나더라고요. ^^

 

 

존중과 이해로 함께 하는 평화의 집

 

평화의 집 외관에 달린 팻말입니다.

 

어느새 코스는 평화의 집까지 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대체 안을 어떤 식으로 꾸며놨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평화를 정의한 팻말입니다.

 

들어서니 한쪽 벽면에 평화를 정의한 인상적인 문구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서로 다른 우리가 각자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인정해준다면 전쟁은 절대 일어날 일이 없겠죠?

 

그릇과 달이 그려진 액자입니다.

 

반대편 벽면에는 그릇과 달의 그림이 그려진 액자가 있었습니다. 그릇과 달은 평화를 시각화한 것인데요.

 

평화는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릇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공평을 제공하는 평화처럼 밤하늘에 떠있는 달 역시 세상 모든 것에 공평하게 빛을 비춰줍니다. 이처럼 평화의 방이 말하려는 메시지가 쉽고 재미있게 전달되어 흥미로웠답니다.

 


잠시 쉬어가는 북카페

 

북카페의 외관과 설명서입니다.

 

집 프로젝트의 코스 중 휴식처로 통하는 북카페에 도착했습니다. 북카페는 우리의 모든 삶은 책속에 담겨 있다는 뜻의 ‘흔적’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답니다.

 

북카페의 내부 모습입니다.

 

내부에는 북카페답게 다양한 서적과 마실 거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단, 종업원이 따로 없는 이곳은 모든 것이 셀프라는 점! 또한 뒤에 이용할 손님을 위해 사용한 자리는 깨끗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북카페의 휴관일이니 이점 참고하셔서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전경을 한눈에 담는 하늘마루

 

하늘마루의 외관입니다.

 

긴~시간 끝에 마지막 스탬프를 받으러 온 곳은 하늘마루입니다. 감천동 문화마을의 전망대라고 불리는 이곳은 부산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용두산 공원과 부산항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초록색 잔디밭 사진입니다.

 

초록색 잔디밭이 펼쳐진 드넓은 곳인데요.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초록색 잔디 위에서 어느 공원 부럽지 않은 휴식을 누렸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무엇보다 최고는 한눈에 보이는 감천 문화마을의 전경입니다.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감천문화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색감이 정겹습니다.

 

스탬프를 찍은 마지막 모습입니다.

 

하늘마루에서의 스탬프를 마지막으로, 감천동 문화마을 여행을 마쳤습니다. 아쉽게도 휴관일을 맞은 커뮤니케이션 감내어울터는 공백으로 두었는데요. 이곳은 옛날 목욕탕을 개조해서 만든 커뮤니센터랍니다.


 

지금까지 유스로거와 함께 떠난 감천동 문화마을의 골목여행, 즐거우셨나요? 화려하진 않지만 그 동네만의 정감으로 볼거리를 가득 채운 공간이었는데요. 날씨까지 좋아서 여행을 하는 내내 무척이나 즐거웠답니다. 여러분도 감천동 문화마을에 시간 내서 한 번 다녀와 보세요.

 

정혜민